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5 인기의 비결은? 직접 느껴본 나의 시승기.

홈마아2010.06.15
조회4,103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 정말 덥죠? 거짓말 조금 보태서 일 따위 제쳐두고 바로 바캉스로 고고씽 하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찾아온 K5시승의 기회! ‘이 뜨거운 날 썬팅도 안 된 자동차를 시승해야 한단 말이지?’라는 생각도 잊고 시승차를 받아 지난 주말 1박 2일의 일정으로 짧게 시승을 했습니다.

1000km를 훌쩍 넘는 주행을 하며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어떠한 특성을 보이는지부터 어떤 분들에게 권하면 좋은 차일까? 라는 것에 대해서 꽤 깊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시승기가 저 혼자만의 느낌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은 이제 좀 지양하고 싶은 것이 제 마음 이거든요.

K5 국산 차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열다! 



K5를 처음 본 것은 지난 4월 말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였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 길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었는데 공식적인 자리에서 본 것은 그날이 처음 이었죠. 내 외신 기자 모두 세련된 그 모습에 박수를 보냈고 저 역시도 “헉! 이건 질러 볼만한데!”라며 통장의 잔고를 떠올려 봤답니다.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온 이후(사실 그 이전부터 이런 디자인의 움직임은 있었지만)의 기아 차는 정말 멋진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의 기아”라는 카피 문구가 확! 와 닿는다고 할 까요?



K5와 첫 만남! 신나는 드라이브를 시작하다                                                                     
시승을 위해 K5를 받으러 서울로 향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기대하던 K5였기에 흥분 된 마음으로 약속장소에 도착 해 차 키를 건네 받고 잽싸게 차에 탔습니다. 


K5의 실내는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세련됨을 추구하지만 차량 포지션 때문인지 고급스러운 느낌보다는 젊은 느낌이 강합니다. 대신 수려한 디자인으로 부족한 고급스러움을 채우고 있는 느낌이라고 할 까요? 다만 고급스러움에 익숙한 사람에겐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가격을 올리더라도 조금만 더 고급스러움도 동시에 추구 했다면 참 좋았을 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라세티 프리미어나 K7처럼 고광택 하이그로시를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말이죠. 물론 하이그로시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듯.


시동을 걸고 2.4직분사 엔진 사운드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직분사 특유의 디젤 톤의 사운드가 나지만 불편한 소리는 아닙니다. GDi(직분사)의 특성 음이니 어쩔 수 없죠. 머 분명 의도적으로 귀를 기울이면 그 특유의 소리가 나긴 납니다. 헌데 란에보나 아우디 A4등의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를 시승 해 보면 이 정도는 당연하다(?)라는 것에 동감하실 것 입니다.

시동을 걸었으니 출발해야겠죠? 악셀을 보니 오르간 타입의 페달입니다. 악셀은 묵직한 답력을 보이며 저 RPM에서의 반응성은 약간 더딘 편입니다. 승용자동차다운 편안한 주행을 하기에 좋은 셋팅이라는 것이 저를 포함한 다른 분들의 의견, 핸들은 묵직하며 하체에서 올라오는 충격은 제법 단단한 서스펜션에서 걸러지지만 스파르탄한 느낌이 전해 집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운전하는 재미는 제법 큽니다. 다이내믹 세단이라는 카피가 괜한 것은 아니거든요^^;


 
K5의 고속도로 연비 및 고속도로 주행성능                                                                        


제가 시승한 2.4GDi모델의 공인 연비는 13.1km/L입니다. 실제 막히는 서울 도심에서도 8km/L를 넘는 훌륭한 연비를 보여주는 것에 정말 놀랬습니다. 물론 번 아웃은 마구 마구 악셀을 밟아대고 싶었으나(절대 번 아웃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어요-_-;;). 이번 시승의 테마를 장거리 주행을 통한 차량 파악으로 잡았기에 연료를 아껴 쓸 수 밖에 없는 처지(저 가난해욧!!!)이기에 더욱 연비운전을 했던 것 같네요.

아무튼 막히는 서울 도심을 벗어나서 서울->이천 간 중부 고속도를 경유하여 이천->여주간 산업도로, 여주->문막간 자동차 전용도로, 문막-> 양평의 자동차 전용도로 및 일반 국도를 주행하며 크루즈 컨트롤과 연비주행 모드(ECO기능)을 이용해 연비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과속은 전혀 하지 않았고 규정속도에 맞춘 주행이었습니다.

