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없는 짜장면집..

J2010.06.13
조회16,112

전 부산에 살구요..

우연히 판이란걸 알게되어 이글 저글 재미있게 읽다가

몇일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몇일전 저희 아버지께서 갑자기 간짜장이 먹고싶었봅니다.

그래서 저보곤 "짜장면집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는데?"라고 물으시며

 

어버님께서 직접 주문을 하시려고 하셨죠... 제가 몇일전에 혼자서 볶음밥을

시켜먹은 적이 있어서 다행이 핸드폰에 짜장면집 번호가 남아 있었죠

 

그래서 전 전화를 했답니다

 

J(저) : "여보세요 거기 짜장면 집이죠?방긋"

 

아줌마 : "예~"(이때까진 목소리가 밝았던 아줌마)

J : "여기 XX닭집 옆건물 2층이거든요 간짜장 하나 해주세요짱"

 

아줌마 : "어디라고예~?"찌릿

J : "XX닭집 옆건물 2층요~"

 

아줌마 : "아! XX닭집이라고에?? 거기 XX닭집 오른쪽건물 아닌교!???"퉤

(아주머니가 갑자기 짜증스러운 말투로 말해서 일순 당황함)

J : "예 맞아요;;"


아줌마 : "전에도 거 XX닭집 옆이라케서 배달 가띠만 보니깐 왼쪽이아이라 오른쪽이더만..궁시렁 .. 궁시렁"쳇

아줌마 말인즉슨, 요전에 제가 혼자 볶음밥을 시켰을때 XX닭집 옆건물 2층이라고만 해서 XX닭집 왼쪽건물2층 까지갔다가 허탕치고 다시 저희집에 배달가서 힘들었다는... 고로 똑바로 위치 설명해달라.. 는식으로 궁시렁 거리는 겁니다.(전 그런일이 있었는지도 몰랐었습니다.. 그럼 전에 배달때말해주시던가...)

 

어때든 전 아줌마의 급짜증에 당황스러웠지만 주문을 했드랬죠.

J : "예...;; 그 XX닭집 오른쪽건물 2층에 간짜장 한개 해주세요"당황


아줌마 : "예? 한개요?쳇" (쫌 띠거워하는 톤으로 말하더군요..)

이때 전..방금전에 아줌마가 갑자기 짜증낸거에다가 주문을 한개만 한다고 띠꺼워하는 기색을 보이니 기분이 좀 상했지만.. 애써 밝게

J : "예 간짜장 하나요~"

아줌마 : "하아.. (갑자기 한숨을 쉬심)"한숨

그리곤..

 

아줌마 : "그냥 짜장먹으면 안되겠는교?" (다른 음식을 권함.. 여기서 전 좀 황당했죠)

J : "예!?"허걱 (순간 무슨말인지 이해못함..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아줌마 : "그냥 다른거 먹으면 안되겠는교!?" (짜증난 투로 말함.. )

여기서 제가 열이 받기 시작했드랬져;;
첫 통화때 갑작스레 짜증을 내면서 궁시렁거리다.. 한개만 배달한다니 띠거운기색을 대놓코 들어내고 거기다 이제는
제가 원하는 음식이 아니라 다른 음식을 주문하라고 하니 이쯤되면 슬슬 저도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J : "왜 다른걸 시켜야 하는데요??" (그래도 전 이유는 알아야 겠다고 생각했죠.. 머 재료가 없다거나 그럴수도 있으니)

아줌마 : "아~ 머~ 간짜장을 만들라카면 오징어도 다시 머 해야카고 머도 준비해야카고..궁시렁 궁시렁"쳇

잘은 모르겠으나 확실한거 한가지는 간짜장을 만드는데는 짜장면을 만드는것 보다 이것저것 손이많이 간다는 이유에서 다른걸 주문해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살다살다 이런어처구니 없는 음식점은 처음이였죠... 아니.. 음식준비가 손이많이가서 귀찮으니 자기가 만들기 편한음식을
주문하라니요?? 정말 이런 퐝당한 이유로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다른걸로 교체하라고 하다니....

