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제발 설명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312010.06.15
조회6,401

지방에 사는 31세 남자입니다.
판 보면서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있네요.

가끔 보면 의사 또는 예비 의사인 분들도 보고 글도 남기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최근에 겪은 일 좀 적어볼라고 합니다.
얼마전부터 손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고, 크게 불편한것도 아닌데, 기어를 넣는다던지(제차가 수동입니다.) 공을 손에 쥔다던지.. 암튼 뭔가를 잡을 때, 네번째 손가락에 손가락과 손바닥의 경계부분이라고 할까요? 그 부분에 힘이 가해지면 통증이 있습니다.
만져보면 뭔가 콩알같은게 들어있는 느낌도 나구요.. 그게 뭔지 혹시 아시는분 계시면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아.. 문제는 그게 아니구요. 그것 때문에 정형외과를 찾아갔습니다. 진료받기 전 접수를 하면서 간단하게 어떤 문제 때문인지를 말하고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의사의 진찰을 받았습니다.
엑스레이 찍힌 사진을 보고 손을 만지면서 진찰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그냥 큰 문제 아니니까 약 먹으라고 하고서는 약먹고도 차도가 없으면 또 오라고 하고 끝이었습니다.
뭐.. 큰 문제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건지, 제대로된 설명을 듣고 싶었는데, 설명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물론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가 낫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감기나 그런것도 아니고, 염증이 생긴건지, 도대체 뼈마디 사이에서 느껴지는 그 이물감은 무엇인지.. 좀 알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다음 진료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빨리 퇴근하려고 그랬는지(병원 문닫을 시간이 10분 밖에 안남은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런 설명없이 처방한 약 먹으라고 하고는 끝이었습니다.


지방이라 그럴까요? 요즘에는 병원들이 많아지다보니 서비스업처럼 친절하고 사려깊은 의사들도 많다고 하던데요.
일례로 예전에 코골이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찾아간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코골이 때문에 왔다고 하니 내시경을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제 코와 목의 내부를 함께 화면으로 보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에는 "코골이의 원인이 뭐뭐뭐가 있는데, 제 경우에는 이런이런 문제는 없다. 따라서 코골이의 원인은 살이 쪄서 콧구멍 속의 공기 통로가 좁아져 생긴 문제이고, 해결방법은 살빼는 것이다." 하고 설명해주시고 진료를 마쳤습니다.
완전히 100%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들한테도 마찬가지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나봐요. 그 병원은 항상 환자들로 만원입니다.
잘 되는 병원은 그 이유가 있겠지요.


사실 의사들이 예과, 본과, 인턴, 레지던트 거치면서 배운 그 전문지식들을 우리같은 환자들이 얘기해 준다고 하더라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일단 자기 몸 상태가 어떤지를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친절히 설명해 주는게 의사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서비스 정신을 가진 의사들이라야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