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친구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사진有)

벅22010.06.02
조회1,929

안녕하세요 ?

저는 지금 중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23살 여자 입니다.

 

중국에 온지는 이제 4개월째로 접어들고 있군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엄청 고생을 했었는데요

(그냥 먹는 밥이 맨날 볶음밥, 빵 등 ㅜ.ㅜ )

그래서 저는 한국에 있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SOS를 쳤습니다 !

 

그 친구로 말하자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알던 친구로, 우리가 친구가 된지도 벌써 6년이 흘렀네요...  이 친구는 절 항상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재주를 지니고 있어요....

 

간단한 일화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고등학교 때 어린마음에 호기심으로 우리 집에서 술을 같이 마시다가 갑자기 꼴라되서 맨발로 뛰쳐나가 우리 동네 일진오빠한테 시비건 친구... (내 친구는 여자 )

그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는데 나를 그 동네오빠에게 90도로 사과하게 만든친구 입니다. (진심 무서웠음 ㅡㅡ)

 

쨌든 이런 친구에게 저는 한국 음식 좀 보내달라고 징징거리기 시작했고

처음 운을 뗀지 3개월 째 쯤 된 어제!! 드디어.... 한국에서 EMS가 왔습니다

 


 

 

 

(무려 12키로나 나가는 ...) 

 

참고로 저희는 대전에서 나고 자란 충청의 딸인데요,

친구는 지금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느라 남의집살이를 하는 신세입니다 (ㅋㅋㅋㅋ)

어차피 대학생 용돈  뻔한거 저도 다 아는데

사실 이렇게 정성스레 소포가 올 줄은 몰랐어요 ㅠㅠㅠ

 

이건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마음과 정성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 돌아가면 이 친구를 더 섬겨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유학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널린게 한국음식 파는 마트라고 해도

사실 대도시 아니고 소도시 같은 경우에는 라면 하나도 구해먹기 힘들어요 ㅜㅜ

짜파게티 하나 먹으려면 옆도시인 청도까지 나가서 사 먹어야 하는 고충을

아무리 말해도 믿어주지 않던 친구가 보내준 거라 더 고맙네요 ^^

 

그리고 이 곳에서는 한국음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가오(?)의 척도입니다 ㅋㅋㅋㅋ

(신통아 난 오늘부터 여기 대장이다)

 

무튼 이 친구에게서 받은 것은 희귀템 런천미트도, 각종 맛 참치와 장조림, 깻잎, 3분요리, 허천나게 많은 과자들도  아닌 멀리 타향의 친구를 걱정하는 빛나는 우정이었겠지요

센스쩌는 친구를 둔 저는 너무 행복해요 ^^^^^^^

 

 

*사실 어제 소포 풀고 인증샷 찍지 않았다고 친구에게 호되게 혼이 나서

오늘 일어나자마자 다시 찍었어요 . (그래서 옷이 변한거임 ㅋㅋㅋ)

센스도 쩔지만 그만큼 생색도 쩌는 친구예요 ^^;

 

 

마지막으로 오늘 지방선거일인데, 저는 이국타향에 있는지라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지만 톡커님들은 모두 투표하고 오셨기를 바라며 글을 마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