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바라기] 내사랑 신데렐라.

연바라기2010.06.09
조회125,937
감사의 글은 밑에다 덧붙였습니다.진심으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고 정말 제게 너무나도 큰 용기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추천이 300이 넘어가더니, [톡톡] 스티커가 붙었네요. 톡톡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연이, 여러분의 성원덕택에 만나고 왔고...차후의 일에 관한 얘기는, 새로운 판에서 여러분을 뵙도록 하겠습니다.
소설같다고들 하셨지만 저희 정말 영화 찍었답니다.오늘 메인에는 못올랐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제 보잘것없는 글에[톡톡] 스티커를 달아주신 운영자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많은 리플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후기) 신데렐라 납치사건 : http://pann.nate.com/b201984370------------------------------------------------------------------



항상 눈팅만 하고 낄낄대며 웃고 심각한 글은 읽지도 않고 살던20대 후반들어선 차가운 도시남자입니다.

남들이랑 똑같이 살아왔고 별반 다를거 없이 평범하게 살아온 남자인데이제 눈가에 주름도 조금씩 생기고 하다보니 결혼이란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4년 넘게 만나던 여자친구도 있고, 양가 인사 다드리고 워낙 잘해주시고 예쁨받다보니아 이러다 시간이 지나버리면 우리 결혼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오래 만나고, 싸우지도 않고 서로를 위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고이사람이라면 결혼해도 행복하겠구나 싶기도 했고,두려울게 없었습니다.
지금, 오늘까지는 말입니다...



조부모님이 워낙에 잘 사셨던 덕분에 저희 부모님도 유복한 삶을 사셨고저 역시도 그 덕을 많이 봤습니다. 종가는 아니지만 3대 독자기도 하고,조부모님 제사 이외에는 부모님께서 제사도 안지내시고, 그다지 문제는 없는 집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의사시고 저도 가업을 이어받으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사는데 어려울것 없는 집이었고... 요새 조금 힘들다는것 이외에는 행복하기만 한 커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만나다보니 가정사라던가, 굳이 숨기려고 하는 부분이 아니면서로가 다 공유를 하게 되었고 다 알고있었는데...
음,


부모님이 어려서부터 경제관념을 키워야 한다며 많은 돈을 관리하게 해주셨습니다.관리라기 보담 (아직까지도 용돈을 받아서 쓰는 마마보이의 입장에서는...^^;;)돈을 어떻게 불리는것인지, 돈을 왜 아껴써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조금 들고 머리가 커지자, 제 손에 일임해주셨는데... 그때부터 조금씩여자친구에게 빌려준 돈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돈이 있는 사람이 그날 쓰는걸로 해서 살아왔기 때문에...가끔은 분위기 좋은곳에서 밥을먹고, 공연을 보러다니는걸 좋아하는 저 때문에여자친구가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어 한적이 있었습니다.
해서, 명품선물보담 용돈 쪼개서 같이 커플통장 만들어서 쓰곤 했는데...


작년부터 어려웠던 부모님 사정을 알게 되고, 저희 부모님께 상의 드리지 못한채돈을 빌려주게 되었습니다.
그게 1억 5천정도 되는데, 상황이 생각보다 쉽게 풀리지 않아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상황에 까지 이르러 버렸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여자친구, 는 제게 말 못하고 끙끙 앓다가 가까운 지인에게서 알게되었고어쩌다보니 서로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아 살도 많이 쪄버리고, 많이 힘들어 하는 와중에...헤어지자고 하네요.




어젯밤에 둘이 오랜만에 술을 마셨습니다.술도 잘 못하는 아이가, 저 퇴근할때까지 병원 주차장에서 기다리다가 절 놀래켜주곤,소주한잔 하자 하더라구요.

그리고 안주도 없이 마구 먹다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우는거 정말 보기도 힘들어서, 정말 난 대단한 아이를 만나고 있구나 했는데...
자기 너무 힘들다며, 눈물 뚝뚝 흘리며 미안하다고,돈은 자기가 무슨일이 있어도 꼭 갚아줄건데,나 오빠에게 너무 안맞는 여자* 같다고... 그러니까 헤어지자고.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뭐,
요새 조금 힘들어서 약간은 까칠하고, 달래줘도 받아주지도 않고 해서 걱정했는데이렇게 나올거라곤 생각을 못해서 멍해졌습니다.

