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이제 제 이야기 듣는 게 좀 짜증난대요;;

묵묵2010.06.07
조회220

 

안녕하세요

20대 중반뇨자 입니다

남친의 한마디에 좀 상처를 받아서요..

좀 찌질하게 들리시겠지만

톡커님들께라도 위로를 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8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4년째 롱디(서울-외딴 섬) 커플이구요.

 

먼저, 제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제 남자친구는 정말 말이 없어요

과묵한 편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를 저한테 잘 말하지 않아요

(제가 불편하거나 못미더워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좀 그래요;)

저도 내성적인 면이 없지 않고, 말수가 적은 편인데도

그런 남자친구 옆에 있으면 그야말로 수다쟁이가 되어버릴 정도 입니다.

 

어찌됐건, 8년동안 만남을 이어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

대화할 때마다 제 남자친구는 항상 제 얘기를 듣기만 하는 입장이고,

저는 제 얘기만을 하는 게 되어버렸죠.

 

아무튼,

요즘, 제가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대학 졸업하고 다니는

첫 직장이라 어려운 점도 많은데다 성격까지 내성적이라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가 사실 좀 많습니다.

제가 평소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다 보니

남자친구에게 제 일상적인 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직장얘기가 나오게 되고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 받는 일을 하나 둘 씩

이야기 하게 되지요.

사실, 그런 얘기를 해도 남자친구는 별 얘기는 하지 않아요

그냥 듣기만 해요.

하지만 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었기 때문에

상관없었어요.

 

근데 오늘요.;;

통화하던 중에...직장얘기가 나와서

푸념섞인 말을 좀 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요.. 갑자기 제 말을 가로막더니

한탄하는 식의 말투와 그런 내용이 이제 좀 짜증난대요..;;

투정만 부리는 어린애 같대요..

 

상처받은 마음 달랠 곳 없어

하소연 한건데 저런 식으로 말을 하니까...

순간 할말이 없더군요

 

솔직히 전 남자친구가 친구들 보다 훨씬 더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해요.

남자친구에게 스트레스 받는 일에 대해 얘기하면서

충분히 위로도 받을 수 있다고 봐요.

아니 남자친구라면 위로해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위로는 못해줄 망정 저렇게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정말 많이 실망했어요..

 

저 말을 듣는 순간 좀 유치하지만

이제부터는 남자친구에게 어떤 얘기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듣기 싫다는데 어쩌겠어요..

 

저마저도 말을 않는다면

가뜩이나 대화가 없는 우리 사이,

더 대화가 뜸해질텐데

이대로 저희 둘 관계가 계속 유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