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특급 스타 줄부상 ´악몽´

조의선인20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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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2010-06-06]

 

‘2010 남아공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각국 대표팀 특급스타들에 대한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의 우승을 이끈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의 무릎 태클로 오른 팔꿈치를 다쳤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2관왕을 견인한 아르옌 로벤(네덜란드)마저 헝가리와 평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드록바의 대체 요원을 선발하지 않은 채 사태 추이를 지켜보던 코트디부아르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6일 드록바가 팔꿈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아주 빠른 회복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드록바의 출전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규정상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시작 24시간 전까지 부상 선수를 바꾸면 되기 때문에 에릭손 감독은 수술을 받은 드록바의 재활 상태를 끝까지 지켜보고 대체 선수를 뽑을지, 끝까지 데려갈지 결정할 방침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포르투갈과 첫 경기가 비교적 늦은 15일 예정돼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대회가 치러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아프리카 대륙에 있기 때문에 하루를 남겨놓고 선수를 교체한다 해도 큰 지장이 없다.

네덜란드의 로벤의 경우 헝가리와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과시하고도 공교롭게 대퇴부 부상을 당했다.

그렇지 않아도 잦은 부상에 ´유리 몸´이라는 별명을 듣고 있는 로벤은 일단 네덜란드 대표팀의 남아공행 비행기에 같이 오르지 않았다. 네덜란드에서 진단을 받고 출전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한 후에야 합류시킨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동료인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역시 불의의 부상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한국의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특급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 역시 무릎 부상에서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존 오비 미켈은 지난 4월 무릎 수술을 받은 후 재활해왔지만 평가전에서 기용되지 못했고, 결국 선수 본인이 자신의 선수 경력에 해가 될 수도 있는 무리한 출전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월드컵 출전을 포기했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도 일찌감치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탈락했고 미하엘 발락(독일)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거친 태클을 당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한국 역시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곽태휘가 부상을 당해 낙마, 강민수로 대체했고 박지성과 박주영이 각각 허벅지 통증과 팔꿈치가 빠지는 부상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얼마 전까지는 이동국이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 포함이 불투명하기도 했다.

이제 월드컵 개막까지 일주일도 안 남았다. 말년 병장이 떨어지는 낙엽에 몸을 사리듯 부상 경계령은 본선 진출 32개 팀 선수들에게 남의 일이 아니다.

 

〈데일리안 박상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