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올립니다.

시짜가싫다2007.10.19
조회786

안녕하세요 전 이제 결혼 6개월째 접어든 사람입니다.

6개월간이 스토리라 글이  많이 깁니다. 욕하진 말아주세요. PASS~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내려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전 지금 나름대로 엄청 심각한 상태거든요.

병원가서 상담받아볼까도 고려중이고요.

시댁은 이층집인데 아주버님 가족이 이층살고 어머님(혼자세요.) 혼자 일층 쓰십니다.

일층에 부엌있고 어머님이 애봐주시고 형님네는 맏벌이. 빨래며 저녁이며 다 해주세요.

첨엔 좋아보였어요. 자상한 어머니시구나.......하고....

결혼할때 집문제 때문에 엄청 마음고생 심했습니다. 모든게 다 마음고생이었지만...

하나하나(예식장, 예물, 예단, 예복, 집) 태클 안들어 오는게 없더군요.  형님네가 집근처에 아파트가있는데 8월에 전세가 빠지니 그때까지  같이 일층에서 살자고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애보기싫으시다고 형님네가 아파트가라고 저흰 전세로나가라 그러시더라고요.

전 전세라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맘놓고있는데 또 맘이 변하셨는지....들어와 살라고....한 4~5번은 맘이 변하셨나봐요.  그냥 이문제는 맘을 비웠습니다.

그래서 결혼 혼수도 그냥 침대랑 화장대만 해갔구요.

오빠 총각때 자던 방 침대랑 화장대 둘 자리만 딱 비우셨더군요. 어차피 전 회사가고 잠만 자니까...

그냥 살았습니다.

그렇게 한집(2층집)에서 어머님 아주버님 형님 애기 저 오빠 이렇게 살기시작했어요.

막상 같이 살아보니 그냥 손님으로 왔을때랑.......너무 달라지더라고요.

월래 안치우시는 분인줄은 알았지만............이정도일줄....거기다 형님도 한몫 거두시네요.

예를들면...형님은 일층에 애기 물건이 다있는데 옷갈아입히면 벗은 그자리에 둡니다.

코 닦은 휴지며 양치하는 물티슈며...그럼 그거 다 제가 치웠어요. 

일층 청소는 보이는 곳만이지만 그래도 제가 다했습니다.

오빠 빨래는 어머님이 해주셨지만 제 옷이며 속옷 이런것은 여름이라 부피도 없어서 제가 다

손빨래 했구요. (형님은 속옷빼고 다 어머님이 빨아주셨어요)

전 어머님이 해주시는게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제가 회사가 제일 멀어서 혼자 아침일찍 나옵니다. 한 6시 50분쯤? 교통상 여러가지 여건때문에요.

그때마다 쥬스 갈아주셨는데 그것도 부담스럽더라고요.(친정에선 아빠가 매일아침 사과깎아

주시고 엄마가 쥬스갈아주셨거든요.) 그래도 안먹는것보단 먹는게 낫기에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잠은........저흰 신혼방 침대에서 잤는데..어머님은 꼭 방나두고 저희랑 벽하나를 사이에 둔채

거실에서 주무셨어요.  신혼이고 아직 젊고 혈기왕성한 신랑때문에 부부생활할땐 정말 죄짓는

기분이랄까......꼭 해선안될 짖 하고있는거같았죠. 

하루일과를 요약하자면........아침에 출근 회사서 일하다 퇴근하면 어머님이랑 애기가 일층에서

어질러논것 쓸고 닦기, 밥먹고 설겆이하기....과일깎기...등등...아무것도 아닌일 같은데.....

가끔은 아침에 내가 먹고나간 쥬스잔도 설거지통에 있는걸 보면...정말 화가나더군요.

(애는 아침 9시에서 3시까지 놀이방을 다닙니다.) 그정도 씻어주실 여유가 없으신건지....

그냥 그때마다 좋게 넘겼어요.  그랬는데 그게 쌓였나봅니다.

결혼하고 1달 지나서 대학때 친구들과 저녁약속이 생겼습니다. 말씀드리니 집걱정말고 먹고오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기분좋게 먹고 놀다 그래도 11시는 안넘겨 들어갔습니다. 회사는 역삼이고 집은 청량리거든요. 저녁약속은 주로 신천 해주냉면........눈치보여서 약속도 못잡았었습니다.

저녁먹고오는거 괜찮다고 하셔서 자주는 아니지만 1달에 1~2번정도 만났습니다.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점심...이렇게요. 친구들도 저 혼난다고 빨리 보내는 분위기였고요.

