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잘못한거겠죠?

2010.06.04
조회694

음...

 

어제 10시쯤 아침을 먹었던것 같은데....아직 아무것도 못먹고 못자고 있네요...

 

네이트판이란데...항상 눈팅만 했었는데..

사람들의 심리를 보고 연애 경험이 없는 제가 조언을 얻고자 들르곤 했었는데..

최근엔 자주 글을 보다가... 이제 이별글의 주인공이 되었네요..

 

결론은 지금 현재...거의 이별인것 같습니다...

 

인것 같은게 뭐냐면요..

 

많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저희는 사내커플로 시작했습니다.(전 여자입니다)

소문이 무섭다는 직종에서 일하고 있고 그래서 절대 사내연애는 안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다녔죠...

사실...저에게 직접적으로 좋다고 하는 분도 없었습니다. 그냥 워낙 여자가 없는 직무이다 보니 관심은 가져주셨지만요..

 

그렇게 20대 중반에 입사를 하여 1년이 거의 다되어 갈 때 쯤...

같은 직무에서 일하던 다른 곳(다른지점,다른점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서 일하던

분(저보다 한살 어린)과 도울일들이 많이 생기면서 종종 연락을 하고 가끔 제가 있는 곳에 그 분이 오기도 했습니다.

 

전혀 친하지 않았지만 어느날 제가 있는 곳에 말끔히 차려 입고 온 그사람을 보고...

괜찮네....라고 생각만했습니다.

 

그 생각을 가진채 또 서로 도울일은 돕고 같은 직무라 사내 교육이 있으면 가끔 보기도 했습니다.

 

호감만 가지고있다 이런저런 연락을 하고 근처지나가면 한번 보고 문자를 자주하면서

많이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근데 사실 많이 친해지면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대졸(저)...고졸...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그냥 그런 문제..

 

똑같은 회사를 다니지만 저는 남자분보다 2직급정도 높은 편이었어요.

 

저는 사실 항상 사람이 좋아야지 조건은 필요없다 주의 였기에 제 마음은 있었지만...

여러 현실들...그리고 사내연애는 조심스러워...

더 가까워지는 마음을 조금씩 막았죠.

 

그렇게 3~4개월이 지나고...

그러나 결국 저는 마음을 다줘 버렸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이니..한번 만나보자

 

처음엔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해보는 연애라 사랑 받는 것도 너무 좋았고,

그사람이 절 더 많이 좋아해줬기에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워낙 일이 힘든 직무라...특히 여자로써....몸이 지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내 모든걸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그 사람한테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그 사람 밖엔 날 이해해주고 받아줄 사람이 없었기에...

그 사람도 제가 힘든걸 뻔히 알기에...자기도 힘드니까..

다 받아줬습니다.

말도안되는일에 짜증내고 삐져도 마음돌려주고..

매일 매일 일끝나고 만나고 아침 출근할 때도 어떻게든 보고 하니...

만나면서 하루도 안본 날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짜증이 도가 넘어서고..제 몸 상태도 많이 안좋아져 입원을 하고 매일 병원가는게 일이 되었습니다.

힘들어하는 저에게 그사람은 퇴사를 권했고 그부분으로 많이 싸웠습니다.

그 사람은 저에게 항상 결혼하고 싶다고 자기는 연애할 사람말고 결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돈문제는....항상 그거였죠.

 

어디가서 여자가 연봉 3000넘게 받으며 일하겠어요.

더군다나 남편이 2000정도 된다면 퇴사는 말도 안되죠.

 

돈...그래요 제가 벌고 저희 집에서 해줄 수도 있다 생각했어요.

그 사람 형편이 많이 안좋고 수중에 돈한푼 없었지만 사람하나는 진짜 믿음직하고

날로 성실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았으니까요...

 

그런데 저도 나쁜 여자인지...현실....

항상 부부가 둘이 합쳐 6000은 넘어야지...라는 생각이 있었던거 같아요.

자기가 안되면 부모님이라도...돈같은건 상관안한다면서...완전...

 

항상 돈가지고...미래가 안보인다..

지금 당장 결혼하자고 하면서 당장 결혼식 비용이라도 있냐고 막 쏘아부쳤죠.

마지막에도 그러더라구요..돈가지고 자기를 깔아 뭉게고 ..

모든걸 나한테 다 바친 자기의 꿈에 대한 자신감도 나 때문에 점점 잃어간다고...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현실을보면...제가 150가량 적금이며 보험등등 넣을 동안 그사람은

아무것도 모아 놓은게 없었고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거 가지고 말하면 항상 자기는 빨리 결혼해서 그렇게 하고 싶다고...

 

사람 하나 보고...나 하나 세상에서 이 만큼 사랑해줄 사람없을 것이란 생각으로 그 사람과

만나왔는데도...현실...20대 중반을 훌쩍 넘겨 버린 저에겐 미래가 막막했습니다.