피자헛으로 치면..

손님이 "로얄크러스트 치즈피자 주세요" 라고 하면
직원이 "저기.. 손님 로얄크러스트 치즈피자는 일반 콤보피자보다 토핑도 이것저것 많이 드가고 빵도끝에 말아서 치즈 넣어야카고
손이 많이가는데 그냥 콤보피자 시키시죠?"

라는 상황과 머가 다릅니까??

일순 전 참아왔던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오는걸 느꼈죠.

J : "저기요.. 아주머니. 제가 먹고싶은걸 시킨다는데.. 왜 딴걸 시키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간짜장 못만들겠다 이거에요!!??"버럭

J : "간짜장은 이것저것 준비할께 많으니깐 딴거 시키무라 이겁니까!!??" (쫌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드랬죠)

이때 아버지께서 저보고 무슨일이냐고 물으셨죠

무슨놈에 간짜장하나 시키는데 전화기를 붙들고 얼굴을 붉히고 있으니 궁금해 하셨던 겁니다

그때 아줌마 왈
아줌마 : "아니 머~ 꼭 짜장을 무라카는건 아니고..당황." (저의 분노가 느껴 져셨는지 띠껍게 말하던 목소릴 투를 바꾸더군요)

그래서 전 기새를 꺾지않고 그대로 쏘아 붙였죠

J : "머가 아니라는 건데요버럭?? 지금 아줌마가 간짜장을 만드는데는 손이 많이 가니깐 귀찮타 이거잔아요!??"

제말을 딱! 짜르시면서

아줌마 : "그럼 마!~ 간짜장 드시소"쳇 (아~ 주 띠꺼운 목소리로 말하더이다)

그래서 저도 띠겁게 말했죠

J : "예~!!! 간~!짜~!장~! 으로주세요!!!"

휴.... 먼넘에 간짜장 하나 먹는데 이렇게 힘들다니...

후에 전 아버지께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아버지는 피식 웃으셨죠 ;;;;


순간 저희 아버지께서 어디 짜장면 집에서 시켰냐고 물었더랬죠.. 참고로 저희집 근처 지근거리에 중국집이 2군데 있습니다.

J : "XX중국집 에서 시켰어요"

아버지 : "거기말고 YY중국집 시키지... 거기가 더 맛있는데.."

ㅡ_ㅡ;;; 맙소사..

아줌마랑 그렇게 티격태격 한 상황에.. 시킨음식을 다시 취소한다니...;;;

저도 아주머니가 초반에 띠껍게 말할때는 다른곳에 실킬까도 했지만 오기로 간짜장을 시켰는데;;

그건좀 아닌것 같아 아버지께 말했죠

"방금 통화하는거 못봤어요?? 그냥 드세요 ㅡ ㅡ;;"


그리고 갑자기 우려가되서 아버지께 이말 한마디 겉드리는건 잊지 않았답니다... (음식을 먹는건 우리 아버지이기 때문에..)

J : "아빠~ 방금 티격태격해서 간짜장에 아줌마가 침뱉을수도 있데이~ ㅋㅋ"

있었던 일들은 여기까지구요..

사장님 마인드가 참 독특한 음식점이 아닐수가 없었습니다.;

저런식으로 (저 딴식으로) 손님을 상대로 음식장사를 하다니

사장님이 (아줌마) 다른건 몰라도 이것 한가지만은 확실히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음식점 말아먹는 지름길"

제가 글 주변이 잘 없어서 그때의 상황을 잘 묘사한건지 모르겠내요

별로 잼이 없는 글.. 읽는 다고 고생하셨어요^^;;

시간이 많이 늦었군요..

오늘 한국이(축구팀) 그리스와 싸워이겨 기분이좋았는데

위엣글 쓰다보니 그때기억이 나서 다시 짜증이 날라카내요 ㅋㅋ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