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정말 못하겠어요.

새댁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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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한지 1달된 새댁입니다.

남편과는 현재 주말부부입니다.

남편 연봉 2500에서 2700사이..

제 연근로소득 3700정도...

이러다 보니 퇴사는 엄두도 못내고 주말부부 중입니다.

신랑 회사와 신혼집의 거리 평일 차 안밀린다는 조건하에 2시간30분 거리예요.

다른 신혼부부 기싸움및 서로의 생활맞추기 박터지게 할 때

저희는 1주일에 온전히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 단 이틀...

그것도 둘이 휴무가 맞는 날은 6주에 한 번이예요.

신랑은 일요일 하루 휴무,토요일 오전 근무이고요

저의 휴무는 교대 근무라 6일에 이틀 휴무 즉 6주에 한번 꼴로 주말휴무가 돌아옵니다.

그래서 다른 신혼부부처럼 기싸움이라도 하면 1주일을 보지도 못하고 전화만 하니 제대로된 싸움도 되지 않고 서로 불만만 쌓인 상태로 끝이나요.

착한 신랑이 많이 져주는 편이고 저 역시 화내는 거는 신랑이 과하게 술을 마실 때하고

1주일에 한번 같이 보내는 시간 저말고 다른데 신경쓸 때 화를 내요.

무작정 화내지는 않습니다.

난 자기가 그러면 싫다는 거와 화가 날 것 같다는 의사표현을 충분히 해요.

그리고 신랑도 적절한 수준에서 더이상 고집부리지 않아주고요.

가끔 자신이 하고픈 대로(술을 더 마시거나 저는 관심도 없는 스타경기를 보는것)하면 이제 그 때 제가 화를 내는 패턴입니다.

항상 싸울 때 보면 그렇군요.(연애때 포함)

제가 화를 내면 신랑도 화를 냅니다.

물론 싸운다고 해서 서로 욕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험악한 분위를 내거나 그런 경우는 없고 그저 서로 고집대로 하려고 해요.

그렇게 기분이 서로 상하고 신랑이 틱틱거리며 설거지를 하는데 너무 신경질적으로 설거지를 하니 비키라고 내가 설거지 하겠다고 했습니다.

서로 씽크대에 붙어서 신경전 부리다가 내가 칼을 들고 있던 사항이었고 신랑이 한발자국 비켜 선뒤 칼을 닦으니 다시 저를 밀쳐냈습니다.

그리고 화가난 저는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설거지를 하든 게임을 보던 자기 마음대로 해."

라고 말하고 말이죠.

신랑이 나가는 제 뒤로 말했습니다.

"너가든 말든 니 마음대로 하는데 너 지금 나가면 나 진짜 화낸다."

그 말 무시하고 나와서 아파트 놀이터에 벤치에 앉아 맥주 한 잔 마셨습니다.

왜 그렇게 눈물이 나고 서러운지...

문자로 "주일간 아파트에 혼자서 당신 기다리고 애틋하고 그리운건 나 혼자겠지 병신처럼"

이라고 문자보내니 답이 오대요.

"나 진짜 화났다."

핸드폰이 밧데리도 없고 해서 집에 들어가서 물었습니다.

당신은 도대체 나랑 왜 결혼했냐고요.

좋아하니깐 사랑하니깐 했답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한번 같이 있는 시간 아깝지도 않냐고 일분 일초 가는게 아쉽지고 않냐고 물었더니 내가 화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대요.

그렇게 서로 계속 언쟁을 했습니다.

술 마셔서 머리도 아프고 싸우고 있는 것 자체가 지쳐갔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가 이 사람에게 보내는 애정이나 집착이 이 사람을 지치게하고 지겹게 할 것 같아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해버렸어요.

"그만하자.언젠가는 내가 하는 이런 말이랑 행동이 당신한테 집착이 되고 당신이 지겹고 지치게 할 것 같아.그래서 당신이 나란 여자 지긋지긋해 하고 그럴 것 같아.그럴바엔 여기서 그냥 그만 하자."라고요.

