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사람을 사이드미러 파손범 용의자로 만들었습니다..

punkguy2010.06.11
조회786

안녕하세요 경북 어느 구석에 서식중인 아직은 어린

22살 촌놈입니다

톡한번 되보고싶었는데 어제 신선한 사건이 생겨서

써보겠습니다ㅋㅋ 글재주 없더라도 양해부탁 드릴게요ㅋㅋ

 

저는 서민층의 22살답게 아직 제 자가용은없습니다.

필요할때는 가끔 아버지 차를 몰고 다니구요..

 

어제 제가 쉬는날이여서 낮까지 푹 자고 일어나니

아버지가 자가용 차는 집에 두고 덤프차를 몰고 나가셨습니다 ㅋㅋ

아버지가 차를두고나가셨길래

차타고 병원갔다 친구랑 밥먹고 놀다 신발이나

사서들어올 계획이 5초만에 잡혔습니다

그리하여 .. 차키를 가지고 드디어 출타에 나서게됩니다ㅋㅋㅋㅋ

(솔직히 면허취득한지 얼마안되서 차타고 어딘가 다니는게재밌습니다;;)

 

그런데.. 출발 300M만에 아버지와 마주치게됩니다

촌놈 : 어 아빠?? ..^^;

아버지 : 어디갈려고 ㅇㅇ?

촌놈 : 아빠 나 어제 다리다쳤잖아 병원갈려고 ^^

아버지 : ㅇㅇ? (허락없이 차몰고 나온것이 못마땅하신 표정ㅠㅠ)

촌놈 : 아..아빠 기름이 없네.. 카드좀줘 ㅎㅎ;;

아버지 : ㅇㅇ..

            (말없이 건네주셨습니다 아마도 옆에 아버지 친구분이계셔서 제 체면

             살려 주시느라 그러신거같습니다 ㅋㅋ)

 

이제 문제없이 나가서 친구와 밥을먹고 신발사고 당구한판 치고

집에오는 길이였습니다(아버지의 차가지고 오라는 재촉에 다급히)

 

그런데 동네 도착해서 농협에 잠시 들릴려는데 갑자기 차에서

퍽......... 뭔가 깨지는 소리가나더군요ㅡ,ㅡ

내려서 보니 사이드미러가 어떤 화물차 적재함에 부딪혀서 박살이났습니다 ㅠㅠ

아버지한테 털릴 생각하니 머리털이 다뽑히는 기분이였습니다 ㅠ.ㅠ...

마침 아버지 친구분이또 현장을 목격하셔서

(촌동네라서 20M걸을때마다 인사하거나 받고나니는 동네다보니.. ㅋㅋㅋㅋㅋ)

사건에 대해 함구를 거듭 부탁드리고 일단 집에갔습니다

집에가자마자 요즘 삶의태도에 대한 지적과 훈계를 1시간 가량 받은후에

드디어 생사가 걸린 이야기를 꺼내게됩니다

 

촌놈 : 아빠.. 그 근데.. 차 사이드미러 부셔졌어..

아버지 : 잘했다 ㅋㅋㅋㅋㅋ 그럼니가 부수지 고치겠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촌놈 : ㅠㅠ???????????? (뭐지.. 넘 화나셔서 저러시는건가? ㅋㅋㅋㅋ)

아버지 : 어쩌다 부셨어 ? 일단 차 한번보자

촌놈 : 아니 .. 신발사고 나오니까 부셔져있더라구..

 

근데... 차에가서 아버지가 차를 몇초보시다가 와이퍼에 꽂혀있던

어떤 편지 봉투를 뽑으셨습니다 그봉투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었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신발가게 들어가기전에 주차를 빈점포 앞에 해뒀었는데

그 점포 바로옆에 작은 골목이있는건 보지못하고 주차를 했었나 보더라구요..

상황은 아주 자연스럽게 위에 글을 작성하신분이 사이드미러 파손용의자로

굳혀지게됩니다.

 

아버지 : ㅉㅉㅉㅉ 나같으면 이렇게 순하게 못썼다 그리고 저사람이

             부순거 고맙게 생각해라 주차를 어떻게 하고다니냐

촌놈 : .................(지금 일이 아주 사실인 상황인것같은 표정을 지어야했습니다ㅋㅋ)

아버지 : 앞으로 밤에는 쓸데없이 차가지고 나가는거 자제해라.

촌놈 : 응... 이라고 평소에 보통하는데 ㄴ ㅔ... 라고 대답하고 상황 종료됬습니다 ㅠㅠ

 

다쓰고 보니 별 재미가 없네요;; 어제 다른 친구한테 이렇게

사건 이야기해줄땐 재밌었는데..ㅋㅋㅋ

 

 

p.s 메모 남겨주신 분에게는 정말죄송합니다

지랄주차로 인한 피해를 드리는것에 더불어 사이드미러 파손 누명까지 씌워드렸네요..

앞으로는 정신차리고 운전똑바로 하겠습니다 초보 용서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