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를 부르는 여신님과의 만남

. 2010.06.08
조회1,070

헤어졌다 다시 만나도 되겠냐는 글을 보니까 급슬퍼져서 마음가는대로 글을쓰게 되네요.

 

부모님 몰래 여자친구를 만나 정말 행복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전 20대 후반을 향해 순조롭게 진행 해 가고 있어요.

 

가끔 아무 이유없이 찾아오는 우울증에 두손두발 다 들 정도로 힘들때가 많지만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부산의 어느 작은 섬나라입니다.

 

8월에 무더운 여름 날쯤이었나?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던 여자친구를

 

만나 세상 어느 하나 부러울 것 없이 행복했던 에피소드

 

이야기는 3년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여긴 해운대 바닷가

 

난 너무 덥고 짜증나 지쳐서 바닷가에 들어가서 아무렇게나

 

막 수영을 했었다. 2년이상 쉬었던 물놀이를 2년만에 하려니

 

그 트렁크인지 수영복인지 모를 거시기한 천조각은 반쯤 벗겨져

 

주위 인파들 한가운데서 부끄럼(전문용어로=>쪽)만 다 팔고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 어그적어그적 모래사장으로 걸어나왔지..

 

켈로그 호랭이가 소금물에 콘푸러스트 말아먹는 격이지..에라이 

 

역시 수영은 물개님들이 해야 제맛 =ㅅ=;; 아무나 할수 있는게 아니구나..

 

하핫 근데? 오오 전방 5M 앞에 팥빙수 장사 출현!!!

 

오오오~타이밍 기똥차는군하 '^'d

 

후다닥 뛰어가서 여기 팥빙수 하나 주세여~이러고 있는데

 

인상 험악한 쉘미슐트에 거의 근접한 거인미국산 3인조씨들이 2배가격주고

 

낚아 채더니 아오..승질뻗쳐서 ==;; 내 키가 10센치만 더 컸어도..

 

이봐!!!!!!!! 나눠 먹을까요? ^^;;;라고 했을지두

 

아아악!!!!! 안한것만 못하잖아 ㅡㅡ;;

 

 하긴 간땡이가 콧딱지 만한게 10센치 더 커봐야

 

ㅋㅋㅋㅋㅋㅋㅠ  =ㅅ=;; 근데 팥빙수 알바가 교체 되더니 갑자기

 

왠 여신급 괴물미모의 여성이 등장 뚜둥!!!!!!!

 

허얼...한 여름에 얼음이 목젖에 걸린것 마냥 사례가 들려

 

호흡곤란으로 미쳐가고 있을 때 여신님이 잉여남인 나에게 접근하시더니..

 

美女:저기 팥빙수 먹고싶죠?

 

잉여본좌:그러므은요~당연합지요..

 

美女:그럼 내 부탁 하나 들어주면 팥빙수도 주고 나중에 봐서 시간 내줄수도 있음.

 

잉여본좌:(그냥 팥빙수는 먹었다 치고 시간부터..어떻게 안될까여? ㅠㅠ).........

 

美女:시르면 저기 키큰 세분한테 부탁할까요?

 

잉여본좌:=ㅅ=;;;;; (아 이사람아 심장 터질라고 하는데 좀 보채지마라고요 ㅠㅠ)

              아뇨 가아죠 갑니다 가요.

 

^-^ 최대한 이쁘게 웃어주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묵묵히 일했다.

 

그렇다 이 미녀분은 친구들과 같이 팥빙수 알바를 하던 총대장님이었던 것이다.

 

난 부리나케 달려가서 미국산3인조씨들을 매섭게?!한번 쒹쒹 (ㅡㅡ^)째려보고 싶었으나..

 

저 멀리 아름다워 보이는 백사장위의 그림?!들로 마음을 달래며

 

여신님에 팥빙수 이벤트 알바에 동참했던 것이다.

 

그 당일날 팥빙수 10그릇 먹고 나중에 배탈나서 장염인가 머시긴가 걸려서

 

피똥 x고 2틀동안 링거 맞고 부르르르 떨었다는 슬픈 후문이다.

 

근데 그것이 전화위복이 될 줄이야.