도저히 왜 그런지 이유를 몰라서... 대답하지 않은채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고,한달음에 가장 친한 친구집앞에 가서 대뜸 전화해서 나오라고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제게 말하지 않았던게 너무 많았더군요.


얼마나 많이 힘들었는지,집이 많이 힘들어져서, 우리집에 시집오면 내게 짐이 될것이고,본인 집이 그래도 잘 사신다고 생각하시는 우리 부모님이 언짢아 하실것이고,

결국 다 저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여자친구의 친구 앞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세상에 저렇게 바보같은 아이가 또 있을까요.


저라면 그냥 발목이라도 붙잡고 늘어지며, 나 책임져라 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톡톡을 보게 된 이유도 여자친구가 저 우울할때마다 링크 걸어준웃긴 얘기들을 보고, 이런 저런 얘기들을 봤던건데...



아마도, 지금 톡톡을 하고 있다면 이 글을 볼거라 생각해서 올립니다.











이름 안밝혀도 내가 누군지는 알지?




연아,생각보다 결혼, 되게 힘든거더라. 우리 둘이 행복한것 이외에도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인정해야 하고, 축복속에서 해야하는거 같더라.


어제 나 부모님께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고, 아버지는 많이 화나셨지만그렇게 말씀 드렸단다.
이러이러 하지만, 결혼을 생각해왔었고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리 생각하셨을거라고.


금전적인 문제로 현실이 어려울수는 있으나 지금 내가 모은돈으로 우리 충분히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결혼보다는, 내가 사랑하는사람이랑 평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그리고 아버지가 화나신건...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런걸 말 하지못하고도움청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그런 극단적을 선택을 한것에 대해 화나신거란다.






너 우리 아버지가 술만 드시면 전화해서 '우리딸~ 우리딸~ 어디냐~' 하셨었는데,
외동아들밖에 없으신 우리 아버지, 딸노릇까지 다해놓고 그렇게 도망갈거냐고,
마음에 구멍나서 다른 사람 못들이실거라는데 어떻게할거야? 응?





우리 웃으면서 장난쳤을때, 기억나?처음에 날 만났을때, 이 오빠 돈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받았고,오빠한테 시집오면 돈걱정 안하고 살거 같다며, 내가 용돈받고 사는 마마보이 같은 남자라는거 알기 전까진,너에겐 내가 일등신랑감이었잖아, 그치?






연아,

바보같이 며칠을 못참고 혼자 끙끙거리고있어.



나 일끝나고 우리 항상 갔던 커피샵 맞은편에서 너 매일 구경만 하던 반지,언제 청혼할꺼냐고 웃으며 물어봤었고 난 벌써 무슨 결혼이냐고 웃기만했지?






이미 사뒀었는데, 반지 주인은 어디갔니?







헤어지자고 했던말,딱 한번만 용서해줄게.







우리 4년을 만나면서, 한번도 크게 싸운적도 헤어진적도 없이 이렇게 행복했는데,겨우 지금 당장 힘들다고, 나때문에 미안해서 떠나겠다고?




부모님이 너 오라고 하신다.



나 마마보인거 알지?다 일렀고, 너 혼내주실거래. 







그러니까 지금 전화해, 어디 있든 데리러 갈게.





우리, 결혼하자.돈이야 조금씩 모으면 되고,마음이 부자인 부부로 살아가면 되잖아? 



꼭 전화해,병원으로든, 집으로든, 내게로든이제 도망가지마.


내가 네 손 잡아줄게.






사랑해 연아.
이세상에서 제일 많이,
오빤 너없이 못사는걸 어떻게하니.지금도 많이 보고싶다. 




내 반쪽. 연이에게... 연 바라기가...

