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다니는 사람에 대한 편견

억울해2010.06.10
조회3,841

 

안녕하세요 전 서울의 한 예고에 다니고있는

18살 예고생 입니다 음악 전공하고있구요..ㅠ

 

저희학교 교복이 좀 특이하거든요?

또 저희학교는 운동화 신으면 혼나고 구두 신어야돼요... 이해할수없지만..

아무튼! 교복하고 구두가 튀니까 어딜가나 사람들이 다 쳐다봅니다

근데 몇일전에 제가 집에 가는데 제 앞에 어떤 여고생 두명이서

자기네들끼리 쑥덕쑥덕 거리면서 흘깃 보는겁니다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죠

MP3 듣고있어서 잘 들리진 않았지만

들리는게 쓰레기,꼴통 이런 단어들밖에 들리지 않더군요

 

너무 자존심상하고 속상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희학교 나름 명문이고 또 전 정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반 애들도 정말 대학뿐만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싶은것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아이들 많습니다

 

저희학교는 실용쪽은 배우지 않구요 클래식만 합니다

(실용음악을 무시하는게 아니에요!!  나중엔 실용음악 배우고 싶은 1人)

그래서 다들 멋진악기 비싼악기로 매일 연습하고

어렸을때부터 피나는 노력해서 예고 들어온 친구들인데..

 

예술고등학교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예고가 단지 공부보단 실기를 더 우선시한다는 이유로

꼴통이다 공부 지지리도 못한다 하시는데...

모의고사나 이런 시험들도 왠만한 인문계 친구들만큼 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물론 바닥인 친구들도 있죠.. 그렇지만 그건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리고 예고도 예고 나름이지만...

올1등급 나오는 애들도 많은데

단지 예고라는 이유로 공부 못하는 학생이라는 취급받는거

너무 억울하고 속상합니다

저희학교 학생들은 1년에 시험을 7번 봅니다

1학기 중간기말 2학기 중간기말과 실기시험 3번..

그래서 1년이 정말 시험의 연속이에요 거짓말 안하고..

중간고사 끝나고 1달반 후에 실기시험이고

실기시험 끝나고 2주 후에 기말고사에요... ㄷㄷㄷㄷ

그래도 친구들 공부,실기 둘다 포기안하고 다들 열심히해요

대학 잘보내는 학교 5위 안에 든 학교라 정말 자부심갖고있었는데... ㅠㅠㅠ

예고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이 제 자존심을 너무 짖밟았네요..

 

예고에 다닌다고 절대로 대학 쉽게가지 않습니다

비슷하거나 더하면 더했지 절대로 쉽게 못갑니다

물론 예고애들이 확실히 인문계보단 공부를 덜하죠

인문계만큼 공부하려면 인문계 갔죠 뭐하러 예고왔겠어요

그렇지만 인문계아이들이 공부하는 양 이상으로 실기 연습합니다

 

미술하는 애들은 6~7시간 한자리에 앉아서 계속 그리구요

무용하는 애들도 거의 하루종일 연습합니다

음악하는 애들도 10시까지 학교남아서 연습해요..

전 참고로 작곡전공이지만 숙제로 곡쓰고 화성 풀어가려면

6시간은 걸려요... ㅠㅠㅠㅠㅠㅠㅜㅠ

또 피아노도 해야하고 청음도 해야하고..

 

그리고 또 예고애들은 돈 많아서 대학잘간다는 소리하시는분들도 있는데

비싼 악기, 비싼 물감 쓴다고 절대로 대학 잘가거나 하지 않아요~!

 

전 꿈도 되고싶은것도 없이 대학만 잘가려는 친구들보다는

자기가 하고싶은걸 일찍 찾고 또 그걸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저희학교 친구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해요 ^^

 

전국의 모든 예술가꿈나무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