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는 날.국민의 권리이겠지만, 권리는 선택이다. 투표는 자신이 후보에게 주는 믿음이고 보증이 될 수 있기에, 결국 자기권리로 뽑은 후보가 당선되고나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면 투표한 사람도 책임이 될 수도 있다고 여겨져 굳이 하지 않았다.회피하는 성향이 있어 떳떳한 입장은 아니지만, 내가 투표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믿고 싶은 사람이 아직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재자투표신청은 하지 않았고, 미리 했어야 한다는 점.엊그제 갔다온 대전을 또 갔다오기에는 자타 모두 반가움보다는 번거롭다. 휴일. 사람들과의 약속은 없고, 쌓여있는 과제들과 소홀히 했던 공부를 생각하면 집에서 자기수양하라고 있는 시간이어야겠다. 하지만 쉽게 주어지지 않는 주중의 빨간 날짜. 그냥 있기에는 아깝다. 그렇다고 해서 억지는 더욱 싫다. 그래서... 결국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바로 소요산으로 향한다. 과제 관련해서 답사를 하고 등산을 통해 기분전환도 하는 겸사겸사다.학교갈 때와 똑같은 준비로 나선다. 다른 것이 있다면 카메라가방을 왼쪽 어깨에 걸치고 물병을 하나 더 챙기며, 가방에는 책을 뺀다. 그리고 아침 굶은 빈속에 넣을 과자 두봉지를 넣었을 뿐. 금강산도 식후경이지만 그건 여유있을 때나 하는 것이고, 열심히 답사하고 등산하려면 몸을 가볍게 할 필요가 있다.먹으면 힘이 나겠지만, 그 이상으로 무거움때문에 더 비효율이기 때문이다. 갔다와서 먹어도 충분하다. 정말 배고프면 중간에 싸온 과자를 먹으면 되고.이른 아침이고 수도권 전철에서의 맨 구석인데도 어르신들로 북적북적하다. 나름 경기 북부의 큰 관광지.역 앞 사진은 당연히 좀 한적할때... 과제의 의무는 자재암까지. 매우 좁은 곳에 입지한 절 아닌 암자인데, 거기에다 공사중이라 전체 모습을 담기가 쉽지 않다.무엇보다 직접 조사했다는 개인인증사진을 담고.이제 사진자료와 직접 관찰한 견해를 모았으니, 그 이후는 오로지 내 자유로운 의사표현으로 등산을... 하늘이 보이는 곳까지 올라가보니 서쪽에는 동두천, 동쪽에는 포천이 넓게 보인다.날씨는 맑았지만, 대기가 많이 탁하다. 먼지로 가려진 동두천의 모습을 봐도 얼마나 노란 땅이 많은지 충분히 알 수 있다.노란 땅들은 공사부지나 운동장이겠고, 지금 이러한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나한대, 의상대...모두 봉우리이고 대로 끝나는 명칭이라 쉴 수 있는 정자하나 정도 있을 줄 알았는데 딸랑 이렇게 끝이다.성의는 없어보이지만 기대한 것이 잘못이겠다.그러고보니 등산하는 동안 사람들을 거의 못 봤는데, 600m도 되지 못한다고 무시하기에는 쉬운 산이 아니다.험하기로는 이전에 등산갔다온 800m넘는 계룡산하고 많이 차이나지 않는다.그럼 아까 역에서 많이 내리신 어르신들은 어디 가셨을까. 나한대와 의상대를 거치고, 산을 반바퀴 돌아야하는 공주봉까지 가는 것은 귀찮았다.그래서 중간에 샛길이 있어 그리로 내려간다. 뜸했던 등산객들이 이 길로 내려가니 아예 인적은 없어지고 산길이 중간에 끊어졌다 생기며 풀과 나뭇가지들을 헤치면서 조심스럽게 내리막길을 탄다. 그렇게 좁은 수풀길을 빠져나오니 돌밭으로만 가득찬 곳이 펼쳐진다. 바위도 돌멩이도 아닌 애매한 크기의 돌들은 누가 이렇게 많이 자르고 만들었을까. 자연이 이러한 크기로 작업한 것인가?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여기까지 올라와서 만들고 냅둘리는 없겠지.그나마 돌탑들로 미루어 보아 사람의 흔적이라는 것을 느끼고 안심한다. 