 

2틀후 힙겹게?! 다시 찾은 해운대

  

"내 도대체 어딜 봐서 시간을 내준다고 했던걸까?"하고 생각하며

 

고생고생 끝에 다시 찾은 해운대 백사장

뚜둥!!!!!!!!! 마성의 미녀님 또 등장 오장육부에서 살짝 긴장이 가미되기 시작했다.

(10그릇은 순전히 저 살인적인 달콤한 미소와 눈빛 덕분에

게걸스럽게 먹다 한방에 훅간 것이다.)

 

하긴 슈퍼맨 증조할배와두 10그릇 20분안에 뚝딱하면

 

꾸르릉꾸르릉 끙차 !@#!@%!@^% 퀘변하시것지... :)

 

==;; 무튼 한번 당하지 두번 당할쏘냐..

 

그 여자분은 아주 예쁘게 웃으시더니

 

"어? 우리 또 만나네요? 

근데 쫌 덥죠? 저번에 고마운 것도 있고 오늘은 내가 아이스크림 쏠게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 여자친구이셨던 여신님은 바다에서 수영할 때

반쯤 벗겨진 내 팬티를 보고 그 날의 스트레스 한방에 푸셨다고 한다.

내가 좀 4차원이고 어벙해 보인것도 한 몫했고..)

 

(야야...오장육부 지금 쉬즈곤 부를참이다..왜 하필 또 아이스 그녀냐고.. ㅠㅛㅠ)

하아..또 살인적인 미소 한방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는 나의 뱃속의 아이들..

 

"나 남포동 한번도 안가봤는데 같이 가줄꺼죠?"

(난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빵끗 웃으며 행복한 표정으로 예쓰라고 답했다.)

대답과 동시에 뱃속의 고동과 함께 베토벤 운명 교향곡 시전 

뚜두둥!!뚜두두두둥이 꾸르륵꾸르륵 ==;;;;

그 자리에서 질겼다 ㅡㅡ;;

아놔..........미녀고 머고 ㅠㅠ 진심 울면서 화장실 가서 팬티는 다행히 천이라

빡빡 문지르고 빨아서 중요부위 다 씻구 ㅠ엄마님..ㅠㅠ

찝찝한 상태로 터덜터덜 집에 가려는데

그 여자분이 어느새 나란히 걸어오시더니

"사실 아까 병원에서 나온거 봤는데요."

혹시 아픈데도 내가 또 아이스크림 사면 먹을까 궁금해서 장난친건데 미안요." ^ㅠ^

 

와..............총만 안들었다 뿐이지..기어즈오브워(엑박용FPS게임)에 나오는

까마귀 달고 나오는 끝판대장임에 틀림없다. 

 

진짜 정신없이 아파서 울면서 진짜 세상에서 제일 찌질한 모습으로 서있는데

"앞으로 계속 만나고 싶어요."그러더니 손에 연락처 슥슥 써주고 남포동은

다음에 가자면서 경공이라도 쓴건지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 머리털과 중요부위와 겨드랑이에 새로운 머리카락과 그 친구들이 자라면서

이런 경우는 또 첨이다...나만큼 위험한 45780123801다차원의 강적을 만나다니

나의 수난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미녀와웃음으로 큰일만 저지르는악마를

사귀게 되었다. 

 

우린 3년간 세상에서 제일 위험천만하고 예쁘고 억척스럽고

모험심이 많이 필요하고 때로는 콩알딱지만한 간땡이 확대체험기를 거쳐가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지하철에서 할아버지한테 음료수 한모금 드리고 옛날얘기 하나 주서들어오기라던가

초딩이랑 빅파이 누가 더 빨리 더 많이 먹는지 내기해서 이긴사람 땡꼬100대때리기라던가

하여튼 도전과제는 ==;; 살떨릴만큼 무섭기도 했고 잼있기도 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냥 너무 우울해서 기분전환 삼아 예전에 행복했던 추억 꺼내보고

싶어서 두서없이 막 생각나는데로 적어봤습니다.

너무 심한 인신공격이나 악플은 달지 말아주시고요. ㅠㅠ

톡 되면 미니홈피 공개하겠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제 여자친구와의 소중한 추억이

빛바래져만 가는거 같아서 속상해서 올려보았어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여러분들도 사랑해도 모자를시간

많이많이 이뿌게 사랑하세요. ㅂ2ㅂ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