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녀한테 낚였어요 ㅠㅠ

2010.06.04
조회2,378

안녕하세요

판을 쓰진 않지만(☞☜..)평소에 판을 즐겨보는

23살 남자입니다

진짜 살다살다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일을 겪어섴ㅋㅋㅋㅋ

억울한 마음에 호소할려고 ㅠㅠㅠ

이렇게 글 써요

 

편하게

저도 '임'체 쓸께요

 

그럼 시작할거임.

 

3월달에

친구한테 소개팅을 받았음.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2달쯤 됬었고, 그때 좀 힘들어하고있어서

친구가 나한테 '야 너 여자소개받을래?'라고 했었음.

오호라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진다는 뭐 어디 싸이st의 말귀는 또

줏어들어서 나도 함 잊어보자 얼쑤 하는 마음에 콜♡이라고 했음

(절대 내가 외로워서 그랬던건 아님.....☞☜...내 손목을 걸 수 있....잇.....있...어후)

 

어쨋든 그렇게 이틀쯤 지나서였나?

친구한테 '야 네톤 ㄱㄱ'라고 문자와서

아 드디어 그건가보다 하고 '니예니예 고객님 딸랑딸랑~♡'하고

달려갔었음

접속하니까 친구가 바로 대화창으로 초대하니까

모르는 닉네임이 있었음. 23년 눈칫밥 인생에 아 이건 분명!!소개팅이야!!

라는 느낌이 왔었음. 정말 소개팅이었음 레알임 ㅋㅎ

 

어쨋든,

서로 그냥 인사하고, 사는 곳 나이 그렇게 물어보다가

내가 다음날 출근때문에 일찍 자야된다고 나와버렸음

아 사진도 봤었음 1초 유리였음 소시 유리 쨍그랑 유리말고 소시 유리

오오오오빠를 사랑해 아 아아아아..쏘리임...

 

그리고 나서 계속 연락하는데,

이 여자의 주특기이자 주 단점이자 가장 큰 흠집이 뭐냐면

'잡착에 가까운 연락'이라는 거

예를 들면

내가 회사에서 네톤 켜놓고 바뻐서 대화 답을 못했다

'말씀 없으시군요.......OO씨는 저 별로이신가봐요 ^^;'

라는 뭐 저런 거지같은 어록들을 남겨주심

그럼 난 또 아니에요 ^^; 지금 좀 바뻐서요 ^^;

라고 하면 참 센스있게 대화를 계속 주도해나가심

그러다가 또 답 없으면 혼자 시무룩해 함

참 쎈스이.쭁?↗

 

그러던 어느날(드든)

회사 끝나고 오랫만에 푹 자고 있는데 새벽에 전화가 왔음

진동이면 무시하고 잘 텐데 그날따라 또 왠지 전화벨 소리 듣고 싶다고

내 핸드폰은 아직 시계가 아니다 !! 라는 걸 왠지 증명해보이고 싶어서

벨소리로 돌려놓았더니 내 귀에서 '아돈케 그만할뢔 뉘가 어뒤에서 뭘화둰위줸'

이라고 봄누나가 다정하게 속삭여주셔서 깸

받아보니 소개녀임

회식자리에서 술에 떡이되서 시끌벅적한 자리에서 나한테 전활 한 거임.

근데 하필 또 봄누나의 목소리를 나만 들었으면 괜찮은데

가족들 전체가 다 들어버림.

새벽2시에. 우리아빠와 엄마 잠 자는거 먹는거 입는거에 정말 예민하신 분들임

그날 난 새벽2시에 줄수있는게 매질과 쌍욕밖에 없다는 엄마와 아빠의 가르침을 받음.

거기서 빡친 나는 여자와의 연락을 끊음.

