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고려미술관과 전통찻집 이청(李靑)

. 2010.06.02
조회684

오랫만에 교토를 다녀왔다.

하지만 이번 목적은 조금 다르다.

고려, 조선의 골동품을 만날 수 있는 고려미술관과 이청(李靑)을 둘러보기 위한 것.

 

하지만 뜻하지 않은 트러블이 생겼다.

마음껏 촬영해 온 소중한 사진들이 메모리카드속에 뒤엉켜버린 것.

가끔씩 메모리카드를 포맷해주라고 했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

 

카메라상에서도 표시되질 않고, PC쪽으로 불러 들여도 오작동을 일으킨다.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복원해보려 했으나, 다른 데이터들까지도 날라갈 것 같아,

수십장의 사진들중 몇장만 건지고 삭제해 버렸다.

정말 아쉽지만 다음기회를 기약해야할 듯.

 

나고야에서 교토를 가려면 메이신(名神)고속도로를 이용해야한다.  대략 2.5시간 소요.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일본의 역사적 사건중 하나인 "세키가하라 전투"가 일어났던 곳도 지나간다.

일본 대부분의 고속도로는 사진과 같이 편도 2차선이다.

 

이곳 고려미술관의 입구가 무척 멋있는데, 아쉽게도 메모리카드 트러블로 찍은 사진들은 모두 날라갔다.

하지만, 아래의 기사를 통해 이곳의 전체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

고려미술관을 소개한 기사 : http://monthly.chosun.com/reporter/writerboardread.asp?idx=1182&cPage=1&wid=oblee

고려미술관 홈페이지 : http://www.koryomuseum.or.jp/

 

고려미술관은 재일교포 2세인 정조문(鄭詔文, 1918-1989)선생님이 사재를 털어 세웠다.

미술관 건물은 그분께서 살고 계시던 자택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한다.

건너편에는 연구소가 있는데, 그곳에는 설립자의 손녀가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참고로, 이곳의 상무이사는 정조문 선생님의 장남인 정희두(鄭喜斗)씨.

 

일반인들은 실내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발코니로 나왔다.   우리에게 무척이나 익숙한 옹기들이 늘어 서 있었다.

우리가족이 왔다갔다는 흔적 남기기.

 

 

 고려미술관 팜프렛

 

은은한 백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조선풍 찻집 "이청 (李靑)" 

고려미술관에서 차로 15분가량 달리면 있는 곳인데, 정조문 선생님의 따님이 운영하고 계시는 곳이다.

"이청 (李靑)" 의 입구도 너무 멋스러운데, 안타깝게도 메모리카드 트러블로 날라가 버렸다.

http://r.tabelog.com/kyoto/A2603/A260302/26001028/

 

실내로 들어가면 인사동같은 분위기지만, 그곳에 놓여져 있는 물건들은 예사로운 것들이 아니었다.

오너인 정령희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는 요즘 인사동 현실을 무척 안타까워 하고 있었다.

관광객을 위한(?) 획일적이고 값싼 기념품가게야 어쩔 수 없다지만,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다량의 위작들을

마치 진품인양 판매하고 있는 가게들이 많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서 바라 본 백자의 자태.

 

주방 안쪽으로는 별도의 방이 있었는데, 어린시절 할아버지 댁에서 보았던 친숙한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정(內庭) 에는 한가롭게 송사리들이 헤엄치고 있다.

 

 

왼쪽은 이청에서 받은 명함.

그리고 오른쪽의 이백(李白)은 이청 오너인 정령희씨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 찻집.

오너는 일본사람이라고 하는데, 조선의 공예품에 관한한 상당한 내공의 소유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