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하겠다 오타쿠

오늘부터열공2010.06.09
조회665

 

 

다들 시작할 때 하는 말은 ?

 

 

안녕하세요, 올해 24의 인도에서 공부하는 여자 지구인입니다-

 

 

 

 

라고 시작해야되는거죠?

 

 

바로 방금 전 롸잇나우 , 기분 나쁜일을 당해서 억울한 마음에 글을  올려보려합니다.

 

 

저는 차가운 도시녀도 아니고 인도에서 정전과 소똥냄새와 싸우는

인도인이기때문에 음,슴 체는 쓰지 않겠습니다.

 

 

 

 

 

 

 

 

스무살 때 유학와서 정말 how are u? 만 알고왔는데.

어느 새 인도에서 4년째 머물고 있네요.  그 동안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영어는 늘지 않았고 본인이 느끼기에는 그냥 이제 좀 입 좀 트였구나, 싶을 정도입니다.

 

 

책상 앞에서 공부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친구들과 음주가무를 즐기며 배운영어라

 

마치 영어 쏼라쏼라 하는 까막눈 애들처럼 글은 잘 못쓰고 입만 트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왠지 회의감이 들더군요. 지금까지 뭘하고 지냈나....

 

 

그래 이제 영작 공부를 하는거야! 우선은 외국인 펜팔친구를 사귀면서

 

영어를 쓰는 기회를 늘리는거다!

 

 

당장 영어 팬팔 사이트 ㄱㄱㄱ 신나게 접수하고

 

영어가 가능한 각국의 남자들에게 (...부끄) 메일을 뿌렸습니다. 휙휙휙~~~

 

그리스, 프랑스, 인도 , 일본.

 

 

 

죤내,,, 하이, 하얼유? 마이 네임 이즈 뷁뷁. 아엠 코리안. 아 워너----------

 

 

이거 쓰는데 진짜 농담 하나 안하고 1시간 걸렸습니다. 슈바....

 

그렇게 힘들게 소개메일을 다 뿌리고 하루가 지난 후..

 

오오오오오오!!! 답장이 와있었습니다!!!! 싱나~~

 

 

싱나게 답장을 또 1개당 두시간에 걸쳐 적었는데

 

오 일본애가 영어로 " 인도에 산다니 정말 멋진걸? 너의 이야기가 듣고싶어. 스카이프를 한다면 알려줄래? 얼마전에 한국 다녀왔는데 한국과 일본은 참 잘 맞는거 같아 " 라고 보낸겁니다.

 

오오오오오오 한국문화를 조아하는 앤가?!!!!

 

 

싱나게 할 줄 도 모르는 스카이프 또 1시간동안 가입해서 아이디 알려줬더니 바로 친추가 오더군요!

 

 

그 때 시각 일본은 새벽 3시.

 

안자냐고 물어봤더니 일하는 중이다 뭐 이런 평범한 얘기하다 이제 우리 무슨 얘기하지? 하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너는 뭐 얘기하고 싶냐 ? 이랬더니

 

니 사진을 보여 줄 수 있겠느냐? 이러더군요.

 

솔직히 이때부터 슬슬 별로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누가 그냥 채팅방에 사람 꼬시러 온 것도 아닌데 첫 대면부터 사진내놔. 이러니까여

거기다 별로 외모에 자신있는 편도 아니긔...

 

 

 니 사진 먼저내놔.   이랬죠

 

 

사진을 먼저 보내더군요. 아놔. 농담안하고 진짜 전차남. 진짜. 구라안까고

 

 

 

 

(참고 사진 : 영화 '전차남')

 

 

 

 

 

전 솔직히 외모가 뭔 상관이랴. 싶었긔. 그래서 " 난 웃긴 사진밖에 없는데 괜찮아?" 라며

 

제 개그샷 보내줬기. 농담 안까고 저 싸이에 개그샷 찍어서 올리는거 조아라, 하는 려자임.

 

 

그 때부터 제 외모가 맘에 들지 않았나 봄. 죤나 이 놈이 깝대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래 이제부터 무슨얘기할까. 라면서 다음과 같은 주제를 던졌음

 

 

오타쿠 놈 :  so, what can we talk about?

 

                  political system of india
                  economy of india too
                  worker's of law in india
                  but i guess you dont know much about these yet.

 

( 인도의 정치 시스템, 인도의 경제, 인도의 노동자를 위한 법 )

 

마지막에 붙인건 " 그치만 내 생각에 너는 이정도를 말할 정도로 아는거 같진 않네. "

 

 

뭐라고 이 슈발넘아? 나 무시하냐?

 

 

 

 

 

다시 말하지만 님들, 전 글을 유독 못 쓸뿐, 서당개 3년이면 강아지도 입문은 트임.

 

슈발놈아 입으로 붙자!!!! 라고 제가 친절하게 돌려서 말했음. 냉랭

 

"아냐, 글을 못써서 그렇지 말은 훨씬 잘 할수 있어. 니가 원하다면 그 주제로 이야기하자 "

 

 

 

오타쿠 놈 :

 

i guess you should find somebody else to talk to
i dont like topicless communication
and your english is worse than i thought

 

 

( 내 생각에는 너는 다른 사람을 찾는게 조을꺼 같아, 난 주제없는 이야기는 싫어하거든. 그리고 니 영어는 나보다 못하잖아? )

 

 

뭐라고 이 슈발놈아 .

아까부터 내가 봤는데 너 번역기 돌리는 듯 

틈 있던데 새꺄!!!

 

글 쓸때 보이는 왜 .... 안보이고 갑자기 글 뜨는데!!

 

 

 

라고 차마 말은 못하고.....

 

 

 

아니야 , 말은 잘한다니까, 라고 소심하게 대응.

 

i guess you should just find somebody else to talk to
your way of speaking asking for my photo first (but you talked to me first)
and your childish photo all of them were childish and i dont think we can be friends

 

(해석 : 요컨데 내 사진 유치해서 맘에 안들었다는 말임)

 

 

 

 

 

 

아 그리고 뭐라고 따질라니까, 인사하고 뿅, 나가버림. 아 ...

 

 

 

 

 

뭔가 죤니 억울한 이 기분.

 

영어를 못해서? 못생겨서?

 

 

 

 

어쨌든 제일 억울한 건 이런 오타쿠한테

영어로 막 따지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싫다는거임.

 

저 오늘부터 복수하려고 열공할꺼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