그렇게 얻은 연비는 트립 컴퓨터를 리셋 한 상태에서 180km주행을 하여 16km/L를 마크 했습니다. 에어컨을 틀어놓고(선팅이 안 되어 뜨거운 실내 때문에 안 켤 수 없었어욧!) 주행을 했음에도 훌륭한 연비라고 생각 됩니다. 아직 주행거리가 짧은 상태이기에 길들이기 과정이 끝나면 더욱 더 훌륭한 연비를 보여 줄거라 생각이 되네요.

앗! 빼먹고 말 안 했는데, 고속 주행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200km/h까지 달려봤습니다. 140km/h까지는 안정적인 주행감성을 보이다가 그 이상이 되니 하체가 약간 불안한 거동을 보였습니다. 215/55/17의 넥센 CP타이어의 낮은 접지력이 주행 성능에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차체에서 전해 지는 신뢰감은 충분했습니다. 더 상위 모델에는 225/45/18의 달리기 좋은 타이어가 장착되어지기에 그 모델에서는 이런 불안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긴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이 차량 포지션상 실제 오너들이 140km/L를 넘어서 달리는 경우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제외하곤 거의 없을 테니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겠네요.

K5의 제동력은 어땠을까요?                                                                                           
자동차는 달리는 것 보다 잘 설수 있는 제동력이 더 중요합니다. K5의 제동력은 초기부터 약 2/3까지는 정말 부드럽게 제동이 되며, 그 이후 비로소 큰 제동력이 나오게 셋팅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시내에서 잦은 가-감속 상황에서 매끄러운 제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달리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초반의 부드러운 제동감이 불편할 수 있겠네요. 소위 말 하는 “허당”으로 비춰질 수 있거든요. 하지만 절대적인 제동성능은 분명히 뛰어나서 연속되는 퍼포먼스 드라이빙에서 앞-뒤 디스크로터가 새 빨갛게 달아오른 상태에서도 훌륭한 제동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레이싱 브레이크 시스템과는 비교를 불허하지만 필요한 제동력은 충분히 나온다고 말 하는 것이 맞겠네요.



K5의 운전 감성은 어떠한가                                                                                            
K5는 운전이 재미 있는 차 입니다. 2.0모델에 비해 전 구간에서 훌륭한 토크덕분에 에어컨을 켜고 주행을 해도 힘이 달리지 않고 언제든지 악셀을 깊게 밟으면 킥 다운과 함께 부지런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터보처럼 고개가 젖혀지는 가속감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꾸준한 가속성능은 운전의 재미를 더해주고 장거리 주행 시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6단 자동변속기에 탑재된 수동모드를 이용해 주행을 하면 조금 더 높은 RPM을 마음대로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변속 타이밍도 나름대로 빠르고요. 세단치고는 재미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하지만 패들 시프트의 부재가 아쉽습니다. 그래도 듣기 좋게 완성된 엔진 사운드는 V6사운드에 비해 감성적인 사운드가 좀 부족하지만 4기통의 치고는 꽤나 스포티한 사운드를 구현했습니다. 덕분에 운전의 재미가 배가 되지요.



K5의 가장 큰 강점 편안한 뒷자리                                                                                   
K5의 뒷자리는 중앙 센터 터널 부위에 장착된 공조장치 조작을 포함 해 국내 동 클래스에서는 최초로 뒷 좌석에도 열선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차가운 겨울 히터는 엔진이 달궈진 상태에서 작동되는데 그 이전에 열선을 사용해 따뜻한 실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은 부분입니다. 남성들에 비해 이러한 옵션은 여성분들의 감성을 자극 하는데 더 좋겠네요. 제 지인들도 꽤나 환영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한 여름에 잠깐 틀어 놓으니 저를 죽이려 하더군요! ㅋ

뿐만 아니라 뒷 좌석의 소음이 적습니다. 헤드룸과 레그룸도 동 클래스에서는 정말 넓고요. 덩치큰 성인 남자 둘이 뒷 자리에 앉아 카메라와 노트북 등 적지 않은 짐이 있었는데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가족과 편안하게 타고다닐 패밀리카로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승차감이 조금 단단하지만 뒷 좌석의 넓은 공간 덕분에 편안함이 더 부각되는 형국이랄까요?