이 여자 왈

'제가 어떻게하면OO씨 노여움을 풀어드릴까요? 영화쿠폰 드릴까요? OO씨 옷 좋아하시잖아요 옷 사드릴께요 제발 화 푸세요 만나보지도 않고 거절하는건 아니잖아요'

 

......넌 만나보지도 않고 술꼬장 피우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냐....

 

어쨋든 그렇게 연락을 끊고 잊고 살고있는데, 5월달에 그 친구가 또 소개를 받을래?

해서 이번에는 확실한거지? 라는 확답과 함께 반신반의한 콜♡을 외침

나이는 25살 나보다 2살 누나였고 회사원이었음.

회사원이라서 그런지 말투도 예의바르고 뭔가 좀 딱딱한 회사원녀성같았음.

사진 봤는데 오 약간 김사랑 삘

그래서 그냥저냥 그 누나랑 연락하고 지내다가 어린이날 만나기로 했음.

근데 뭔~~가 뭔가 정말 뭔가 그 누나를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보다 뭔가 아 내일 나가기 싫다 라는 생각이 드는거임. 뭔지 모르게. 그래도 약속은 잡았는데 안 나가면 안되지

해서 나가기로 했음.

그리고 당일날이 됬음. 누나를 사당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 쯤 됬을때,

저 멀리서 누가 걸어오는거임. 아 설마? 했는데 설마가 사람 잡음....ㅋ...

배우 김사랑 어디있나여 왜 배우 김사랑이 아니라 가수 김사랑이 나오는거냐며

순간 혼동에 빠지기 시작했음 왠지 저 누나는 '나는 열여덟살이다'를 외칠꺼같은 포스였긔에 ㄷㄷㄷㄷㄷ

어쨋든 그렇게 만나는데, 뭔가 얘기하면 할 수록 말하는 것도 무신경하게 사람을 툭-툭 건드리는것도 짜증났고 사진으로 사기친것도 짜증나서 그냥 커피나 마시자고 했음.

커피 주문하고 커피값 내려고 지갑여는데, 갑자기 누나가 뜯어말림

누나가 낼께요~ 라는 말에 아니에요 그래도 제가 내야죠 하는 와중에 갑자기 카운터로 만원을 스파이크 날림 [오바죄송...그냥 던졌어영...]그러더니 벙-쪄있는 나한테

"OO군 누나한테 빚진거에요 앞으로 누나가 만나달라고 하면 나와야되요?'_^*"

 

 

나 지분잡힌거임? 지금 커피하나로 노예된건가? 공정무역 커피 파는 곳 아니야 여기?

헐?헐?헐

어쨋든 그 누나와 계속 대화를 이어가던중에 누나가 화장실로 감.

그리고 나서 재빨리 아는형한테 나 좀 살려달라고 SOS치고 그럴듯하게 아빠-아들의

역할을 하기로 함.

그 누나 돌아오고 탐 투 연극!

 

형-어

나- 어 아빠

형-지금 어디야

나- 여기 사당역

형-할머니 오셨어 빨리 집에 와야될꺼같아

나-ㅇㅋ 달려가겠슴

 

그리고 누나한텐 집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하고 나오려는데 집이 어디냐고 묻는

가수 김사랑(18)누나...저쪽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같이 가자는 거임

가서 같이 한국 롹계를 이끌어가자는건가 ㄷㄷ 아무튼 그것도 무서워서 다시 형한테 내가 역으로 SOS함

 

형-어

나-아빠 난데 나 지금 OO역으로 걸어갈껀데 아빠가 차로 태우러 내려와줄수 있서?

형-어 갈께 기달리고 있어

 

그렇게 해서 누나 보냄.

근데 진짜 암만 생각해도 이 누나가 그 전부터 무신경하게 사람 아픈 곳 건드리는것도 너무 짜증났고 [특히 집안얘기로] 내 10년지기 OO친구들도 안하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거임

[소심해보인다, 되게 성격 있어보인다, 잘난척 쩔거같다..우리 초면입니다 김사랑씨]

그래서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그 누나한테 정중하게 거절 메세지 보냄.

