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며칠 전 친구와 전남 곡성에 다녀왔습니다. 아마 광주나 남원 사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것 같아욤. 거기 이모가 살고 계셔서 이모네 집에서 묵으며 여행이나 짧게 할까 싶어 다녀왔죠. 저희 어머니의 고향이자 외가 쪽은 전부 전남이 고향인 전남 토박이랍니다. 곡성역 이건 옛 곡성역입니다. ^0 ^ 요즘은 이런 고즈넉한 분위기의 장소가 그립더라고요 ㅠ ㅠ 잡소리 이쯤에서 Skip 이틀 째 되는 날 기차마을에서 기차타려고 표를 끊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뭐 할까 하다 무슨 장미농원도 있고 곤충관도 있길래 구경했지여. 그랬는데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다음 날 집으로 돌아갈 기차표를 끊으러 곡성역에 갔습니다. 표 끊고 나오는데 정말 할 일을 잃어 버린 서울촌년이 된 거예요? 제가 뭐 거기 현지인도 아니고... 친구를 조르고 졸라 왔는데 그냥 뙤약볕에 살덩이가 태우고 있다간 뺨따귀를 기냥 후려 맞을 것 같고... 유일하게 알고 있는 장소라곤... 도림사뿐... ‘_’ 해서 역 앞에 세워져있는 택시들을 휘휘 둘러보며 ‘도림사요!!’하고 외쳤더니 검은색 택시를 소유하신 기사분께서 call 하시더군요. 택시 타고 도림사까지 가는데 올 때도 차편이 없으니 다 놀고 나면 데리러 오시겠다면서 기사분께서 명함을 주시는 거예요. 명함 받고 계곡에서 좀 놀다가 절에 무단침입 해서 싸돌아다니는데 거기가 원래 관광지 비슷한 곳이라서 스님께서 나무라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ㅋㅋ 다 놀고 기사님께 전화를 드렸죠. 데리러 오셔서 그 택시를 타고 다시 곡성역으로 돌아가는데.. 기사님 : 어디서 왔어요?나 : 서울이요.기사님 : 으음 (고개를 끄덕) 언제?나 : 어제요.기사님 : 어디서 지내요?나 : (헐...) 이모네.. 서요.. 여기까지 물어보시는데 너무 깊게 파고드시는 것 같아서 부담이 소떼처럼 밀려오는 겁니다. 그래도... 대답 안 해주면 분위기 싸해지고 뭔가 거시기 할 것 같아서 그냥 질문 던지시는 대로 넙죽넙죽 대답해드렸져. 기사님 : (한참 계시다) 이모가 누군데?나 : 네? 아, 저기 가정에.. 뭐지? 이모부가 가정 이장님도 하셨는데.기사님 : (한참 말이 없으심)나 : (아놔... ㅡㅡ;)기사님 : (뜬금없이) 아! 배나무집!!나 : 어?!ㅇ_ㅇ친구 : 옹?기사님 : 거가 이모여?! (급 사투리 작렬)나 : 네!! (너 왜 신난 건데;;)친구 : ㅋㅋㅋㅋㅋㅋㅋㅋ기사님 : 아이, 금 엄마가 누군디?나 : .. 엄마요? (질문이...) 기사님 : 응.나 : ... 박윤이?;; (엄마가 누구냐고 하니까 이름밖에 생각니 안 나서 ㅋ...)기사님 : (또 한참 침묵...)나 : (아... 너무 이름 말했나... 쉬바... 창피하다...)친구 : ....기사님 : 아! 너가 윤이 딸이냐?!나 : 어? 우리 엄마 아세요?기사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가 내 초등학교 동창인디.나 :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반응이 느린 거야...)친구 :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사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ㅋㅋㅋㅋㅋㅋ친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하당기사님 : ㅋㅋㅋㅋㅋㅋ 엄마 번호 좀 말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 ㅋㅋㅋㅋ010ㅋㅋㅋㅋㅋ1234에 ㅋㅋ 56.. 아저씨가 1243이 아니고 1234요 ㅋㅋㅋ(야 너 너무 쉽게 말하고 있잖아...?)기사님 : ㅋㅋㅋㅋ 아아 ㅋㅋㅋㅋ 그래 받을랑가 모르겄네 ㅋㅋㅋㅋㅋ친구 : 니네 엄마는 모르면 어떻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ㅈ 되는 거지) 하시더니 엄마한테 진짜 전화하시는 거예여. 엄마가 전화 받았는데 아저씨가 이름 말하니까 엄마가 ‘삿골?!’하고 곧장 아저씨가 초등학교 때 사셨는지 무슨 지역 이름말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제 동창 만난 것 보다 훨씬 더 신기하고 진짜 엄마도 초등학교 시절이 있었다는 게 더 신기하고 택시값도 아, 안 내고 ㅋㅋㅋㅋㅋ +_+!!!!! 무튼 넘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ㅋㅋ 그냥 그랬다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아저씨의 명함! 집에 갈 때 곡성역 둘러보는데 아저씨가 안 보여서 ㅠ ㅠ 아저씨랑 사진 찍고 싶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ㅠ ㅠ 무튼 곡성에서 개인택시 운영하시는 최종복 아저씨! 너무너무 신기했고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ㅋㅋㅋ 1
어쩐지 신기하고 즐거운 인연 ㅋㅋ
필자는 며칠 전 친구와 전남 곡성에 다녀왔습니다.
