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한 고참의 이야기입니다.ㅋ

심바2010.06.03
조회6,441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도 광주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 심바입니다.

 

저도 판에 자주 놀러와서 글을 읽곤 하는데요, 군대시절 저의 고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고참은 A라 칭하겠습니다.)

 

저는 07년 1월에 대한민국 육군 헌병으로 입대하였습니다.(EBC 877기)

논산에서의 기초군사훈련과 성남 종합행정학교에서의 후반기 교육까지 마치고 그 해 3월 23일?21일? 쯤에 경기도 양평의 제 20기계화보병사단 헌병대로 갔습니다.

이등병 시절, 일병왕고들도 무섭지만 몇 달 차이 안나는 선임들도 상당히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같이 일하는 처지라 서로 의지가 되기도 하고 그렇죠!

제가 1월 군번이고 제 위로는 12월 1명 11월 3명이 있었습니다.(주인공 A는 11월 중 한 명 ㅋ, A는 소위 고문관 스타일이었음. 외모도 짱구머리+좀큰머리라 선임들이 잘 괴롭혔음..ㅠ)

어느정도 군대에 적응해 나갈 무렵, 분대장이 A에 관한 이야기라며 해주더라구요.

 

처음에 신병교육을 받고나서 위병소 근무나 영창근무에 투입되는데, A고참 역시 신병교육이 끝나고 이제 막 근무에 나가던 때였습니다.

분대장이 위병조장이었고 A는 상병이었던 다른 고참과 야간 위병소근무를 갔습니다.

부대 안에 폐관사가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 쓰지 않아서 폐가처럼 변했습니다.

부대원들 사이에서는 그 폐관사에서 귀신을 봤다면서 그런 괴담이 퍼져있었습니다.

 

A가 근무나간 그 때도 그런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위병소 외초에 있던 상병이 "xxx병장님! 방금 못 보셨는지 말입니다."

"뭐??"

"방금 폐관사쪽에서 흰 물체가 지나갔습니다!!"

"어? 난 못 봤는데?? 너 잘 못 본 거 아니야?"

"아닙니다. 제가 똑똑히 봤지 말입니다."

그러다 분대장도 궁금하기도 하고 장구류를 챙기고 소총과 손전등을 들고 수송부를 지나 폐관사 쪽으로 갔답니다.

 

"으아아아악악~~~ 악~!!"

'우당탕!!'

갑자기 수송부쪽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뭔가 넘어지고 구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상병 고참은

"xxx병장님!! 괜찮으십니까??"

 

멀리서 분대장이

"으,,,응,,,,으 으"

그러면서 위병소쪽으로 다시 기어오고 있었습니다.

(넘어지면서 무릎이랑 다 까지고 공포에 떨었다고함)

 

(분대장 말로는 수송부 코너를 도는데 갑자기 눈 앞에 흰 물체가 확 나타나서 완전 무서웠다고 함.)

 

문제는 지금부터!

 

분대장이 기어오고 있는데,,,,

 

갑자기 A고참이 하는 말...

 

"꼬,,,꼼짝마... 우,,,움직이면 쏜다... 화랑!"

"(분대장 무섭지만 어이없어서) 야 나라고! 쟤 미쳤나??"

그러면서 그냥 기어오고 있는데...

 

"꼬,,, 꼼짝마... 움직이면 쏜다! 화랑!!"

 

 

그 일 이후로 A고참은 완전 '폐급'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그 아래 후임들은 소위 쉴드라는,,, A고참의 쉴드 덕에 조금은 고참들의 갈굼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아~

보고싶다. A고참!!

나이는 한 살어린 친구였지만 정이 많고 정말 착한 아이였는데!!

 

나중에 빵집을 한다고 했는데!!

궁금하다 A고참!!!!ㅋㅋㅋ

 

별로 웃기지는 않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