그 사람이 말하는 계획, 대책, 다짐들 ...사실 다 신중히 받아 들이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걸 그 사람도 느꼈구요..넌 내가 하는 말을 항상 뻥으로 생각하냐고..

 

그러다 결국 사소한 일로 싸우기 시작해서 연락안받는 행동( 이전에 서로 한번씩 그렇게 하다 헤어짐의 고비를 겪었다는...) 이 시작되었죠..그렇게 몇번이 더 반복되고...

 

문제의 날도 사소한일로 삐졌다가 결국 풀지 못하고 제가 연락 안받기 시작했죠...

하루는 절대 안받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안받고 그 다음날은 어라? 전화 한통도 없더라구요...그래서 저도 안했죠..어디 해보자..그래 이참에 헤어지자 하는 생각도 있었구요.

 

월요일에 시작해서 수요일 밤 11시 35분에 마지막 통화 한통이 왔고 이것도 안받았습니다.

다시 하겠지 다시 하겠지 기다렸죠...

 

결국 일요일이 되어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두통 안받고 조금 있다 제가 전화 했죠...

 

그랬더니 이제 끝이랍니다. 욕설도 섞어 가며...자기도 이제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잘난 사람 만나서 잘살라고...그렇게 하는데 그래도...설마..했습니다.

 

좋아했기에...절대 헤어질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그런데 그 사람 마음이 확고하더라구요.한번도 나한테 욕설한적도 없는데 그런것도 섞어가며...이틀만 일찍 전화했어도 이렇게는 안됐다. 하루만 더 일찍 전화했어도..

 

그 땐 그말의 의미를 몰랐죠..그 시간부터 저의 매달림은 시작되었습니다. 전화해서 앞으론 절대 안그러겠다 잘하겠다 잘못했다....수없이 전화하고 문자를 했죠...자기 마음이 안돌아 서는데 어쩌겠냐고..그래도 첫날 둘쨋날은 전화도 받아주고 문자도 하더라구요.

 

근데 둘쨋날 밤부터는 전화 10초도 안받고 그만 하라고...아무 생각 없다고 ,,머리 아파 죽겠다고....그래도 제가 조바심이 났는지...이별을 직감했는지..더 매달렸어요..울고...

더 밀어내더라구요. 결국엔 화내면서 시간좀 갖자는 자기말이 갖쟎게?? 들리냐고...

무서워서 그다음 부터 전화 자제하고 문자도 자제 했죠..그래도 생각나고...혹시나 전화 받아 줄까....절대 안받고 답도 안하더라구요..

 

일요일 밤부터 시작된 매달림은 결국 목요일 밤 ...그 사람 일하는 곳 앞에 찾아가서 만났죠...첨엔 울고 있는 저를 안아주고 달래주더라구요..그래도 희망은 있구나 싶었죠.

 

그런데 집에 태워다 준다던 그 사람 차안에서 담배를 피더라구요.제가 옆에 있는데..

저 만나면서  금연도 하고 제 앞에서는 담배 한번도 안폈거든요.근데 제 옆으로 연기가 오던 말던 피더라구요...그러면서..어쩌자는 건데를...자꾸 연발 하더라구요..

 

다시 잘해보자고...나 이제 정말 잘할 테니까..그냥 돈문제도 우리 둘이 해보자고 ...

얘기 했지만...그런 얘기 하는거 아니라고...결국 집앞에 와서 걸으며...제가 안아 달라니까.. 안아주면서...생각이 너무 복잡하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자기가 나한테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다고...

전 그 사람 집안형편이 안좋으니 집에 문제가 있는 줄알았어요...그랬더니...한숨만 쉬더라구요..뭐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고 우리가 해결하면되지 하니...그럴 수 없는 문제 라고 하더라구요..

 

눈치 못챘냐고...모르겠다고 하니...

다시 만난다고...제가 뭘? 이라고 하니...예전에 만나던 애 다시 만난다고...

헉헉헉...숨이 멈춰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눈물도...

그런거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사실 첨에 저 만날 때 그 사람이 가끔씩 얘기 했었거든요. 자기랑 핸드폰 번호도 똑같이 하는 여자애가 자기한테만 오면 차며.집이며,회사며 다 주겠다고 했다고..고등학교 동창인것 같더라구요...무지 잘산다면서...

 

그 얘기 했을 땐 한귀로 흘려들으며...그런애가 어딨어 생각했죠..근데 대판싸우면 그 얘기 가끔나오고...그렇게 아쉽냐고 하면...그 만큼 다 포기하고 너한테 올인한거다 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 여자냐고 물으니...아니라고 묻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그 사람 잠깐 딴짓하는 동안 핸드폰을 봤는데...맞더라구요..그여자...