사람들이 잘 오가지 않는 곳이면서 매우 경사진 돌밭 위에서 돌탑들을 쌓은 것을 보니, 어느 수행자가 쌓아놓은 것이라 짐작된다. 무엇보다 이런 곳일수록 벌과 벌레들이 더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다.돌밭을 거치고 애매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까 결국 사람들이 보이는 곳까지 무사하게 잘 내려왔다.그렇지만 사람들이 계곡물 옆에서 쉬고 있는 곳 주변을 돌아보니 내가 지나왔던 길은 통행금지였던 것이다.어쩐지 오가는 사람없이 오로지 혼자서 내려오게 된 것이었다. 그래도 나름 모험이라 생각하고 탈없이 온 자체로 만족하면 된다. 이제 아까 자재암가는 길까지 만나서 여유도 생겨 흐르는 물 앞에서 세수를 한다. 오르막 내리막 하면서 많은 땀을 흘렸지만, 물만 축이면 되었지 배는 고프지 않다. 과자는 집에서 먹어야 할 듯.전철역에서 많이 보이던 어르신들은 자재암 밑으로 해서 산입구까지 있는 계곡물 야영장에 많이 계셨다. 평소 전철에서 소요산 가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거의 등산복을 입으셨지만, 아무래도 정상까지는 어렵기보다는 건강상 무리가 따를 수 있겠다. 그리고 소요산역에서 자재암까지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니까.변소들어갈 때와 나올 때 기분이 다르듯이, 산을 오를 때와 내려올 때 기분도 다르다.이때는 무슨 기분일까? 직접 산에 갔다오시길...굳이 여기에다까지 끄적이고 싶진 않으니까. 등산로에는 사람이 드물지만, 자재암에서 시작하는 계곡부터 산입구를 거쳐 전철역까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제 여기 전철종착역에서 시작하는 저 철길을 따라 남쪽으로 집으로.
동두천 소요산&자재암
투표하는 날.
국민의 권리이겠지만, 권리는 선택이다.
투표는 자신이 후보에게 주는 믿음이고 보증이 될 수 있기에,
결국 자기권리로 뽑은 후보가 당선되고나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면 투표한 사람도 책임이 될 수도 있다고 여겨져 굳이 하지 않았다.
회피하는 성향이 있어 떳떳한 입장은 아니지만, 내가 투표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믿고 싶은 사람이 아직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재자투표신청은 하지 않았고, 미리 했어야 한다는 점.
엊그제 갔다온 대전을 또 갔다오기에는 자타 모두 반가움보다는 번거롭다.
휴일. 사람들과의 약속은 없고, 쌓여있는 과제들과 소홀히 했던 공부를 생각하면 집에서 자기수양하라고 있는 시간이어야겠다.
하지만 쉽게 주어지지 않는 주중의 빨간 날짜. 그냥 있기에는 아깝다. 그렇다고 해서 억지는 더욱 싫다.
그래서...
결국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바로 소요산으로 향한다.
과제 관련해서 답사를 하고 등산을 통해 기분전환도 하는 겸사겸사다.
학교갈 때와 똑같은 준비로 나선다. 다른 것이 있다면 카메라가방을 왼쪽 어깨에 걸치고 물병을 하나 더 챙기며, 가방에는 책을 뺀다. 그리고 아침 굶은 빈속에 넣을 과자 두봉지를 넣었을 뿐.
금강산도 식후경이지만 그건 여유있을 때나 하는 것이고, 열심히 답사하고 등산하려면 몸을 가볍게 할 필요가 있다.
먹으면 힘이 나겠지만, 그 이상으로 무거움때문에 더 비효율이기 때문이다.
갔다와서 먹어도 충분하다. 정말 배고프면 중간에 싸온 과자를 먹으면 되고.
이른 아침이고 수도권 전철에서의 맨 구석인데도 어르신들로 북적북적하다. 나름 경기 북부의 큰 관광지.
