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알바하면서 겪은 여고생의 씁쓸한일들..

mimi2010.06.13
조회5,910

편의점 알바는 처음이었어요.. 학교는 쉬고 있고

경험도 할겸 이런 알바하는 거 돈은 그다지 필요없어서

시급같은 것도 별로 신경 안쓰고 오직 '경험'만을 위해 한 알바였는데..ㅠㅠ

네 그 경험 제대로 했네요.. 많이 많이 상처 받아서 돌아왔어요..ㅠㅠ

 

 

1. 반말 기본..

 

딱 봤을 때 중고등학생처럼 보여서였을까요...?

"빨리 계산해줘 아가야" 라고 말하는 어떤 대학생 언니도 있었구

여자 두명 남자 두명 정도의 무리가 오더니 그중 어떤 언니가 계산대에서

"빨리 계산해줘!" 이러면서 금방 계산했는데 빠른 속도로 "오사삼이일!" 이러시구....

완전 난감했어요... 옆에 언니가 그래서 그 언니한테 그러지 말라 그러구....

그래도 내가 뭐 저 언니오빠들을 앞에 두고 뭐라 할 수도 없고 당황스러워서

그냥 속으로 무시하고 아무렇지 않게 계산해주고 마지막까지 인사해줬어요...;ㅋ

그걸 보고 있던 어떤 오빠는 피식 비웃듯이 웃으면서 가고...ㅋ 참 기분 뭐했음

 

그래도 "안녕히 가세요 ^0^!" 라고 하니까 "으응~"이러면서 대답해주는

친절한 대학생오빠는 은근 고마웠음......ㅋㅋㅋㅋㅋ 오빠짱♡

 

 

2. 아저씨 제가 좀 느렸나요..

 

이런 알바도 처음이고 한 하루이틀밖에 안된 거라 거스름돈 주는 거나

여러모로 좀 서툴렀어요.. 그래서 생각대로 안될 때 당황하고 그랬는데..

한 번 거스름돈을.....ㅋㅋㅋㅋㅋ 제대로 못거슬러주고 있으니까....ㅋㅋㅋㅋㅋㅋ

앞에 있던 부부중 어떤 아저씨가 "아씨~" 이러면서 막 짜증을 내는 거에요

본사에서 내려오신 직원분이 "너 나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라고 하셨구..

그 아저씨는 갈 때 편의점 바닥에 들으란듯이 큰 소리로 "캭퉤~" 하고 침뱉고 가심..ㅋ

초보고 미성년자인데 그럴 수도 있는거지 왜캐 성격급하세요.....ㅋㅋㅋㅋㅋ......

물론 다른 알바생 언니였으면 좀 더 빨리 해줬을 수 있겠지만..ㅠ_ㅠ 죄송하지만..

나 상처 받음....... 너무 무례하심...

 

 

3. "조카 못생겼다" 라고 말한 어떤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건 딱 계산한다고 내려놓을 때부터 내가 계산할 때까지 쭉

표정이 그리 좋지 않은 그 오빠였어요...^*^ 매우 몸집이 뚱뚱한 오빠였는데

옆에 친구 남자분들 두명 정도 있었구.... 다른 분들 표정은 다 괜찮은데

그 뚱뚱한 오빠만 표정이 안좋은 표정이었음......ㅋ

딱 계산해주니까 계산 끝나고 그 오빠가 음료수 냉장고 쪽으로 가면서

"조카 못생겼다" 라고 말하는거임..ㅋ.... 이거 내 얘기 맞죠 ㅠㅠ?

타이밍 그렇게 느낄만한 거 맞죠 ㅠ? 내 피해의식 아니죠?

나중에 다른 알바생언니한테 얘기하니 "그렇게 못생긴 건 아닌 거 같은데.."

라고 대답함..... 저건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잉 ㅠㅠ

엄마는 내 얘기한게 아닐 거라고 하는데 왜 내 욕처럼 느껴졌지..?

 

또 어떤 언니가 내가 딱 계산하니까 아주 작은 목소리로 "돼지다"

라고 하는 걸 들었어요 > < 어머... 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살이 좀 통통하긴 하지만 저건 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예의없다 싶었음..

