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女알바생 에피소드(톡되신분 아님)

야르2010.06.11
조회1,765

 

 

간단하게 소개를 해보게쯤

빠른 90 스물두살 광주사는 뇨자임

18살때 반년정도 오후알바를 했었고

지금은 내일 결혼하는 오전언니 대신해 이번달만 해주고 있음

알바하는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를 펼쳐보겠음

 

 

*야동보는 손님

 

피시방 카운터 컴에는 몇번자리에서 뭘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뜸

근데 맨 뒷자리 아저씨가 이상한걸 보고있었음 대충 '★무삭제$%$^%&'

카운터 컴에선 소리조절 가능함 나 그아저씨 자리 소리를 조금씩 조금씩 줄였음

아저씨 헤드셋도 안끼고 소리는 듣고싶었는지 내가 조금씩 조금씩 소리를 줄일때마다

자기는 소리를 조금씩 조금씩 키웠음

그러다가 소리를 확 키웠음 컴터소리설정 최고치에 스피커에서도 최고치로 올려놨으니

피시방안은 이상한 소리로 난리가 났음

게임하다가 사람들 다 일어나서 그아저씨 쳐다보고

그아저씨 당황해서 스피커소리 확줄였지만 이미 시선집중..

 

 

*술취한 손님

 

어느날이었음 평소엔 야간오빠도 일찍와서 게임하고, 피시방에 사장님 친구분들도 많이 계시고

나랑 친한 손님 분들도 있는데 그날따라 정말 내가 아는 사람 아무도 없었음

그냥 손님들이었음

어떤 아저씨 술만땅 취해서 들어오셨음

컴터도 못킬정도였음 무셔워서 사장님한테 연락했음 사장님 오신다고함

그러나 사장님 오시기도 전에 이 술취한 손님새끼 사고쳤음

자리에서 일어나서 바지를 내리고 키도드,본체,마우스를 향해 무언인가 시원하게 방출했음

난 경악을 금치 못했음 그 무언가는 책상에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음..

울고싶었음 난 그날 보았음 사장님의 삶의 무게가 담겨있는 표정을..

 

 

*나를 두번울린 손님

 

나는 알바를 고등학생때 했음 학교끝나면 바로 피시방가서 12시까지했음

원래 고등학생 알바안시키는 사장님이 나를 좋게 봐주셨음

그런데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해서 그만 못버티고 카운터에서 잠깐 엎드려 잠이 들었음

근데 손님이 앞에서 똑똑똑하면서 나를 깨우는것이었음

깜짝 놀라 일어났음 그랬더니 그 손님 아주 인자한 미소를 날리시며

죄송한데 제가 지갑을 잃어버린것 같다며 집이 여기 바로 앞이니까

전화번호랑 자기 이름을 적어주고 가서 돈을 가져오겠다고했음

그순간 잠이 덜깼었는디 그러라고 했음 아니 그냥 갔을수도 있었는데 나를 깨워서

번호까지 적어주고 갔따는 사실에 당연히 가지고 올줄 알았음

만원이 넘은 돈이었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음

나 슬슬 불안했음 전화해봤음

여기 광주임 목소리 굵직한분이 "여~보ㅡ세^요ㅡ"하고 받았음

그 아저씨 이름을 대면서 "혹시 000씨댁아닌가요"라고 최대한 상냥히 물었음

"뭐라고라? 아가씨 누구여?"진짜 사투리 나도 많이 쓰지만 이분 사투리 작렬이었음 억양들려주고픔

"아..예..여기 피시방인데요 000씨가 계산을 안하고 가셔가지구요"

"그새끼가 누군지 나는 모르고라 거가 위치가 어찌고 된가"

"아...알겠습니다..번호를 적어주고 가셨는데 잘못적어주셨나봐요^^;"

"어이~아-가^씨ㅡ 거가 어디냐고 내가 물어봤잖애~ 물어본거는 대답을 해야제"

"아,,00동 000피시방인데요, 그분이 돈을 계산안하시고 여기 번호를 적어주고 가셨거든요.."

"그새끼 미*새끼 아니여? 그새끼 이름이 뭐라고? 어찌고 생겼어 왜 착한 아가씨를 농락한다여

여가 어딘지 아는가? 여기 돈빌려주는데여 넘들 말로는 사채하는데여 그새끼 내가 잡아줄랑게, 놀라지말어잉~ 다음에 한번 아가씨 보러갈게잉"

이 미*넘이 차라리 그냥 튀면 되지 이런식으로 사채업자랑 내랑 연결 시켜줌?