 

저한테 마지막으로 문자했던 수요일 11시 35분...끊고.. 바로 그여자한테 문자보냈더라구요

이틀정도 답이 없어도 계속....그러다가 그 여자가 토요일 쯤 마음을 연것 같더라구요..그 때부터 통화하고..문자 주고 받고...내용은 모르고 내역만...제 이름은 지워져 있고..

그여자 이름만...제 전화 수십통 안받고 바로 그여자한테 전화하고...

 

저한테 화내고 시간 갖자고 전화 끊으라고 했던 시간 바로 그 여자한테 전화 했더라구요.

저랑 통화하고 나선 항상 그 여자한테 문자나 전화 하구요..

 

전 지금도 안믿겨요....그렇게 저 좋다고 매달리고 사랑하던 사람인데...

어떻게 3일만에...그리고 제가 전화 안받는 다고 바로 ....

그러면서 자기가 다포기 하고 너한테 갔다고 한 말 거짓말인 줄알았냐고 ...

 

이제 그 포기했던 것들을 다시 잡을 건가봐요...정말 그렇게 돈많은 여자가 ...

전 정말 아직도 사랑하고 좋은데...안사랑하냐고 물으니 모르겠대요..그러면서 안아주고 뽀뽀해주고...그러면서 자기 만약 안돌아 오면 어떡할거냐고..

근데 어제 통화내역서 보는 순간 정말 끝이 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첫연애에 이런 상황은 너무 힘들어서...절 안아주면서도 그 여자랑은 연락은 하겠죠?

어떤 결정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돌아온다고 해도...안돌아온다고 해도...

둘다 너무 힘들것 같아요...

 

원래는 이제 돈이고 뭐고 진짜 둘이 벌어서 열심히 하자하는 마음이 었는데 여자 문제가

생기고 나니 그 마음이 너무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렸습니다.ㅠ

 

집안에서 반대해도 이제 잘해봐야지 하고 미래를 그렸던 제 마음이 불쌍하고...

잠이 안와서 판보면서...울고 달래고..

 

그냥 지난 시간을 한번 정리해보고자 그냥 적어봅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태어나서 첨해본 사랑,,,처음 받아본 사랑...

너무 좋았는데 이렇게 힘든 결과를 낳을줄...

 

근데 돌아보면 다 제탓같고...그렇다고 이렇게 일이 터지지 않았다면..

정말 그 사람과 모든걸 극복하고 잘될 수 있었을지...

 

제 주변사람들은 사귀는 것 부터 반대했고 사귀는 중간에도 그만해라 더 정들기 전에

그만해라 라고 했지만...저는 제 첫 마음...첫 사랑...쉽게 포기하기 싫었어요.

 

제가 믿고 의지하고 사랑했던 착실하고 분명 괜찮은 사람이었던 그 사람이...

자기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고..여자한테 그렇게 잘해본적도 처음이고..다 받아준적도 처음이고..원래 음주가무 좋아하고...싸움하고..그런게 생활이었던 사람이라고..

너만나서 그래도 인생한번 제대로 살아보자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고...

미안하다고 안아주고 뽀뽀해주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자기도 모르겠다고...

이틀만 더 일찍 전화하지..그러더라구요..자긴 제가 진짜 이번엔 헤어지려고 한줄알았다고..

 

원망도 못했어요...너무 충격적이어서...어떻게 3일만에 그러냐고 난 뭐였냐고...

그냥 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어요...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나이 먹어서 연애라도 해본적 없어가지고 뭘 잘못한건지...

 

이대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왜 자기가 아니면 안되냐고 하는데...

딱히 이유가 없어요...그냥 그 사람이 좋은데...

 

내가 갖긴 그렇고 남주긴 아까운 그런 마음이었나...

마음이 안정이 안되요..방에서 뒹굴고 울고...멍하고...

 

그나마 이 글을 쓰면서 지난날들 정리도 하며 안정이 되네요...울지도않고..

잊어야 하는게 맞나요...어떻게든 다시 돌려야 하나요...돌린다고 될까요..

후회 할까봐 그래도 매달려 본건데..

 

그래도 나 안아주고 날 완전히 내치지는 않는데... 한숨도 못잔 저에게 자라고 하지만

잠이 올리가...연락은 제가 하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자기가 마음 정하고 통보하면

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여기서 제가 연락하면 더 싫어할것 같고....ㅠㅠㅠ

 

그여자...저도 그 여자 처럼 집안 완전 빵빵해서 미래 걱정안하고 그 사람 조건 안따지고

밀어주는 그런 상황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래두 열심히 살고 부족하진 않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여자 앞에서 한없이 제가

부족해지네요...아..눈물 또나....ㅠㅠ

 

저...어떻게 해야하죠? 제가 잘못한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