아마 광주나 남원 사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것 같아욤.
거기 이모가 살고 계셔서 이모네 집에서 묵으며 여행이나 짧게 할까 싶어 다녀왔죠.
저희 어머니의 고향이자 외가 쪽은 전부 전남이 고향인 전남 토박이랍니다.
곡성역
이건 옛 곡성역입니다. ^0 ^
요즘은 이런 고즈넉한 분위기의 장소가 그립더라고요 ㅠ ㅠ
잡소리 이쯤에서 Skip
이틀 째 되는 날 기차마을에서 기차타려고 표를 끊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뭐 할까 하다 무슨
장미농원도 있고 곤충관도 있길래 구경했지여.
그랬는데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다음 날 집으로 돌아갈
기차표를 끊으러 곡성역에 갔습니다.
표 끊고 나오는데 정말 할 일을 잃어 버린 서울촌년
이 된 거예요?
제가 뭐 거기 현지인도 아니고...
친구를 조르고 졸라 왔는데 그냥 뙤약볕에 살덩이가 태우고 있다간
뺨따귀를 기냥 후려 맞을 것 같고... 유일하게 알고 있는 장소라곤...
도림사뿐... ‘_’ 해서 역 앞에 세워져있는 택시들을 휘휘 둘러보며
‘도림사요!!’하고 외쳤더니 검은색 택시를 소유하신
기사분께서 call 하시더군요.
택시 타고 도림사까지 가는데 올 때도 차편이 없으니
다 놀고 나면 데리러 오시겠다면서 기사분께서 명함을 주시는 거예요.
명함 받고 계곡에서 좀 놀다가 절에 무단침입 해서
싸돌아다니는데 거기가 원래 관광지 비슷한 곳이라서
스님께서 나무라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ㅋㅋ
다 놀고 기사님께 전화를 드렸죠.
데리러 오셔서 그 택시를 타고 다시 곡성역으로 돌아가는데..
기사님 : 어디서 왔어요?
나 : 서울이요.
기사님 : 으음 (고개를 끄덕) 언제?
나 : 어제요.
기사님 : 어디서 지내요?
나 : (헐...) 이모네.. 서요..
여기까지 물어보시는데 너무 깊게 파고드시는 것 같아서
부담이 소떼처럼 밀려오는 겁니다.
그래도... 대답 안 해주면 분위기 싸해지고 뭔가 거시기 할 것 같아서
그냥 질문 던지시는 대로 넙죽넙죽 대답해드렸져.
기사님 : (한참 계시다) 이모가 누군데?
나 : 네? 아, 저기 가정에.. 뭐지? 이모부가 가정 이장님도 하셨는데.
기사님 : (한참 말이 없으심)
나 : (아놔... ㅡㅡ;)
기사님 : (뜬금없이) 아! 배나무집!!
나 : 어?!ㅇ_ㅇ
친구 : 옹?
기사님 : 거가 이모여?! (급 사투리 작렬)
나 : 네!! (너 왜 신난 건데;;)
친구 : 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님 : 아이, 금 엄마가 누군디?
나 : .. 엄마요? (질문이...)
기사님 : 응.
나 : ... 박윤이?;; (엄마가 누구냐고 하니까 이름밖에 생각니 안 나서 ㅋ...)
기사님 : (또 한참 침묵...)
나 : (아... 너무 이름 말했나... 쉬바... 창피하다...)
친구 : ....
기사님 : 아! 너가 윤이 딸이냐?!
나 : 어? 우리 엄마 아세요?
기사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가 내 초등학교 동창인디.
나 :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반응이 느린 거야...)
친구 :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ㅋㅋㅋㅋㅋㅋ
친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하당
기사님 : ㅋㅋㅋㅋㅋㅋ 엄마 번호 좀 말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010ㅋㅋㅋㅋㅋ1234에 ㅋㅋ 56.. 아저씨가 1243이 아니고 1234요 ㅋㅋㅋ
(야 너 너무 쉽게 말하고 있잖아...?)
기사님 : ㅋㅋㅋㅋ 아아 ㅋㅋㅋㅋ 그래 받을랑가 모르겄네 ㅋㅋㅋㅋㅋ
친구 : 니네 엄마는 모르면 어떻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ㅈ 되는 거지)
하시더니 엄마한테 진짜 전화하시는 거예여.
엄마가 전화 받았는데 아저씨가 이름 말하니까 엄마가
‘삿골?!’하고 곧장 아저씨가 초등학교 때 사셨는지
무슨 지역 이름말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제 동창 만난 것 보다 훨씬 더 신기하고
진짜 엄마도 초등학교 시절이 있었다는 게 더 신기하고
택시값도 아, 안 내고 ㅋㅋㅋㅋㅋ +_+!!!!!
무튼 넘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ㅋㅋ
그냥 그랬다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아저씨의 명함!
집에 갈 때 곡성역 둘러보는데 아저씨가 안 보여서 ㅠ ㅠ
아저씨랑 사진 찍고 싶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ㅠ ㅠ
무튼 곡성에서 개인택시 운영하시는 최종복 아저씨!
너무너무 신기했고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