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거지만 너무 화가납니다.

퍽퍽한세상2010.06.01
조회701

안녕하세요.

 

항상 판을 애독하다가 제가 글을 올리기는 처음입니다.

 

정말 답답한 마음에서 이렇게 판 애독자들께 하소연이라도 할까 하고 글 올립니다.

 

저는 지난달 부터 정말 힘든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늘 힘들게 쪼들리면서 살고 있지만요...

 

저희 부부가 2005년에 8,000만원 가까이 사기를 당하고 남편은 개인회생 신청을 해서

 

올해 11월까지 매월 납부하는 금액 납부하면 면책이 될거구요, 저는 2006년에 개인파

 

산 신청해서 그해에 면책을 받았습니다.

 

당장의 채무독촉에서는 벗어났지만 법원에서의 특수기록 때문에 일자리도 맘대로

 

구하기 힘들었고 대출도 안되고, 거기에다 올해 초에는 친정아버지께서 직장암

 

수술까지 하게 되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더라구요.

 

항상 구멍나는 생활비 때문에 정말 막막했습니다.  남편 월급도 넉넉하지도 않고

 

겨우 한달 집세에 공과금에 3살된 딸아이 겨우 먹여 살릴 정도였으니요.

 

그러던 중에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기저기 뒤지다가 우연히 모 카페에

 

기재된 무자격자(개인파산, 회생자)를 위한 대출이 된다는 광고를 보고 솔깃해서

 

그곳에 전화를 했습니다.  남자분이 친절히 받더군요.  그러면서 주로 거래하는 은행

 

이 어디냐고 물으면서 그 은행 계좌정보를 묻더라구요.  사실 걱정과 우려가 되긴

 

했지만 급한 마음에 제 통장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그 전화 받았던 직원이

 

담당직원을 제가 있는 지역에 보낼테니 신분증 사본과 입출금 카드, 계좌사본을

 

직원에게 건내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 집 근처에서 만나서 건내줬고, 그 직원

 

이 연락처가 적힌 명함(그게 가짜일줄을 정말 몰랐습니다.  2일동안은 연락이 되었

 

거든요)을 주고 갔습니다.  그리고 3일 뒤에 현금카드 돌려줄테니 그 카드로 제가

 

신청한 대출금 빼면 된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3일 뒤 그 직원이 전화와서 버럭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왜 통장거래가 안되냐구요.  제 통장에 자기네 회사돈 3,470,000원이 입금되어 있는데

 

그걸 찾아야는데 왜 거래정지가 되었냐면서 저보고 그걸 물어내라고 온갖 협박을 하

 

는겁니다.  당장 안물어주면 제 신랑을 만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서 뭔가

 

잘못된걸 감지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침착하게 신랑이랑 통화하고 다시 전화주겠다고

 

하고 해당 은행에 전화했습니다.  근데...전 졸지에 전화금융사기 피의자가 되었더라구

 

요.  이유인즉 이 사람들이 저같이 돈이 급한 사람들에게 대출해준답시고 통장정보를

 

수집해서 그걸 보이스피싱 용도의 대포통장으로 이용을 한겁니다.  이 사람들도 창원

 

시에 거주하는 모 여성에게 전화해서 제 계좌로 3,470.000원을 입금하라고 했고 그 여성

 

분이 입금후에 바로 창원중부경찰서에 제 계좌에 대해 신고를 한겁니다.

 

다음날 저는 은행에서 알려준 창원중부경찰서 조사팀에 전화해서 좌초지종을 말했습

 

니다.  저 말고도 똑같은 수법으로 6,000만원을 갈취하고 잠적했다더군요.  제가 창원

 

까지 갈 상황이 아니어서 제가 거주하고 있는 관할 경찰서로 사건 이관할테니 추후에

 

경찰서에서 연락오면 조사받으랍니다.  물론 통장 양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자금융

 

거래법상의 범칙금이 부과 될테지만 사유를 정확하게 진술한다면 정상참작이 되어

 

기소유예가 될거랍니다.

 

하지만 정말 분통터져 죽겠습니다.  은행에서 거래하는것도  꼭 창구에서 신분증 보여

 

줘야지만 거래가 가능하고  경찰에 신고등록된 계좌 외에 다른 계좌는 멀쩡한데도

 

은행 통합전산에서 "전화금융사기피의자"라고 확인이 되니 한동안 저는 범죄자 취급

 

당하며 살아야 하니 너무 억울합니다.  정말 죄라면 통장 양도한 죄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매매를 위해 양도한것도 아니었고 정말 급한 나머지 대출을 받기 위해

 

했던 행동이 이렇게 겉잡을 수 없는 결과까지 갈 줄 몰랐습니다.  저 이제껏 살면서

 

경찰서라고는 담넘어 남의집 구경하듯 살았던 사람입니다.

 

경찰서에서는 본격적인 수사가 착수되야겠지만 최소한 3개월 정도는 은행거래에 있어

 

서는 꼭 창구에서만 거래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답니다. 

 

너무 속상하고 분통터져서 요즘은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