K5! 이런 분들에 권한다.                                                                                              


K5는 첫 머리에 말 했듯 디자인이 정말 좋은 차 입니다. 세련되고 강렬하며 소위 포스있는 외관을 보이고 있죠. 따라서 20대중 후반~30대 초 중반의 젊고 개성강한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가끔 부모님이나 귀하신 손님들 모실 때에는 뒷 좌석에 모시면 편안할거라 생각되고요. 이 차에 약간의 튜닝을 가해 자신만의 차로 만들었을 때에도 정말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이 차량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하던 분들은 대부분 20대 초 중반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2.4모델기준) 젊은 층이 첫 차로 타기는 힘들죠. 하지만 직장도 안정되어가는 분들이라면 괜찮은 차라고 생각됩니다.



K5의 장 단점을 3가지씩만 꼽는다면?                                                                               
K5가 좋은 차 임은 분명합니다. 디자인은 제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고요. 하지만 완벽한 차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다 장단점이 있지요. 살짝 언급하며 글을 마치려 합니다.

단점
패들 시프트의 부재: 다이내믹 세단이라는 카피의 자동차에게 패들 시프트가 없는 점은 정말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나중에 추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패들만 있었어도 조금 더 다이내믹한 세단으로 대접받고 인정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 이었습니다.

접지력이 아쉬운 타이어: 최근 넥센 타이어가 OEM으로 많이 들어가고 있는데, 넥센에도 다양한 타이어가 있는데, CP시리즈의 접지력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비용이 상승하겠지만 탄탄한 하체를 받쳐 줄 타이어의 부재가 너무도 아쉬웠습니다. 때문에 고속 주행시 불안한 느낌을 받았고요.

조금 아쉬운 실내 품질: 실내를 구성하고 있는 각 부분의 디자인은 훌륭합니다. 하지만 디자인에 비해 각 요소를 구성하는 부품들의 질감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이 훌륭한 디자인에 감성적인 품질까지 더했다면 더 이상 수입차에 비교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장점


어디서나 주목 받는 세련된 디자인: 시승 내내 K5를 타고 다닐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물론 차에 관심 있어하는 분들이 대 부분 이었죠. 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차량 구매를 하려 문의(제가 영맨인줄 알더라고욧!)도하고 차가 예쁘다며 칭찬도 많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질문공세에 시달려 대인 기피 증세를 -_-;;;;


훌륭한 엔진 성능과 오디오: 다이내믹 세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2.4GDi모델의 가속능력은 정말 뛰어납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엔진 출력은 달리고 싶을 때 악셀을 밟아 주기만하면 곧장 포효하듯 튀어나가는 가속감을 선사했고, 연비도 훌륭했습니다. 4기통이지만 사운드도 나름 스포티한 음색으로 잘 조율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JBL오디오 시스템의 조화는 렉시콘이나 하만카돈 정도는 아니지만 즐거움을 배가 시키기에 충분했고요.

온열 시트와 핸들의 열선적용: 사실 온열 시트는 크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차에 앞 좌석은 당연한 것이고 뒷 좌석에 탈일 없는 제게 뒷 좌석에 개별 조절 가능한 온열 시트가 크게 어필 할 수 는 없잖아요. 하지만 겨울철 운전석, 조수석만 열선 틀고 다닐 때 뒷 자리에서의 엄청난 압박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으니 좋은 기능이겠죠? 또한 K7이후 K5에도 적용된(다른 방식이라고 함) 핸들의 열선은 벌써부터 더운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오길 기다리게 만들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 K7시승 때 열선 핸들에 감동했었어요. 시린 손을 금새 따뜻하게 덥혀주었거든요.


K5의 시승을 통해 느낀 것은 이제 국산 자동차의 품질과 성능이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재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감성 품질과 고성능을 제대로 활용하고 즐길 수 있는”JOY”에는 아직은 좀 부족하구나 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K시리즈를 기점으로 기아는 큰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여기에 감성품질이 더해져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떨치고 국내 소비자들의 높아진 안목과 요구조건을 충실히 들어줬으면 하네요.

시승기를 재미 있게 쓰지 못 한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하지만 제가 전하고 싶은 내용들을 전하려 하다 이렇게 된것이니 양해 부탁 드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욤~ㅋ


 출처: http://autocstor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