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할때 기억이 나서 써봐요~

꿈꾸라2010.06.12
조회13,678

 

 

 

어제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라는 프로를 듣다가

외국여행중이나 외국어로 곤란을 겪었던 사연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일을 보냈다가 채택이 되었네요.

머.. 순위에는 들지 못해서 큰선물은 못받지만..ㅠ_ㅠ

그때 인도에 배낭여행 가는 비행기였는데 옛날 생각나서 함 써봐요.

그때가 2002년도 말에서 2003년도 초로 로또 열풍이 시작될 때였죠..

그냥 이런저런 경험담이니 많이 웃기진 않을거에요..ㅠ_ㅠ

(여행하던 사진을 올려야 하나;;;)

 

 

---- 비행기 안에서

 

원래 공부중에 영어를 제일 못해서 영어는 잼병이었죠..
그런데 밥먹을 시간에 스튜어디스가 머 비프??베지터블?? 어쩌구 하는거에요
그래서 무슨말이냐고 멍~ 때리고 있으니 누나가 알려주더군요.
고기 먹을래 야채 먹을래.. 당연 고기 선택..

 

그런데 또 와서 뭐라뭐라 하는거에요.. 누나는 자연스럽게 대답하고..
전 밥도 받았겠다.. 아 머라하는 거야?? 하며 아는척 '노땡큐'를 말했죠...
근데 저만 음료수를 안주더군요.. 누나한테 물어보니 '너가 노땡큐라며``..'

이봐.. 우리 남매잖아?? ㅋㅋㅋ

 

안녕 음료수.. 난 시크하니까 다시 달라곤 못하겠어.. 

 

 

---- no problem

 

인도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지 않은가 싶네요.
이건 어렵지 않겠나요?? no problem
제가 실례하는건 아닌가요?? no problem
불편하지 않으세요?? no problem
언제나 그들은 no problem 을 말하더군요.

 

처음엔 이해할수 없었어요..
'왜 자기한테 이익도 없는일을 굳이 나서서 하는거지??'

시간이 흐르면서 깨닫게 되더라구요..
이기적이고 사소한 일에도 꽁하고 나누려 하지않는 옹졸한 나 자신을..

 


---- 사막은 덥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횡단하는 중이었어요.
사막이라길래 영화에 나오는 모래사막일줄 알았는데.. 모래사막은 정말
조금이구 대부분 서부영화에 나오는 배경과 비슷한 평지더라구요..
앞에 가는 낙타는 어찌나 방구를 뿡뿡 뀌던지 냄새가 똥방구 냄새저리가라구요.
걸어가면서 큰일이라도 보면 저절로 인상이 -_-^

 

이동중 식사를 하고 설겆이는.. 물로 안해요...ㅠ_ㅠ

일단 주변에 고운 모래를 식기에 살살 뿌린후

휘휘 흔들어 줍니다.. 그럼 모래가 식기에 있는 수분이이나 머 잡다한걸

쪼옥 하고 빨아들여요.. 그런다음 손으로 슥슥~

이봐 당신들 큰일보고 손으로 밑닦잔아-_- 왼손 안쓴다며 왜 쓰는건데..ㅠ_ㅠ

짜파티(전통음식)만들때도 왼손 오른속 처덕처덕 잘 쓰던데-_-

그래도 머 배고프면 더러운거 암것도 아니더라구요...

 아저씨들.. 왼손 안쓴다면서 왜 쓰는거임?????????

 

그렇게 모래 사막에 도착해서 1박을 하게 됬는데 사막이 저녁이 되면
미치도록 춥다는걸 그때 몸으로 느끼며 처음 알았습니다..
그때 정말 집에 소중함을 느꼈어요..ㅠ_ㅠ
어릴땐 열받으면 집나가지만 나이먹으면 그냥 쥐죽은듯이 있죠.. 현명하게 ㅎㅎ

 사막의 저녁은 이만큼 춥다.jpg

 

 

---- 그들의 호기심

 

인도의 택시 '릭샤' 

 

인도에는 택시같은 용도의 릭샤라는 3륜자동차가 있어요. 영화 옹박에도 나옴
인도의 관광지를 둘러본후 릭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기사분이
그곳의 위치를 정확히 모르더군요. 가던중 한곳에 릭샤 기사분들이 모여있는데
그쪽으로 가더니 위치를 물어보더군요.

 

처음엔 한분한테 물어보는데.. 인도사람들은굉장히 호기심이 많은거 같아요.
옆에있던 다른 기사분들이 슬슬 합류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 위치에 대한 서로간에 의견을 제시하며 한 15분은 토론을 한거 같네요;;
저희는 그저 눈만 껌뻑 거리고 있을뿐.. 릭샤 기사분들만 한 20명이상 모여든거 같았
어요..;; 사공이 많다보니 배가 산으로 가려고 하더군요..

 

자기들끼리 의견이 맞지 않자 가까운 곳부터 가보자고 하는데 저희가 탄 릭샤앞으로
에스코트 해주는 릭샤만 한 10대는 되는듯;;;
3번째 도착지에서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고(요금은 우리같은 미터기가 아닌 처음에
제시하는 금액이 있어요)그 기사분들 정말 헤맑게 인사하며 헤어지더군요-_-;;

아저씨들 일하는 시간에 이러고 돌아다녀도 되는거에요-_-??

