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 없이. 헤어졌어요.

decade2010.05.31
조회898

하도 가슴이 답답하고 생각이 정리가 안되서 판에라도 써봐요. 처음인데.

읽어주신분들중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던 분들의 조언의 말이나 위로의 말씀 한마디씩 써주시면 저에게 많은 힘이 될 것같아서요....

 

오빠는 회사원이고 저는 대학교 졸업압둔 학생인데 작년에 처음만났어요.

나이차이가 좀 있어요. 6살차이.

자상한 오빠 보면서 사귀기로 했고, 작년엔 제가 휴학중이여서 즐거운 시간 많이 보냈어요. 솔직히 이대로라면 정말 평생 갈 수도있겠다 라는 생각도했어요. 오빠도 그런것같았구요.. 제가 부담스러할까봐 결혼얘기는 안했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였어요..

 

만날때는,, 오빠 회사는 서울이라 제가 가기도 하고, 오빠가 저있는 곳으로 오기도 하고.

오빠 집이랑 회사가 멀고, 또 저희집하고도 멀어서 항상 고생했죠.

그러다가 몇달전부터, 오빠가 공부를 더 하고싶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에서 유학한후에 교수가 되고싶다고. 솔직히 그말듣고, 언젠간 헤어져야 겠구나 생각은 하고있었어요. 인정은 안했지만..

 

회사일도 바쁜데 본격적으로 유학준비 하면서, 전화거는일도 뜸해지고 저도 취업준비 하면서 바빠진것도 있었고요. 그래도 주말에는 꼭 만나려고 노력했어요서로. 오래 같이 있진 못했지만. 그러다가 약 한달전부터 급격히 오빠가 너무 바빠지고, 몸도 힘들어지고 (회사에서 집까지 거의2시간이걸려요.ㅠ) 그러니까 밤에 전화도 못해주고, 나는 나대로 서운해 하고. 오빠 힘드니까 맘 안상하게 할려고, 연락 자주하자고 몇번 말했는데 오빠는 항상 미안하다고만 하고. 정말 오빠 바쁘고 힘든거 아니까 더이상 투정도 못부리겠더라구요.

 

그러면서 아 내나이가 23밖에 안됬는데, 이렇게 사겨야 하나 .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솔직히 오빠만 좀 덜바쁘고 자주 만나면 너무너무 좋을것같은데.

상황이 안되니까 너무 속상했어요.

 

오빠도 미안해서 전화는 못하더라도 꼬박꼬박 문자는 보내줬는데, 저는 그게 마음에 안들어서 문자도 다씹구요. 제가 전화할 수도 있었는데 괜히 안하고 그다음날 전화안오면 혼자 서운해 하구요.. 정말 바보같애요. 내가 더 잘했어야 되는데... 제가 너무 이기적인것같애요.

 

그래서 어제는 오빠한테 솔직히 문자로 말했어요. 요즘 오빠 너무 밉고, 우리 서로에게 잘하고있는지 모르겠다고 기분도 이상하다고. 그랬더니 오빠가 지금 너무 중요한 시기여서 저한테 신경을못써줘서 미안하대요.  잘하겠다는 말이 없었어요.

 

이때. 직감했어요. 아이제 헤어져야하는구나. 밤에 전화로. 오빠가 좋은사람 만날 수 있을거래요. 서로 너무좋아하는데, 오빠는 계속 몇달동안 바쁠거고, 또 미국가면 몇년후에나 올텐데 그때까지 서로 너무 힘들거라면서. 서로 울었어요.

 

너무 슬퍼요. .. 이런 상황에 우리가 맞딱드린게 너무 슬프고, 오빠가 저한테 잘해준게 고마워서 눈물나고, 제가 못해준것들이 많아서 미안하고.. 좀 더 잘해줄껄. 좀 더 사랑해줄껄. 이제 우리 남남이라는게 너무 맘이 아프고, 앞으로 못본다는게 믿겨지지 않아요..

이별이 처음이라 더 슬픈것 같아요..

 

저는요. 오빠가 하고싶은일 준비 잘해서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럴거라 믿구요. 

뭐든지 열심히 하는 사람이니까요..  

 

이제 우리 못보는 거냐고 하니까. 오빠는 아마 그럴거래요. 도움 필요한 일있으면 연락하래요. 왜 미국은 먼거죠? 교수되려면 왜 꼭 미국에 가서 공부해야되죠?.. 그것도 몇년씩이나 ㅜㅜ.. 

 

정말 연인사이는, 종이 한장차이로 남남이 되는것같아요.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살아온 두 남녀가 사랑하면서 끈으로 이어져 있다가, 헤어질땐 다시 각자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끊어져 버리는것 처럼요...무서워요.. 이렇게 끝이라는게.  

 

나중에 인연이 있다면, 유학 후에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요. 그럴 가능성은 많이 없지만 말이에요... 서로 좋아하는데 헤어져야 되서 너무 슬퍼요.. 가슴이 아파요..

 

왜 이런일이 나한테 생기는 걸까요. 면접도 코앞인데 잘 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웃지도 못하겠고, 계속 생각나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요. 솔직히 제가 정말 눈물이 없는 타입인데, 어제 눈물 나는거 보고 정말 많이 좋아했구나 라고 느꼇어요..

 

저는.. 오빠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요?.. 왠지 그런 사람 없을 것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더 미련갖는것 같애요..

 

잊는것보단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노력해야하는데.. 몇일은 많이 힘들것같아요..

마음이 다 낫기까지,  몇달이나 걸릴까요..

 

정말 이 시기는 저에게도 중요한 시기인데, 힘들일이 생겨서 어떻게 견뎌야 할 지모르겠어요.. 당장 면접도 있고, 졸업사진 촬영도 있는데. 웃을 수 있을까요?

 

너무 슬퍼요. 이것또한 지나가겠죠.. 성장해 가는 과정중의 일부분일꺼에요.

나중에는 더 좋은사람만나서, 추억으로 회상하면서 .. 더 행복하고 싶어요..

그런날이 빨리왔으면 좋겠어요.. 잊고싶어요..

 

휴..

어젯밤엔 잠은 잔건지 모르겠어요. 아침에도 일찍일어나서 눈물바람으로 청승맞게 이러고있네요.. 너무 속상해요..꿈이였으면 좋겠어요..

이별하신분들 모두 힘내요. 이제 자신을 더 사랑하는 시간을 갖게된것이라고 생각하기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