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장에서 점원한테 한국말한 개쪽팔린 사연

한결같은놈2010.06.04
조회206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위스콘신에서 유학중인 19살 학생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게 맞겠죠?ㅋ) 사연을 쓰기에 앞서 17살때부터 2년간 유학중이구요 나름 영어를 잘한다고 자부합니다!!!

 

오랫동안 톡 눈팅만 하다가 얼마전에 웃긴일을 겪어서 판을 써봅니다ㅋㅋㅋ

 

약 2주전 쯤이었나요? 같은 학교에서 유학중인 친구들과 함께 주말을 맞이해서 몰로 놀러갔었지요. 밥 먹고, 2시간 넘게 여자들 처럼 수다를 떨면서 앉아서 놀고 있었습니다. 살 것도 없어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갈 시간이 되어서, 하나 둘씩 친구들이 집에 가더군요.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 혼자 몰에 남아있더군요.

 

차가 없는 관계로 (면허는 있지만 ㅜㅜ) 호스트 패밀리(홈스테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좀 늦을것 같다는 문자가 띠딩! 오더군요. 그냥 앉아서 기다리기도 뭐해서 구경도 할겸 몰을 혼자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문득, 아 이번여름에는 꼭 열심히 운동을 해야지! 라고 다짐했던게 생각나서 일명 프로틴 쉐이크를(웨이트후 먹으면 마초맨으로 만들어주는 신비한 마법의 가루) 파는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문어머리의 무섭게 생긴 근육맨 아저씨가 저를 반기더군요. 열심히 둘러보다가 구석탱이에서 가장 효과가 좋다가 써져있는 커다란 프로틴쉐이크 박스를 들고 계산대로 갔습니다. 계산을 하고 있는데 지금 이벤트 중이라 이 제품을 구매하면 할인쿠폰을 이메일로 보내준다면서 제 이메일을 물어보더군요. 평소 스팸메일을 싫어하는 편이라 거절할까 하다가 왠지 그날 만큼은 문어머리 아저씨의 포스에 쫄아서 이메일 주소를 불러 줬습니다.

 

그렇습니다, 사건을 발단은 이랬습니다. 저는 한자한자 천천히 저의 이메일 주소를 불러주었습니다.

 

나: 알 와이 xxxxx 나인 투 골뱅이 네X버 닷 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어머리아저씨: What was that? (머라고요?)

나: (아 ㅡㅡ 천천히 말해줬는데 못 알아먹네) 알...와이...불라불라불라 나인 투 골뱅이! 네X버 닷 컴!!

 

전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문어머리아저씨: R Y ..... 92 and then? (R Y ... 92 담에 모라고요?)

 

전 점원이 저의 부정확한 발음으로 인해 못 알아듣는다고 판단 다시 한번 불어주었습니다. 아메리칸 버젼으로...................ㅋㅋㅋㅋ

 

나: R Y...92 궈~얼뱅이 네X버 닷 컴

문어머리아저씨: ㅡㅡ?

나: (아 더럽게 못 알아먹어ㅡㅡ) R Y...92 궈어어얼~뱅이! 네X버 닷 컴

문어머리아저씨: You mean @(at)? (지금 @(골뱅이) 말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간 저는 저의 ㄸㄹㅇ 같은 잘못을 깨달으면서 메가톤급 쪽팔림이 밀여오는 동시에 더럽게 웃겨서 그자리에서 ㅈㄴ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나: 아ㅋㅋㅋㅋㅋㅋㅋㅋX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골뱅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어머리 아저씨가 한번 더 묻더군요

 

문어마리아저씨: You mean @(at)? (골뱅이 말하는거냐고 이 등신아 ㅡㅡ)

 

저는 너무 웃느라 정신이 없어서 한국말로 대답 했드랬죠

 

나: 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네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ㅏ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리나케 가게를 빠져나와 몰에서 정신없이 쳐웃으면서 걸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가서 확인해 보니 메일에 할인쿠폰이 와있었는데 다시는 그 가게는 안 갈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