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허언증 논란 관련해서....

딱히2010.06.06
조회20,284

 

사실 인터넷 게시판이나 판이나 이런데 눈팅이나 하지 글 써본적이 없는데,

구혜선 관련한 허언증 이야기는 친구들한테도 많이 듣고 비웃고;;;하다가

뭔가 잘못 알려진게 있는 것 같아서.....

 

구혜선이 예고 입시할때 유화를 그려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한 적 있다는데, 사람들이 "무슨 고등학교 입시때 유화???

소묘랑 수채화만 보는데!!!! 이런 허세녀 거짓말쟁이!!!!" 이런 반응이고,

저도 처음에 듣고는 헐 뭐래 완전 대박-_- 거짓말 칠껄 쳐야지 이랬구요.

 

그런데 그 예고가 계원예고라는 걸 듣고....


저는 계원예고 나왔고, 구혜선과 같은 84년생입니다.

입시를 같이 봤겠죠?

그 당시 계원예고 입시는 하루에 두가지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오전 오후로 나뉘어서 석고 소묘랑 자유화였어요.

 

아마 서울예고랑 선화예고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울과 선화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무엇이냐!

 

자유화를 그릴때 '반드시 수채화'라는 항목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재료가 자유였어요.

제가 이걸 왜 기억하냐 하면, 바로 그때 제가 전교에서 유일하게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

그당시 촉박하게 예고 입시 준비를 하느라 수채화를 배울 시간이 없어서

화실 선생님이 일단 아크릴로 그리라고 하셨거든요.

제 기억으로는 재료가 정말 자유였어요.

그러니까 막말로 수묵화를 그려도 오케이라는 이야기......

 

이 사실은 심지어 제 동창들도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당연히 수채화 시험 아니었어??하고 도리어 저한테 물어보고...

 

그런데 아크릴 시험봐서 합격한 제가 단언하건데, 수채화만 허용되는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계원예고는 말이죠. 요즘 입시는 많이 바뀐것 같더만,

(뭐 지난 입시요강까지 찾아볼 정도로 제가 구혜선한테 애정을 가지고 있진 않고-_-;)

 

근데 이상한 점 하나는, 유화 그린 애가 있다면 당연히 시험끝나고 나서

애들끼리 말할때 '야 유화 그린 싸이코 있었어 ㅋㅋㅋㅋㅋㅋ'하고

화젯거리가 될 만 한데 그런이야기 들은 적은 한번도 없다는거.....

 

 

아무튼 세간에서 너무 유화입시는 말도안된다 그짓말쟁이 이러길래........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밝히고 싶어서.

 

근데 구혜선씨, 그림 잘그렸다면 유화로 그렸어도 떨어지진 않았을거예요.

아마 떨어진 이유는 못그려서 떨어진거 아니었을까....-_-;;;;

솔직히 집에 돈이없어서 떨어졌다느니 멀어서 떨어졌다느니 하는것까진

쫌 오바라고 생각. 아니 집 멀고 가난한 애들도 많았거든영?

애들 다 분당에 있는 학교까지 봉고타고 다니고 그랬구만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