역 앞 사진은 당연히 좀 한적할때...
과제의 의무는 자재암까지.
매우 좁은 곳에 입지한 절 아닌 암자인데, 거기에다 공사중이라 전체 모습을 담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직접 조사했다는 개인인증사진을 담고.
이제 사진자료와 직접 관찰한 견해를 모았으니, 그 이후는 오로지 내 자유로운 의사표현으로 등산을...
하늘이 보이는 곳까지 올라가보니 서쪽에는 동두천, 동쪽에는 포천이 넓게 보인다.
날씨는 맑았지만, 대기가 많이 탁하다.
먼지로 가려진 동두천의 모습을 봐도 얼마나 노란 땅이 많은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노란 땅들은 공사부지나 운동장이겠고, 지금 이러한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나한대, 의상대...
모두 봉우리이고 대로 끝나는 명칭이라 쉴 수 있는 정자하나 정도 있을 줄 알았는데 딸랑 이렇게 끝이다.
성의는 없어보이지만 기대한 것이 잘못이겠다.
그러고보니 등산하는 동안 사람들을 거의 못 봤는데, 600m도 되지 못한다고 무시하기에는 쉬운 산이 아니다.
험하기로는 이전에 등산갔다온 800m넘는 계룡산하고 많이 차이나지 않는다.
그럼 아까 역에서 많이 내리신 어르신들은 어디 가셨을까.
나한대와 의상대를 거치고, 산을 반바퀴 돌아야하는 공주봉까지 가는 것은 귀찮았다.
그래서 중간에 샛길이 있어 그리로 내려간다. 뜸했던 등산객들이 이 길로 내려가니 아예 인적은 없어지고 산길이 중간에 끊어졌다 생기며 풀과 나뭇가지들을 헤치면서 조심스럽게 내리막길을 탄다.
그렇게 좁은 수풀길을 빠져나오니 돌밭으로만 가득찬 곳이 펼쳐진다. 바위도 돌멩이도 아닌 애매한 크기의 돌들은 누가 이렇게 많이 자르고 만들었을까. 자연이 이러한 크기로 작업한 것인가?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여기까지 올라와서 만들고 냅둘리는 없겠지.
그나마 돌탑들로 미루어 보아 사람의 흔적이라는 것을 느끼고 안심한다.
사람들이 잘 오가지 않는 곳이면서 매우 경사진 돌밭 위에서 돌탑들을 쌓은 것을 보니, 어느 수행자가 쌓아놓은 것이라 짐작된다.
무엇보다 이런 곳일수록 벌과 벌레들이 더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돌밭을 거치고 애매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까 결국 사람들이 보이는 곳까지 무사하게 잘 내려왔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계곡물 옆에서 쉬고 있는 곳 주변을 돌아보니 내가 지나왔던 길은 통행금지였던 것이다.
어쩐지 오가는 사람없이 오로지 혼자서 내려오게 된 것이었다.
그래도 나름 모험이라 생각하고 탈없이 온 자체로 만족하면 된다.
이제 아까 자재암가는 길까지 만나서 여유도 생겨 흐르는 물 앞에서 세수를 한다.
오르막 내리막 하면서 많은 땀을 흘렸지만, 물만 축이면 되었지 배는 고프지 않다. 과자는 집에서 먹어야 할 듯.
전철역에서 많이 보이던 어르신들은 자재암 밑으로 해서 산입구까지 있는 계곡물 야영장에 많이 계셨다.
평소 전철에서 소요산 가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거의 등산복을 입으셨지만, 아무래도 정상까지는 어렵기보다는 건강상 무리가 따를 수 있겠다. 그리고 소요산역에서 자재암까지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니까.
변소들어갈 때와 나올 때 기분이 다르듯이, 산을 오를 때와 내려올 때 기분도 다르다.
이때는 무슨 기분일까? 직접 산에 갔다오시길...굳이 여기에다까지 끄적이고 싶진 않으니까.
등산로에는 사람이 드물지만, 자재암에서 시작하는 계곡부터 산입구를 거쳐 전철역까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제 여기 전철종착역에서 시작하는 저 철길을 따라 남쪽으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