 

 

4. 건대생이세요?

 

난 꽃다운 여고생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3 소리 들었던 난데..

건대생이냐는 소리만 3번 들음.. 어떤 분이 말하시기를

그냥 말 걸어보고 싶어서 그런 질문을 한 거일 거라고 함........ㅋ..

그쪽은 다 건대생 뿐이니까 그러려니.......

"고등학생인데요.." 라고 하니까 "아..." 라는 반응.

고등학생인 걸 안 어떤 오빠의 표정은 별로 안좋아보였지만..ㅋ 그러려니...

 

 

5. 기타 엄청 많은 다른 나의 실수들..

 

거스름돈 얼마냐고 내가 오히려 손님한테 묻고 있었을 때도..ㅋ 참 웃기지만..

근데 그 손님이 장난친 건지 거스름돈을 원래 가격보다 더 높게 불렀음......

근데 난 진짠줄 알고 줘버림....ㅠㅠㅠㅠㅠㅠ...... 몇백원 차이었지만..

 

또 오만원 줬는데 오만원 지폐를 그때 처음 본 거라 오천원인줄 알고 잘못

거슬러줬다가 손님이 "이거 오만원인데요" 라고 해서 다시 거슬러줌...ㅋ

 

글고 유통기한 지난 거 바구니에 담아서 처리해야 하는데

분명 오래된 날짜인 것들이 앞에 놓여져 있어야 하는데 제대로 진열 안된 게 있었음.

저렇게 잘못 진열한 건 내가 아니었는데.. 당연히 날짜대로 진열돼있을 거라 생각하고

앞에 있는 것들 날짜 확인하고 처리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닌 것도 있었음..ㅋ

사장님이 표정 찌푸리며 들고 오심...ㅋ 하.. 내 부주의인가..

 

또 어떤 언니가 음료수 박스를 사셨는데 난 저거에 당연히 다 차있을 줄 알았음.

사장님이 음료수 냉장고에 채운다고 몇개 빼가셨을 줄은 진짜 몰랐음......

원래 파는 상품이면 다 채워져있는 줄 알았는데... 초보는 원래 이렇게 실수 잦나요?

몇개가 없어서 그 언니 화내면서 편의점 오심.. 제대로 확인하고 줬어야 하지

않냐며.. ㅠㅠ 사장님이 죄송하다며 채워서 주심... 사장님 손이 떨리는 걸 봤음..

그래도 인사는 해야지 하고 인사했지만 그 언니가 나 노려봄.......ㅎㅎ

미안해요 언니... 잘 몰라서 그랬어요...

 

또 어떤 오빠는 돈 제대로 거슬러줬는데 잘못 거슬러줬다면서 오천원 더 요구함.......

긴가민가 했는데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오천원.... 더 드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확인해보니..ㅠ 결국 잘못 준거였음.....

그 대학생 오빠 뭐짘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돈 내가 다 채워야했음... 너무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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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건대생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짐................ ㅠ 그냥 슬픔.....

은근 동경한 대학생의 이미지가 파파파파ㅏ파바박 깨짐.......

그러려니 하고 싶지만 좀 그랬음.........................ㅎㅎ

 

그래도 진짜 훈훈한 언니오빠들 많앗음. 특히 주말에~

눈요기가 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ㅋㅋㅋㅋ단골 손님인 언니 오빠들이 고맙기도 하고 반갑기도 햇음

내가 딴 편의점 갓을 때 알바생들도 내가 자주 오는 거 확 알아봣겟다 싶엇음..

게다가 패마 카드 지급해주는 일이 재밋엇음.... 보람찻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역시 다리가 너무 아팠고..... 집에 오면 금방 잠이 왔고......

공부하고 자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했고..........

사장님이나 손님들한테 싫은 소리 들으면 자주 우울했구.. ㅠㅠ

그래도 재밌거나 처음인 일들이 생겼을 땐 설레고 흥미진진했음...ㅋ... 윙크

 

원래 성격이 어벙하고 푼수같은 성격이긴 해서 더 힘들었던 거 같기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