제가 성격이 지랄맞은건지....자꾸 스트레스는 쌓이더군요. 이젠 청소도 하기싫고.....

맨날 발디딜틈없이 어질러져있으니 집에 가기도 싫어지고....

저랑 같은날 결혼한 친구가 결혼 3개월만에 집뜰이 한다길래 갔습니다. 분당이고 금요일

저녁이어 신랑은 못오고 저만...........근데 그래선 안됐는데 저도 모르게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친구들이랑 있는게 좋고 먹고 놀다 취해 잠들어 버렸습니다.

다음날 집에선 난리가 났고요. 혼나도 싸죠...저도 제가 잘못한거 알았기에 혼날 각오하고

들어갔습니다. 그전에 아침에 눈뜨자마자 죄송하다고 전화드렸고요.

들어선 안될말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친구들 만나는것도 못마땅 하셨는지....

너 바람났냐고........좀 말씀이 직설적이긴 하시는데 엄청 충격이었습니다.

또 내가 너 이혼시킬수도 있다고..............차라리 그때 이혼할껄 그랬나봐요.

난 너때문에 아침에 한시간 일찍일어난다고..(쥬스갈아주시는거요..먹기싫어졌습니다.진짜 )

그냥.............스트레스 풀러갔다 더 왕창받고 그사건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다시 일상 반복이다가 제가 임신을 하게됐습니다.

전........분가할때까지 비밀로 할라그랬지만........오빠가 못참고 말을 해버렸어요.

어차피 축하 못받을꺼란거 알았지만.......다짜고짜 난 너애 못봐준다!! 딱 못을 박으시더군요.

형님애 볼때도 형님만 없으면 ......난 애보기 싫다...너애도 안봐준다... 난 놀러다니고 싶다...

이런말씀 많이해서 저도 기대는 안하고있었는데.......

막상 첫마디부터 그런말 들으니까 기분이 꽝...밥먹다 바로 체해버렸네요.

근데 마침.....아파트 전세도빠지고 들어가기전에 공사를 해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전 마찰 안생길라고 그냥 저희신랑이랑 저랑 안불편하게 씽크대랑 세면대 높혀주시고

방문턱 없애달라는 얘기만 드렸어요.

벽지는 어머님 친오빠분이 고르시고(지방친구분이 벽지가게 하시는데 다 누런 때탄 그런벽지

골라오셨더군요 노인방스타일) 인테리어며 다 어머님 스탈대로 해노셨더군요.

마침 저희친정도 이사를해서 쓰다남은 포인트벽지(붉은계열)가 있어서 그나마 한군데만이라도

포인트 벽지 바를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오셔서 오빠분보더니 무당집이냐고 한마디하시더군요.)

그래도 내 살림 살수있다는거에 다 기분좋게 넘겼습니다.

짐들어오기 하루전날에 공사가 끝나서..........청소부른다고하면 돈쓴다고 어머님한테 혼날꺼 뻔해

임신한몸으로 저혼자 31평 그넓은집 청소다했습니다. 그날이 또 말일이라 남편 형님 아주버님은

셋다 같은 회사에 다녀서 다들 회식이다 바쁘다 해서 못도와주고 어머님은 애봐야된다고 못도와주

신다 했고요. 청소하는데 기쁨 반 슬픔 반.........기쁨도 잠시...나중엔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 청소 좋아해서 평소에 청소 잘해요. 근데 임신한몸(초기엔 조심해야된다고들그래서..)으로

방닦고 쓸고 천장닦고 씽크대닦고 .......할려니 너무 슬펐습니다.

완벽하겐 못했지만 대충 짐놀자리는 깨끗하게 4시간 걸려서 다하고 집에내려갔는데

다 자고있더군요....정말 그냥 외톨이란 기분.............남편은 좀 도와주다 비쳐서 술취해자고...

어머님 또 거실에 이불펴고 주무시고...

먼지구덩이된 저 씼지도 못하고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자버렸습니다.

다음날 병원 가는날이어서 갔는데 다행히 애기한테 이상은 없더라구요.

분가해서 잘살다 얼마안있다 추석이 되버리더군요. 완벽한 분가는 9월 10일날 했습니다.

제가 비운방은 애기 놀이방이되고......역시나 제가안치우니까 원상복귀...

추석날 월래 어머님은 전종류 안하신다고했습니다. 친정집에서 제가 전은 다했기에

임신전엔 괜찮다 했지만 임신한몸으론 정말........그것조차 스트레스받았습니다.