나는 겁먹어 죽는줄 알았음 다행히 그 사채업자 바쁜지 오지 않았음

 

 


*미성년자 내쫓기

 

나는 5시부터 12시까지였음

아시다싶이 10시이후론 미성년자 출입금지임

고등학생 신분으로 미성년자를 내쫓는건 나에겐 미안하지만 즐거운 일이었음

딱봐도 고등학생 내또래 남자분 두분이 오셨음

역시나 신분증 없으심

최대한 상냥하게 그럼 싸이나 메일로 한번만 확인시켜달라고했음

싸이 메일 안한다고함

그럼, 게임도 괜찮다고 했음

게임도 안한다고 함 딱봐도 고딩인데 그냥 내쫓을걸 편의를 봐준 내가 미웠음

그럼 뭐하냐고 물었음 뉴스본다고함

신분확인이 안되면 안된다고 나가달라고함

욕을 남발하며 나갔음

다음날 하교길에 교복입고 그 두 고딩을 만났음

정말 무안했음 괜찮았음 비가와서 우산을 쓰고있었음 우산으로 얼굴을 최대한 가렸음

아뿔사 내우산은 투명비닐우산이었음^^*올레~

 

 

*비오는오후 정전

 

비가 몹시 내리는 여름날이었음

밖에선 천둥번개가 치고 어둑어둑 했음

난 천둥번개따윈 무섭지 않음 정전도 무섭지 않음

비를 피하러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서 피시방은 빈자리가 없을정도였음

그순간 정전인거임

게임하던 손님들 화나서 단체로 벌떡 다 일어나 나를 째려보기 시작

그리고 입에 담을수 없는 육두문자를 날리기 시작

특히 리니지 하던 손님들..

눈에 불을켜고 좀비들처럼 나를향해 카운터로 한발짝한발짝 다가오고 있었음

난.. 천둥번개따위 정전따위 무섭지 않지만,

게임꺼져서 화난 손님들의 눈빛은 매우 무서웠음

나의 손과 발은 덜덜 떨리고 있었고 눈동자와 동공까지 떨리고 있었음

분명 내잘못은 아님 내가 정전시킨거 아님

그러나 이 좀비들의 눈빛은 분명 내 잘못인거임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음

이젠 상황은 역전됐음 나를향해 다가오던 좀비들의 눈동자와 동공이 흔들리고 있었음

나는 눈물을 닦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음

"비가 많이 와서요.. 이근처 다 정전인것 같아요.. 제 잘못이 아니에요"

좀비님들 나를 다독여 주기 시작

"내 캐릭 죽었겠지만, 아가씨 울지말아요.. 아가씨 잘못이 아니잖아요"

세상은 따듯한 곳이었음

 

 

*사장님 자랑

 

나도 우리 사장님 자랑을 해보게쯤

사장님 30대 초반이심 유머감각 넘치심 얼굴 평범하심 가끔 못주무시면 시커먼스가 되시곤하지만..

그래도 평범하심 키는...패스..아는것도 많으시고,발도 엄청 어마어마하게 넓으심

돈도 많으심, 결혼못하셨음.. 안하는거라고 하심..

여름엔 고생하는 알바생을 위해 궁전제과 팥빙수를 사다 주시고

일주일에 한번씩 과일한박스를 주시는건 기본이며,

알바생이어도 명절에 떡값챙겨주시고, 생일엔 생일케이크와 맛있는거 사먹을 용돈

일하다가 배고프면 금고돈으로 뭐 사먹고 적어놓기만 하면됨

피시방에 있는 음식은 무조건 누가 사논거든 먼저 먹은 사람이 임자임

알바 그만두고 사회생활 하고 있을때

본인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심.. 여긴 광주고 외할아버지집은 무주라서

가까운 금산에서 장례를 치뤘음..

사장님 저녁늦게 그먼곳 까지 와주셨음..

정말 너무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러운마음이 너무 컸음

5월달에 엄마아빠 선물 사면서

사장님생각에 양맛셋트를 샀음 사장님 바쁘신분이라 못뵙고

항상 감사하단말과 함께 쪽지를 써서 두고 나왔음

고맙다고 전화오셨음

난 사회중이었음 나의 직장으로 성년의 날에 꽃바구니가 왔음

나는 꽃에 환장하는 뇨자임 정말 꽃을 너무 좋아함 심각하게

그땐 그런 바구니를 보내줄 사람이 없었기에 아빤가..싶었음

쪽지를 열어보았음 사장님 핸드폰번호만 덩그라니 적혀 있었음

난 또 너무 죄송했음.. 꼭 성년의날때문에 내가 선물 드린것 같아서 너무 너무 죄송했음......

알바생들 마음 하나하나 헤아려 주시고,

정말 알바라도 책임을 갖고 열심히 할수 있었던건 온전히 사장님 덕분이었음

 

 

스압이 심한것 같아 죄송할 따름임

재주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임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거 잘 알고 있음..

반응없으면 조용히 삭제 하겠음

부디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신다면 감사하겠음♡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