잦은 가위눌림과 귀신들 .. 제가 과잉반응인가요?

2010.05.26
조회2,129

 

안녕하세요, 항상 보기만 하다가 글 올려요~

저는 올해로 스물인 서울사는 직장녀구요.

 

 

 

사주라던가 .. 점이라던가 엄마나 주위 아줌마들이랑 같이 재미 삼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제가 기가 세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줄 알고 살았는데 .. 이런 건 기가 약해서 그런건지 뭔지 ..

 

 

가위를 눌리는데, 한 번 잠들 때마다 대여섯번은 기본으로 눌리는 것 같아요.

가위 풀리면 무서워서 잠 못 들 것 같은데 정말 미친듯이 몸이 무거워서

무서워서 못 자겠다고 머리는 아둥바둥하는데 몸이 버텨주질 않아요.

그럼 또 가위 눌리고, 가위 눌리고 ..

 

한 번은 자다 깼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더군요.

새벽에 몸이 안 좋아서 응급실 실려가는 일이 종종 있어서, 몸에 이상이 있나 싶었습니다.

일단 엄마를 불러야겠다 싶어 눈을 뜨고 엄마! 하고 부르는데 소리가 안 나오더군요.

그제서야 아차 싶어 거의 울다싶이 엄마, 엄마하고 소릴 고래고래 질렀는데

목소리가 목구멍에서 탁 막히더라구요.

놀라서 한참을 바둥거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누워 있는 절 보고 있더라구요.

방 천장에 둥둥 떠서 누워있는 절 보고 있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파악도 안되구요.

 

이런 식으로 며칠, 몇주 반복이 되니 가위 눌리는 그 잠깐만 소름이 돋더라구요.

그러다 하루는 또 똑같은 레퍼토리로 가윌 눌렸습니다.

천장에 둥둥 떠서 누워 있는 절 내려다보고 있는데

(평소 잘 때 몸부림이 심한 편이데, 이땐 정말 이불도 반듯하게 덮고 일자로 누워 있더군요)

왠 여자애 한명이 둥둥 떠 있는 저와 마주보는 자세로

침대에 누워 있는 제 몸 위에 눕더군요.

사람 형체라기 보단 지직 거리는 TV 화면에 나오는 여자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흑백이 아니라 갈색톤이었구요. 절 보고 씩 웃더니 누워 있는 제 몸 속으로 쑥 들어가더군요. 화들짝 놀라는 동시에 가위에서 풀렸구요.

 

그 이후로 뭐랄까, 다른 영혼이(이런 거 잘 믿진 않는데,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제 몸 속에 들어온 것 같고 .. 기분탓인지 몸도 무겁고 종일 피곤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한 번은, 이것도 가위 눌린 건데 내용이 길어지니 짧게 말할게요.

엄마, 남동생이랑 셋이서 같이 자던 날이었습니다. 바닥에 이불 깔아놓구요.

제가 벽에 붙어 자는 걸 좋아해서 그날도 벽에 꼭 달라붙어 자고 있었어요.

그렇게 자다 가위가 눌렸는데,

벽쪽에서 제 키만한 사람이 쓱 나오더니(느낌으로 알았어요, 보진 못하고)

제 위에 마주보는 자세로 눕더군요. 그러고 한참동안 그 사람 숨소리를 들었습니다.

눈을 뜰 수 있을 것 같은데 눈을 뜨면 마주치게 될까봐 무서워서 한참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가위가 풀리고, 다시 잠들었는데 인번엔 갓난애기가 똑같은 자세로 올라타더군요.

그리고 새근새근거리는 애기 숨소리 ..

 

학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도 몇 번 귀신(이겠죠)이랑 마주쳤다 해야 되나 ..

새벽에 혼자 집에 돌아가는데 제 바로 뒤에서 여자애 둘이 이야길 하더라구요.

앞에 얘(근처에 아무도 없었어요) 나 아는 앤데 왜 인사 안하냐,

왜 인사 안하냐 .. 계속 똑같은 말을 둘이 주고받길래

아는 앤가 싶어 뒤돌아봤더니 아무도 없더군요.

목소리가 제 바로 뒤에서 들려왔고, 제가 돌아보는 순간에도 둘이 말을 주고 받고 있었는데 말이예요. 정말 화들짝 놀라서 집까지 미친듯이 뛰어갔습니다.

 

그 외에도 몇 번, 집 현관문을 쾅쾅 두들기길래 문을 열었더니 아무도 없고 ..

이런 경험을 종종 겪은 것 같네요. 귀신이라 단정짓긴 뭐하지만 ..

집에 혼자 있을 때도 기분탓인진 모르겠지만 누가 구석에서 절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 같구요.

 

어떡해야 좋을까요?

시달린다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괜히 신경이 쓰입니다.

부모님께 말씀 드려도 몸이 피곤해서 그렇다며 별 신경 안 쓰시구요.

외할머니께서 이런 쪽으로 관심이 많으셔서 이야기 해볼까 싶었는데 ..

괜히 일을 크게 벌리는건 아닌가 싶어 또 관두게 되네요. 연락도 잘 안되구요.

무당집에라도 찾아가보고 싶은데 나이가 어려서 ..

( 혹 제 나이에도 괜찮다면 점집은 비용이 어느 정도 드나요?

  막 몇백씩 들고 그런 것 같길래; )

 

제가 과잉반응하는 걸까요?

 

내용 길어졌는데 다 읽어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