 

 

----화장실은 참는게 제맛

 

여행중 만난 현지 인도인의 호의로 그사람의 집에서 몇일 묶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마을 아이들과도 친해지고 저녘이면 마을 처자들과 모여서
한국 노래를 불러주면서 국제적인 작업도 해봤죠..

 

그러던 어느날.. 누나가 혼자 외출을 한후 방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배가 살살 아픈겁니다.. 그때는 왜 그리 미련했는지 '화장실은 참았다가
한방에 보내야 제맛' 이란 생각에 법정스님 말씀을 담은 류시화씨의
'산에는 꽃이 피네'를 감상하며 슬슬 때를 기다렸죠..

 

어느정도 무르익었을 때쯤 슬슬 화장지를 찾는데 아뿔싸..

 

 거기 모두 비켜 이건 급똥이야!!!!

 

화장지가 텅텅... 급하게 화장실로 뛰어가보니 역시나 있는건 물한바가지와

물뜨는 조그만 컵뿐...(인도에선 화장지를 쓰지 않아요..ㅠ 돈만은 사람이나..)

 리얼 인도 화장실.. 아..#$%&#&#%&#% 진정 하늘은 날 버렸나..

 

정말.. 차마 물(과 손;;)로 해결할수는 없었던지라.. 입구까지 밀고나온 크신분때문에
엄청난 스피드로 가방에 있던 가장 부드러운 츄리닝을 갈기갈기..
그리고 나서 화장실에 있는 물에 적셔 사용하게 됬죠..ㅠ_ㅠ
후에 누나가 제가 화장실에 간걸 알고 '화장지 없었을 텐데 어떻게 했어??'
라고 묻는말에..

 

'어.. 물티슈가 있더라구.. 그걸로 해결했어^^'

 

누나 미안.. 맞는 말이긴 하잖아?

 

 

----술 취하면 조용히 집에서..

 

현지인의 집에서 생활하던중 저희를 초청한 남성(집안의 가장이더군요)의
쌍둥이 동생분이 누나가 외출했을때 저한테 조용히 오더군요.
그러면서 왠지 모를 비밀예기를 하듯 뭐라 하는데 도통 이해를 못했어요..
바로 뭔가 마시는 척 하면서 '위스키?' 라고 하는데..

 

허.. 고등학생이던 저는 술이란 말에 왠지모를 호기심에 곳바로 마시겠다고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죠..

컵을 두개 가져오더니(안주같은거 없었음;;) 큰 컵에 반잔씩을 따르고는
다시 부억으로 가더라구요. 전 호기심에 얼른 마셔봤죠.. 컵에있는 반절정도
마셨을까.. 그 동생분이 오더니 놀라며 그건 독해서 물과 섞어 먹어야 한다더
군요;; 머 어쩌겠어요.. 이미 마셨는데..

그런데.. 물컵 반잔 정도 마셨는데.. 취하더군요..
꼭 약탄것처럼 기분이 날아가는거 같았어요..

 

그 길로 외국어를 못해서 밖에 혼자 돌아다니길 싫어하던 제가 그 마을 또래
친구들과 꼬맹이들과 여자들을 모두 몰고다니며 마을 시장에 놀러나갔습니다.
저는 거기서 인도사람에게 물건값을 흥정했다는.. 옆에는 제 우군인 마을 친
구들이 버티고 있었으니까요..

 

장사꾼들이 자기들보다 더 인도사람같다며 다들 웃더라구요``
기분좋게 물건을 싸게 샀다고 좋아하며 선물로 과일을 사가지고
집에와서 그집 부인분에게 주니.. 얼마에 샀냐고 묻더군요..
알고 봤더니 전 그 과일을 10배도 넘는 가격에 샀다는..
하지만 기분은 좋았으니 그냥 패스.. 과일은 부인이 환불했다는..ㅠ_ㅠ

 


----쪽팔린거보단 아픈게 덜하다..

 

인도에는 인구가 참 많아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기차나 버스에
사람이 매달려서 가는건 정말 흔하게 볼수있는 광경이구요.

 

어느날 버스를 타고 가다가 목적지에 내리려고 하는데 마침 그 목적지에서
승차하는 사람들이 엄청나더군요.. 누나는 일찍 하차해서 괜찬았는데 전 밀고들어오는
사람틈에 끼어서 때를 놓치고.. (가방이 커서 나가기가 무척 힘들더라구요)
버스 기사는 무심히도 출발을 하더군요..-_-
여기서 헤어지면 난 국제 미아가 될거란 생각에(돈이랑 다 누나가 가지고 있었음)
힘을 발휘해서 입구까지 도달한후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렸죠..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면 제데로 착지 하더라도 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구르게
된다는걸..;;

 

전 그때 물리학의 법칙(관성의 법칙인가요??)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쪽팔림에 기상시간은 0.2초 ㅎㅎ

 

 관성 따위는 알턱이 없는 개님.GIF


----저흰 한국사람 입니다.

