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주사 맞고 죽을 뻔 했습니다, 의사. 이래도 되는 건가요?

빵꾸똥꾸병원같으니2010.05.30
조회5,968

 

 

 

 

안녕하십니까, 전 올해 20대의 여성입니다.

서울... 물가도 제일 비싼 우리나라의 수도...

 

인적이 엄청나게 많은 곳에 위치한 병원에서 죽을 뻔 했습니다.

이상합니다, 의학 드라마를 너무 봐서 그런가.

아 나 차라리 쵸파한테 치료받으면 이거보다는 덜했겠다ㅜㅜ 싶었답니다.

 

전 두드러기 증세로 응급실 치료를 받았습니다.

 

제가 꽤 오랫동안 두드러기란 걸 몰랐기에 약 6시간 정도 후에 병원에 갔기 때문에

전신으로 퍼진 두드러기는 꽤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몸에서 열이 나고

간지러움의 정도는 정말 말할 수도 없는ㅜㅜ

 

그런데 의사는 제 몸을 보지도 않고 간호사가 보고 내린 진단만으로 주사를 처방했습니다. 그 여자분이 '곧 있으면 선생님 오셔서 주사 처방 내리실 거에요'라고 하는 거

맨정신으로 다 들었으니 여자분은 의사가 아닌게 분명합니다.

 

전 그 주사를 맞고 숨이 막혀오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병원 로비에 있는 좌석으로 가선

엄마... 숨 막혀...... 살려줘... 엄마... 하고 막 울었죠.

병원의 하얀 천장만이 보일 정도로 몸은 힘 하나 없이 뒤로 고꾸라졌고.

눈에선 눈물만 나고 목은 계속 턱턱 막혀오듯이 숨통이 조여들었습니다.

아빠가 말씀하셨습니다

'이보쇼, 애가 주사 맞고나서부터 갑자기 숨이 막힌다 그러는데 어떻게 된거요??'

그렇게 두 번 묻고나니 그제야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의사란 놈은 치료실에서 자기 당직실로 가면서 한다는 말이

 '지금 두드러기가 안으로 들어가고 있어서 그래요, 더 큰 병원 데려가세요'라네요.

 

그것도 그 놈이 절 내려다보던 눈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나쁜 놈ㅜㅜ...)

 

대체 생명을 뭐로 본답니까? 환자한테 이런 끔찍한 경험이나 시키고...

오히려 접수하던 접수원이 더 걱정스런 눈을 보내던데,

저 결국 밖으로 나와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기로 했고

차를 기다리던 중에 기절해버렸습니다.

저 일생에서 기절해본 거 처음입니다. 진짜 왕왕 감사하네요.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난다 이 빵꾸똥꾸야!!)

대학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한 숨 쉬면서 주사도 다시 맞고..

그러고 나니 겨우 살았습니다. 대체 인간을 뭘로 보는 겁니까, 당신네 의사들은...?

물론 모든 의사가 다 그러진 않겠죠. 다만 그 날의 그 의사처럼 '다른 병원가세요'

말고 '괜찮으세요?' 나 더 자세히 제 상태를 봤더라면 전 이렇게 분통 안 터집니다.

(내 분통은 당신 때매 터질 정도로 싸구려 아니라고!ㅜㅜ...)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니 아나필락틱 쇼크 같다고들 하시던데

의사면 그 정도는 알고 대처했어야 하지 않나요?(에라이 너보다 의대생이 더 짱이더라)

 전 이제 두번 다시 거긴 가기도 싫고, 간다는 사람 있으면 말릴 겁니다.

 

아나필락틱 쇼크 검색해보니 중대한 상황 뭐 이런 식으로 나와서 두 배는 놀란 나ㅜㅜ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말도 있어서 더 놀람ㅜㅜ

 

 

 

나중에 병원 밝힐지도 모르죠-_- 네이버 리뷰에 남기려고 했더니 200자 허용이어서

제 2의 제가 생겨나는 걸 막지도 못하게 하던데

 

 

 

 

 

마우스 휠 내리기 족을 위한 줄임글

 

 

두드러기 증세로 간 한 병원 응급실에서 주사 맞고

아나필락틱 쇼크로 추정되는 증세로 인해 호흡곤란을 느낌. 

병원 로비에서 숨막힌다며 울고 있는 필자를 바라보며

의사는 한없이 냉랭하게 '더 큰 병원 데려가세요'라고 함.

심지어 그 놈은 환자의 상태를 직접 보지도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