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커플. 혜정과 동욱이의 일기 -208일째

주동희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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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의 일기

 

혜정- 와~기엽다~ 이건 언제야???
동욱- 초등학교 6학년땐가? 운동회날 찍은거
혜정- 자기~ 달리기 대표였구나~ ㅋㅋ지금보다 훨씬 기여워~

우리는 지금 서로의 옛 앨범을 바꿔 들고 ..열심히 감상중이다.
우리가 안건 고작 200일.
그 전의 긴 세월동안은 어디서 뭘하고 살았는지 전혀 몰랐다는게, 아쉽게 느껴질때가 있다. 우리가 초등학교 동창이었다면 ..그 어린 시절에도 서로를 알아봤을까.
고등 학교때 옆집에 살았다면..그때부터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
열 살 개구쟁이 였을땐 너무 기엽고..중학교때는 한창 클때라 그랬는지 인물이
지금만 못한것 같다. 대학교때는 ..왜 이리 여자들이랑 찍은 사진이 많어? 치.

동욱- 어???이 사진 뭐야??? 이거 너야????어우~~~이거 완전 용됐구만~~
혜정- 안돼!!!!!!!!!!!보지마~~~~~~~
동욱- ㅋㅋㅋㅋ야~~~기엽네~~ 그냥 쌍커풀 하지 말지 그랬어~~
혜정- 내놔~~보지마~~~~~~~~

분명 몇 번이나 검토하고 뺄건 다 뺐는데 ..저게 어디 들어가 있었지??
지금의 내 눈이 자연산은 아니라는거..내 입으로 솔직히 말했었지만..
눈이 클로즈업 된 비포(before) 사진을 대놓고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팔년전, 아마 수술 전날밤이었나...
역사적인 한 컷을 남기겠다고 박명수 흉내를 내며 얼굴만 대문짝 만하게
찍은 사진이었다.
내가 봐도 저눈은 지금의 눈과 달라도 너무 다른데...정떨어졌음 어떡하지???
아..하필 저걸 못보고 그냥 지나쳤다니...완전...딱걸렸다..!!

 

동욱의 일기

 

언제였드라? 눈이 참 예쁘다고 칭찬했더니...그녀가 불쑥 고백을 했었다

혜정- 나...수술한거야. 팔년전에... 실망했어?

실망은 커녕..지레 찔려서 먼저 고백하는 그녀가 귀여워보였다.
워낙 자연스럽게 잘 돼서 ..그녀가 말하지 않았다면 난 끝내
눈치 못챘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문득문득..그전에 그녀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했었다.
쪽 째진 눈도 나름 매력있었을거 같은데...어땠을까. 꼭 한번 보고싶었다.
얼굴이 크게 나온 사진은 최근 사진밖에 없어서..
안 그래도 혹시 ..오래전 비포 사진은 없나 찾고 있었는데...
그녀가 결정적인 사진을 못보고 지나쳤나 보다.

동욱- 어???이 사진 뭐야??? 이거 너야????어우~~~이거 완전 용됐구만~~
혜정- 안돼!!!!!!!!!!!보지마~~~~~~~
동욱- ㅋㅋㅋㅋ야~~~기엽네~~ 그냥 쌍커풀 하지 말지 그랬어~~
혜정- 내놔~~보지마~~~~~~~~

의학의 힘은 위대하다.
이 눈이....이렇게 변하다니...!!!!!
지금의 크고 시원~한 눈과는 확실히 다르지만...예전의 눈도 나름 동양적인 매력이
흘러넘치는게..나쁘진 않다. 근데 그녀는 마치 꽁꽁 숨겨온 치부를 들킨거 처럼
펄쩍펄쩍 뛰고 있다 ㅋㅋ
이 사진은 압수다. 우울할때마다 꺼내봐야지~~ 그리고 열받게 할때마다 놀려먹어야지~~
자기~ 이 사진처럼 박명수 우씨~ 한번 해바~ 우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