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2010]슬로베니아, 월드컵 첫 승리 기록…알제리 1-0 격파

조의선인201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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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프리즘 2010-06-13]

 

슬로베니아가 월드컵 역사상 첫 승을 쐈다.

슬로베니아는 13일(한국시간) 남아공 폴로콰네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로베르트 코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3전 전패의 쓴맛을 봤던 슬로베니아는 두 번째로 도전한 월드컵 본선에서 귀중한 첫 승을 기록했다. 또 앞서 열린 잉글랜드-미국전이 1-1로 끝난 덕에 조 선두로 치고 올라가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알제리는 이날 공격적인 모습을 통해 승리를 좇았지만 슬로베니아의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의 선방과 압델카데르 게잘의 퇴장 등이 겹치며 패배를 당했다. 알제리와 슬로베니아는 18일 각각 미국, 잉글랜드와 본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 신중한 탐색전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슬로베니아는 전방에서 즐라트코 데디치가 분주히 움직이며 상대 수비진 교란에 나섰고 안드라주 키름과 발테르 비르사가 양 측면 공격을 주도했다. 이를 상대하는 알제리는 간결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카림 지아니와 나디르 벨하지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전반 2분 벨하지의 위협적인 프리킥이 한다노비치의 선방에 막힌 이후, 두 팀은 한 동안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마무리 패스가 문제였다. 알제리의 키름이 데디치를 향해 찔러준 전방 패스는 다소 길었고, 지아니가 전방의 마트무르를 향해 띄어준 공은 수비수의 사전 차단에 막혔다.

 

▲ 지아니의 오른발 vs 비르사의 왼발
지루한 양상을 깬 쪽은 알제리였다. 알제리는 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왼쪽 대각선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지아니가 오른발로 올려준 공이 문전에서 대기중이던 야히아의 발앞에 떨어졌다. 하지만 야히아는 볼처리 미숙을 보였고 수비수가 걷어낼 시간을 부여했다. 알제리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36분 지아니가 올려준 코너킥을 할리시가 골문 근처로 뛰어 들며 헤딩슛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왼쪽 골포스트 방향으로 살짝 빗나갔다.

알제리의 파상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낸 슬로베니아는 전반 43분 비르사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선취골을 노렸다. 공은 발등에 제대로 얹히며 강하게 휘어들어갔지만 지나치게 정면으로 쏠리며 샤우시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비르사는 다시한번 왼발로 알제리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이번에는 빗나갔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골문
후반에 들어 슬로베니아와 알제리는 각각 공격수간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슬로베니아는 데디치를 빼고 즐라탄 류비얀키치를 투입했고 알제리는 제부르 대신 게잘을 투입했다. 두 팀은 서로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한 탓에 중거리 슛으로 선취골을 노렸다.

알제리의 옙다는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한다노비치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슬로베니아는 키름과 비르사를 앞세운 측면 공격에 무게를 뒀다. 후반 14분 키름은 코렌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맞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정면으로 향하며 이 역시 알제리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 코렌 결승골, 슬로베니아 월드컵 첫 승
교체투입된 게잘은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24분과 25분 연달아 헤딩슛을 쏘며 슬로베니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그의 의욕은 결과적으로 팀에 악영향을 끼쳤다. 교체투입 후 파울로 경고 한 장을 받은 게잘은 후반 27분 크로스된 공을 손으로 건드리며 경고를 한장 더 받아 퇴장을 당했다. 명백히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숫적 우세를 점한 슬로베니아는 후반 34분 기다리던 선취골을 작렬했다. 골의 주인공은 코렌이었다. 코렌은 아크 정면에서 요키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 방향으로 바운드되어 날아갔다. 샤우시가 잡아낼 수 있는 위치였다. 그러나 샤우시는 공을 놓쳤고 공은 결국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알제리는 라피크 사이피와 아들란 게디우라를 연달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네이츠 페치니크, 안드레이 코마츠 투입을 통해 승리 지키기에 나선 슬로베니아를 넘어서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슬로베니아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C조 1차전 (6월 13일-피터 모카바)
알제리 0
슬로베니아 1(79' 코렌)
*경고: 옙다(알제리) 사블레비치, 코마츠(이상 슬로베니아)
*퇴장: 게잘(알제리)

 

알제리 출전 선수(4-4-2)
파우지 샤우시(GK) - 마지드 부게라, 라피크 할리시, 안타르 야히아, 나디르 벨하지 - 푸에드 카디르(82' 아들란 게디우라), 하산 옙다, 메흐디 라센, 카림 지아니 - 카림 마트무르(81' 라피크 사이피), 라피크 제부르(56' 압델카데르 게잘) / 감독: 라바흐 사단

 

슬로베니아 출전 선수(4-4-2)
사미르 한다노비치(GK) - 미쇼 브레치코, 마르코 슐레르, 보슈찬 체사르, 보얀 요키치 - 안드라주 키름, 로베르트 코렌, 알렉산다르 라도사블레비치(87' 안드레이 코마츠), 발테르 비르사(84' 네이츠 페치니크) - 즐라트코 데디치(52' 즐라탄 류비얀키치), 밀리보예 노바코비치 / 감독:케크 마차주

 

〔사커프리즘 2010 남아공 월드컵 경기분석 전문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