 


위의 발자국에 발이 맞는 사람과 결혼하겠다 하면, 신데렐라를 찾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연바라기 입니다. 여러분의 관심 덕분에 제가 용기를 얻을수 있었고...

크고작은 해프닝까지, 이거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반차를 쓰라고 하셨던분께는 죄송하오나 직업 특성상 그럴수가 없었던점, 사과드립니다.

마음이야 이미 집앞에 가있었는데, 상황이 조금은 어려워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4년을 만났기에, 제가 일까지 제끼고 왔다면 고마워 하기보담 화를 냈을테니까요...

(마마보이기도 한데, 공처가이기도 합니다. 팔불출이지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자작이라고 하셨던...

http://pann.nate.com/b201976347

이 글에 대해선... 뭐라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숨겨주고 싶은 비밀이기도 했고 여자로써 마음의 상처가 될까봐 밝히려하지않고

밝히게 하지 않는 지붕이고싶었는데 정말 헤어질 생각을 했던것인지, 조금은 놀랐습니다.


음. 자꾸 입술만 깨물게 되네요.


저도 나중에 읽고 누군가가 장난친거이길 바랬는데

반박하기엔 할말도 없거니와... 주위에 우리 사일 알고 있는 사람이

그랬을거라 생각치는 않네요.


제여자에 대한 치부가 적힌글이라 좋을리가 있겠사만은...

손가락질 하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 말이라도 곱고 따뜻하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제가 정중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베플분이 드래그를 해보라고 해서 알았습니다.

처음에 너무 허탈했는데 보고 귀가 입에 걸리다니, 저 이런 남자인가 봅니다. ㅎㅎㅎ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이름 마지막자가 연, 이신 분들! 


연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X연, 인데 그냥 연이라고 부르는겁니다,

이름이 꽤나 특이한 편이라 말이죠.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아마도 혼자서 또 울고 있겠지요,

아니면 지금 이걸 보고 있을수도 있겠네요.




지금 데리러 간다,


내가 생각하고 계획했던 예쁘고 화려하고, 기억에 평생 남을 청혼은 아니겠지만...

우리 맨날 꿈꾸던, 한강에서 유람선 띄우고 폭죽이 막 터지고 그럴 멋있는 청혼도 아니고

영화같지도 않겠지만 지금 너 데리러 갈꺼야.



누가 너 그렇게 보내준다 그랬어?


나 자선사업가 하련다,

병원장은 아무나 되냐? ㅎㅎㅎ 날 그렇게 능력자로 보다니...

오빠는 그냥 일반 평범한 사람이고, 고작 네 남자친구일 뿐이란다.

나라는 이름에 너무나도 많은걸 붙여 신격화를 시킨건 너지,

나도 아침이면 일어나고 밥을먹고 일을하고, 월급을 받고

아이를 좋아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는 평범한 남자일 뿐이란다.



그러니까 늘 그래왔듯,


나를 나로 봐주지 않겠니?




지금 데리러 간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도망가고, 숨어버리려 한다면...



여기에 너의 신상정보를 죄다 올려주겠어, ㅎㅎㅎ

어디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말야,





그건 싫지?



따뜻하게 안아줄게,

네 상처 다 감싸안아줄게,


나 손해보고, 너만 득보는 장사 아냐, 내가 그렇게 바보로 보여?

너 평생 부족한 나 내조해야되고, 아이도 낳아 길러야하고,

희끗희끗 흰머리가 나고 아이들도 결혼할때까지,

노예 계약서 쓰는거야.



리플들을 잘 읽어봤는데...

(물론 나도 쉽게 빌려준 돈은 아니었었지만)

돈 액수가, 작은돈이 아니니까, 꼭 받아야된다 라는 말들이 있었어.

딱 60년 무이자로,

매일 6850원씩 봉사해.



안해? 그럼 고소할거야.



지금 노예계약서 만들어간다, 서명도 하고 지장도 찍어, 난 소심한 남자니까.

인주도 챙겨갈것이야! 



60년동안, 나를 위해 하루에 6,850원어치씩, 내조하겠다고.






그러니까 준비하고 있어.


알았지?





해바라기를 4년을 바라본 연바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