형님이랑 어머님..........장에 갔따오시더니 형님이 먹고싶다그랬다고 동그랑땡 고구마튀김 야채튀김 동태전 거리를 사오셨습니다.

형님...........일을 안해봐서 모르는건지 그런척 하는건지.........아무것도 안하고있더군요.

답답해서 제가 계란 몇개 깰까요? 물어보고... 형님은 그제서야 동그랑땡에 밀가루옷 입히고...

그 전 3시간넘게 앉아서 제가 냄새 참아가며 다 부치고...냄새땜에 울렁거린다 그럼 어머님은 임신하면 다그렇다고.........결국 제가 다했습니다. 형님은 애보라그러시고 옆에서 주서먹기나하고..

그전날 남편은 저 바람쐬라고 벌초 끌고가서 벌초하게 하고............

추석날 아침은 화장실에 쪼그려앉아 그전날 썼던 대빵 큰 들통들 한시간동안 닦았습니다.

물론 .......저도 압니다. 누구나 다 하고 별로 어렵지도 않은 일이라는거요.

그치만 임신한 몸으론 당연한건데도 ...서럽고 힘들고.........친정집가면 꼼짝도 못하게 하는데

이집오면 내가 임신한 사람 맞나? 이런생각들정도로..........

이제 2주됐네요....10월 1일 밤에 잘 잤습니다. 새벽에 소변마려 소변보는데.......피가보여서

2일날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4시쯤 퇴근하라셔서 병원갔죠.

초음파 보는데...........제가봐도 추석전엔 잘보이던 애기가 심장소리도 안들리고

잘보이지도않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추석때 무리했냐고  

애기가 추석때 이후로 안자랐다고요..

그래서 제가 한거 다 말씀드렸더니......놀라시면서  임신한사람은 제사도 안지내는건데

몰그렇게 많이 했냐고.........혼내시더군요. 경과 지켜보고 3일은 노는날이니까 4일날 다시오라고...

집으로가는데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참다참다 결국 엘리베이터안에서 폭발하고...

남편한테도 말해서 빨리오랬는데 회사동료 애기돌이라 얼굴만 비추고온다고......

잘될꺼라고 걱정말라고 그러더군요. 근데 애기 심장 안뛰는걸 안다음부터 피양도 많아지고

배도 점점더 아파오고....결국 3일 오후에 죽다살아났습니다.

병원 가자는데 남편은 오락에 빠져서 좀 참아보라그러고.....다리에 힘풀리고 배는 미친듯이 아프고

결국 남편도 심각한줄 안건지...병원가자더군요. 죽을꺼같은데.....걷지도 못하겠는데

어머님한테는 연락하고싶지 않더군요.....저흰 차가없어서 아파트에 택시도 안다니고 3~4분이면 걸어나갈 거리를 힘없는 다리로 죽을힘을다해 걸어갔습니다.

걷다가 눈물도나고 어지럽고 자꾸 눈은 감기고.....배도 아프고...다리에 힘은없고 구토증세도 있고

정신왔다갔다 하는데..........절대 연락하지말라고 제가 그랬어요 오빠한테....

담날 친정엄마 불이나케 달려오고.........어머님은 애 놀이방 보내고 오시더군요.

2일있다 퇴원하고 몸조리는 병원때문에 집에서했습니다. 그렇게 10월 9일부터 회사서 나오라고 연락와서 나갔는데........

지난주 어머님 뵈러가니까 너좀 혼나야겠따고... 너 얼굴 잊어먹겠다고..그러시더군요.

겨우 일주일? 집에 안들렸을 뿐인데........

그때........그기분에 누가 어머님 얼굴 보고싶겠어요 ...어머님 탓하는건 아니지만 너무 속상하고 억울하다고......이렇게 말하고싶었지만..............그냥 대꾸 안했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화나고 울컥울컥합니다.

추석때 일 그정도 했다고 그렇게 된거 아니란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전........그한마디에....추석때이후로 안자랐단.....그한마디가 진짜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6개월동안.........별것아닌 싲집살이 얘기 쓰느라...........글이 진짜 많이 길었습니다.

그래도 그냥.......병원이라도 가야되는건지............좀더 참다 안되면 상담이라도 받아볼려고요.

너무 참았더니......좋게좋게 웃으면서 넘겼더니....이젠......모든게 다 싫어졌습니다.

그집과 관련된 일......그집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