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불륜..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ㅠㅠ2010.06.12
조회15,997

너무 속상해서 이런 글이라도 올려봅니다.


불륜...드라마의 단골 소재죠..

그러나 저희 가족이 실제 그 주인공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전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생략하고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저희 아빠가 바람을 피우셨습니다.

‘직장 동료’라는 한 아줌마와 말이죠.


처음에 전 엄마가 의심하셨을 때 믿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날 밤 아빠와 그 아줌마가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야 말았습니다.

저와 언니 그리고 엄마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 불륜 현장을 잡으려면 성적인 관계를 맺을 때 경찰을 불러 함께 들어가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그 당시 이러한 지식이 부족했고 너무 당황한 상태였기 때문에 먼저 문을 두드렸습니다. 저희는 모텔에 함께 들어간 것만으로 간통죄가 성립되는 줄 알고 있었거든요. 아빠는 우리를 알아채고 문을 잠갔습니다. 결국 경찰을 불러 문을 열었는데 이렇다 할 증거는 없었죠. 경찰에서는 사진을 몇 컷 찍고 그 아줌마와 아빠의 신상만 묻고 가더군요.


결국 고소장과 함께 모텔에 함께 들어가는 사진을 찍어서 경찰서에 냈습니다. 경찰에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하고 또 실제로 성관계를 맺어야 그 증거가 있어야 간통 혐의가 인정된다고 하더군요. 그걸 저희가..어떻게 찾습니까.........게다가 간통법이 폐지되는 추세라 웬만하면 그냥 풀려나고요.


이를 알게 된 아빠와 아줌마는 의기양양해져서 오히려 법대로 하라며 엄마를 비웃고 있습니다. 경찰에서도 웬만하면 사과를 하고 합의를 봐서 고소취하를 받아오라고 했다는군요. 그러나 그 아줌마가 한 사과 내용의 전부는...

“미안하다. 우린 정말 아무 사이가 아니다. 모텔에 들어간 건 술을 먹고 실수 한 것이다. 이러지 말고 쿨하게 넘어가자” 였습니다.  이게 사과입니까?


사실 고소까지 한건 겁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모텔에서의 그날. 같은 방에 있어놓고 ‘아무 사이도 아닌데 왜 그러세요?’라고 되묻는 그 아줌마의 당당한 말투와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니 탓이다’라며 큰소리치는 아빠의 말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 아빠는 할머니 댁에서 지내십니다. 그리고 월급 통장을 가지고 가서 생활비를 전혀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엄마와 저희는 할머니 댁으로 갔습니다.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사이 핸드폰을 새로 사셨더군요. 엄마가 그 아줌마와 한번만 더 연락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를 해서일까요?

심지어...................그 핸드폰 번호를 보니.....그 아줌마와 뒷 번호를 맞췄더군요................ 그 아줌마는 4477 아빠는 4476.........

아빠는 그냥 통신사에서 이 번호를 줬답니다. 이게 우연일까요?

저는 이제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밤 안방에서는 엄마가 조용히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정말................저도 더 이상은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습니다.



아빠가 어쩜 우리한테 이럴 수 있는지 화가나고...

그 아줌마의 뻔뻔함이 화가나고..

속상해 하는 엄마의 모습이 화가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더 이상의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면 그냥 끝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