그 말 하면서 너무너무 눈물이 나고 심장을 조각조각 자라내는 것 처럼 아팠습니다.

신랑은 그 말에 벙찌더니만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난리를 쳤어요.

"넌 나 없이 살 수 있냐고 나는 절대 못살아."

"죽는 사람 없어.이삼년 그냥 힘들고 아프면 다 살아가."

"살기는 하겠지.근데 나 너 없으면 또 반폐인이야."

신랑이 저랑 사귀기 전에 사고를 치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매일 술에 쪄들고 받는 월급 그냥저냥 술마시고 사고 싶은거 막사고 제멋대로 살아왔습니다.

절대 자기는 다시 그러고 못산다고 해요.

그렇게 언쟁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신랑한테 오늘은 따로 자자고 말한 뒤 작은 방으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신랑이 쫓아와서 아무리 싸워도 절대로 각방은 안된다고 잡아 끌고 안방으로 데려왔습니다.

더 이상 싸우기도 싫고 지쳐서 신랑이 안는대로 안겨있었습니다.

신랑이 오늘은 그냥 자자라고 말해서 그런가보다하고 신랑이 잠들길 기다렸어요.

그 날 따라 신랑이 나를 끌어안고 있는데 무겁고 싫더라고요.

신랑이 잠든것 같아 슬쩍 몸을 돌려 품에서 빠져나오는데 신랑이 잡았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신랑이 몸짓에 거부를 했네요.

그리고 신랑이 강하게 밀어붙였고요.

분명히 작지만 단호하게 거부하고 하지마라고 말했는데 계속 신랑이 달려들기에 결국에는 받아주었습니다.

굉장히 놀라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어요.

분명히 싫다고 하지마라고 했는데 끝까지 들이미는 신랑 모습 처음 보는 거였으니까요.

다음날 신랑은 일어나서 출근하고 혼자 멍하니 침대에 앉아있다고 자다가 깨다가...

저도 야간 출근을 했습니다.

신랑의 전화를 받으면 목소리도 안나오고 눈물부터 나고 말도 잘못하겠고 계속 그랬어요.

그러다가 엊그제 신랑과 전화하다가 풀기위해 싸움이야기가 다시 나왔어요.

신랑이 사과할거라 기대한것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신랑도 이번만큼은 절대 굽히지 않네요.

자기 혼자 잘못했냐고 이번은 절대 둘다 잘못한거라고...

자기는 사과 못하겠다고...

그러다가 그 날 있었던 부부관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신랑은 제가 거부한걸 전혀몰랐대요.

그러면서 나보고 넌 도대체 왜 그렇게 착하냐고...

다른 결혼한 여자선배들한테 물어보라고 그런 상황에서 정말 싫으면 신랑을 발로 차서라도 못건드리게 하는거라고..

내가 도대체 너를 어떡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다음번에는 싫으면 정말 싫다고 단호하게 크게 말하라고...

당신 상처받을까봐 못하겠다고 우물거리자 그런걸로 상처 안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어쨋든 그날 전화통화에서도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이런저런 대화로 도리어 제 마음만 더 이상해져버렸습니다.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하는데 싫고 미워요.

나도 다른 부부처럼 같이 있고 싶고 싸우면 다음날 얼굴 보며 서로 풀어주고 달래주고 싶은데...그것도 안되고...

거기다 이번주는 신랑과 보지도 못하네요.

신랑 회사 미국 수주건 때문에 토요일도 야근까지 한다고 하니...

그냥 이번주 오지말라고 했습니다.

저도 요즘 계속 회사사정으로 몇주째 2교대 중인데 힘들기도 하고 신랑과의 싸움으로 정신적으로도 너무 지쳐있어요.

멍하니 있다가 눈물나고 너무 힘들고 지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