 

인도를 여행하면서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보는데
대체 왜!! 나오는 국가명이 다 'are you Nepal? Malaysia?' 인가요..
하다못해 비슷한 일본 중국도 아니고ㅠ_ㅠ
여행중에도 피부색을 유지해야 하나요..ㅠ_ㅠ
새카매지니 다들 그쪽과 가까운 지역 사람으로 예상하시더군요..ㅠ_ㅠ

 


----여행을 다녀와서

 

인도 여행을 마치고(개학한지 일주일만에 한국에 돌아왔어요..ㅠ_ㅠ)
일단 학교에 신고는 해야겠기에 사복을 입고 바로 학교로 향했죠..
저희 학교는 한학년에 3개반 인원도 100명정도 밖에 안되서 대부분 다 친했어요..

 

교실로 들어가니 선생님이 절 한참을 뚫어져라 처다보며 한마디 하시더군요..
'저기.. 졸업생이세요?? 수업중인데 용무는 교무실에서..'
친구들은 '야.. 졸업생 형인가봐~' '누군데 수업중에 들어오지??'

 

이봐 친구들 선생님은 그렇다 치고 그래도 우리가 얼굴 맞대고 지낸 기간이
2년인데 얼굴좀 탔다고 못알아보는건 너무 하지 않은가..ㅠ_ㅠ

(아 머리도 빡빡 밀었구나;;) 

 

 

 

 

재미 없는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ㅠ_ㅠ

다 읽긴 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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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판에 올라갔네요 ㅋㅋ 노린거임

 

생성한지 6년이 넘도록 조회수 6천도 못넘은 싸이에 생명을~
볼건 없지만 적선 한다 생각하시구..ㅠ_ㅠ

 

http://www.cyworld.com/rjsejr ----- 글쓴이

 

 

인도는 8년전에 다녀온건데도 어제 다여온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날 정도로 정말 인상적인 곳이었어요.
누나따라 배낭하나씩 메고 한국여행도 못해본 놈이 여행중에 꽤
빡씬 인도로 출발해서 누나는 그날 저녁 통곡 전 그래도 남자라고
열흘은 버텼지만 역시나 침낭 않에서 히끅 히끅~ ㅋㅋ

하지만 다시 갈 여건이 된다면 바로 짐싸서 출발 하겠어요 ㅎㅎ

제가 갈 당시에는 북인도는 아프가니스탄인가?? 그쪽에서
내전인가 전쟁인가가 있어서 위험하다는 말에 가지 않았어요
거기다 큰 도시는 참 재미가 없더라구요.. 소음에 매연에..
그래서 큰 도시에 가더라도 거기서 계속 시골쪽으로 빠졌어요.
정말 인심 많고 정 많고 마을사람들 모두 천진난만한 그런곳이에요.

 

어느 현지인 가족과 일주일 넘게 생활하고 헤어질땐
진짜 가족과 헤어지는 것 처럼 울었어요..ㅠ_ㅠ 또보자구..
아직도 그 가족에 큰어머니가 우시면서 저흴 보낼때가 생각나네요.

이동경로는 오래전이라 잘 생각이 않나네요;;(저희가 좀 지도에도 않나온
곳으로 잘 다녔어요..ㅠ_ㅠ)

 

뭄바이
이곳의 공항으로 가서 시작했어요. 대도시긴 하지만 소음과 매연도 심하고
그닥 오래있고 싶진 않더라구요.. 이곳에서 갈수있는 섬인
엘릴펀트 아일랜드는 인도 신들의 대형 석상들이 있는곳인데 꽤 장엄해요.

 

아마다바드
한창 인도의 연중 대행사인 연날리기 행사중이었어요.
이날은 인도의 모든 하늘이 연으로 장관을 이루는 날이에요.

 

조드푸르
일명 Blue city라는 곳으로 건물의 벽이 온통 파란색 ㅎ
이곳에서 들른 German bakery 의 빵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후에 독일사람에게 물어봤더니 독일엔 없다더군요 ㅎㅎ
파리바게뜨가 파리에 없듯이요 ㅎㅎ

 

자이살메르
낙타투어를 한 곳이에요.. 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사막은 정말 조금이라는거 ㅎ

 

고아
천국같은 곳이었어요.. 대나무를 엮은거 같은 집에 기거하면서
아침엔 파도 부서지는 소리에 잠이깨고 아침은 팬케익에 쉐이크 한잔
점심은 새우가 반절인 쉬림프 비리야니로 먹고
저녁은 싼 가격에 그릴에 구워먹는 킹피쉬는 이게 생선인지 괴물인지 ㅎㅎ

 

정말 많은 것들을 느끼고 체험할수 있는 신비의 나라에요.
사람들도 장사꾼들이 사기를 좀 마니쳐서 글지;;
관광지가 아닌 시골쪽으로 가면 정말 순박하고 천진한 사람들이 대다수에요.
외국 여행 떠나신다면, 배낭 하나 메고 가보세요. 평생의 추억이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