그 누나 왈 '내 이상형이 OO군처럼 좀 소심해보이는 사람인데 그게 실례가 되었나보네요'

아오........

 

그러다가 2주전에 다시 연락이 옴. 그 누나였음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새벽에 문자를 7통씩이나 보냄. 급 무서워진 나는 없는 여자친구 만들어서 '저 여자친구 있습니다. 연락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보냄.

그 뒤로 안오다가 오늘 갑자기 또 연락옴. 할 얘기가 있다며 이 얘길 안 함 자기도 손해 나도 손해라고...

 

자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았음

다들 그렇게 펩시를 마시죠

는 훼이크고 여기서부터 하이라이트임

 

전화해서 무슨 할말이요? 라고 물어봤음

그러니까 그제서야 실체를 밝히는데

 

오.마이.갓

 

정리하자면

 

3월 소개녀=가수 김사랑 누나 였음.

 

사건의 전말인즉

 

만나보지도 않고 한번에 까인 3월 소개녀는 계속 그 후로도 맘에 들어했다고 함.

그래서 친구한테 사정사정해서 말하지만 말아달라,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하겠다 제발 부탁이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고 소녀시대도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말해보라는 판국에 너까지 안들어주는건 아니잖냐 라는 어줍잖은 말로 친구를 꼬여내고, 친구에겐 새로운 소개녀인 척 소개시켜주라고 했던거임.

그래서 접속한 아이디가 자기 친언니 아이디였고, 소개할때도 자기 친언니 이름을 씀.

사진 역시 3월에 보낸 사진은 다른 사람 사진, 그리고 김사랑 닮은 사진도 자기 언니 사진.

이중으로 뻥을 치고 누나인척 행세하다가 만나서 또 까이니까 또 연락을 한 거임.

기회를 달라느니, 다시 만나고 싶다느니 그래도 맘에 든다느니 라는 식으로...

 

정말 모르는 사람한테 속았단 그 기분때문에 너무 최악이어서

하면 안되지만 여자한테 쌍욕해버림 ㅠㅠㅠㅠ 죄송해여 여성분들 ㅠㅠㅠ

그랬더니

"내가 얼마나 좋았으면 이랬겠냐. 날 좀 이해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말도 안되게 자기 합리화 하면서 화내는건 너다. "

 

....님아....

술먹고 전화해서 새벽에 온가족들 다 깨운건 잘한 짓?

친언니 아이디 도용해서 다른 사람인 척 한 건 잘한 짓?

 

어쨋든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연락 확 끊어버림

 

그리고 나머지 제삿물로

친구한테 연락해서 역시 쌍욕크리-

넌 친구도 아니다. 니가 그게 아닌걸 알았으면은 걔가 사정해도 니가 말렸어야 하는거 아니냐 라는 다소 모범적인 답안을 육두문자와 함께 알려줌.

 

아..

횽 누나들...

저 이제 소개팅 받기도 싫고

여자 만나는것도 무서움....

여자한테 작년에 크게 데였었는데 그래도 좀 괜찮아졌거니 싶었는데

또 이런일 터짐...

 

기구한 내 인생 ㅠㅠ

 

세상에 내 인생 물어내 후 비코쥬 쿨쿨 예싸엠 쿨쿨zzZZZZZ

 

ㅈㅅ...

 

어쨋든

 

지금 전 유주얼 서스펙트를 본 기분에 사로잡혀 온몸에 소름이 돋아있는 상태임

 

흐엉 제발 여자분들, 서로 매너 좀 지킵시다 ㅠㅠㅠ

나같이 어린양은 저런 여자들이 무섭고 싫다구여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슴

국밥 한그릇 드시고 가세여 호호

 

어쨋든애니웨이

 

 

그따위로 살지마라 진짜

 

오빠 어금니 물었다 그것도 으즈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