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없는 섬, 백령도

그랜드피아노2010.06.17
조회1,169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4세 숙성된 녀자입니다.

12시가 넘어서 어제 일이 되어버렸지만

친구들과 정말 웃긴 사건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요.

아직도 그 일의 후폭풍이 가실질 않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야기에 등장할

미국유학생은 툭하면 미국으로 나가는 제 친구(여자)구요

아프간불체는 그냥 생긴 게 까맣고 아프가니스탄 불법체류자(남자) 같아서 

친구들의 신변만큼은 익명으로 보호해 주고 싶어서 자비를 베풉니다 ㅋㅋㅋㅋ 

 

바로 시작할게요 슝-

짧지만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미국유학생과 아프간불체(아프가니스탄 불법체류자의 약자)와 함께

명동으로 가 힘들게 찾은 맛집을 찾아 음식들을 드링킹하고

마지막으로 스타벗뜨에 가서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자 들어갔어요ㅋㅋ

 

주문을 할려는 찰나, 알바언니생의 웃음을 맛 볼 줄은.

 

도시녀같지 않게 생긴 그녀가 아프간불체와 나의 주문을 받았죠.

"주문하시겠어요?"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사이즈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난 생각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음.. 아프간불체랑 같이 먹으니까 작은 사이즈는 안되겠지'

그때 마침 아프간불체는 내 옆에서

 

"라지 먹자, 라지"

 

아 젠장 그 순간, 그란데고 뭐고

"라지주세요." 이래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Y MISTAKE 아놔 욕드립 나오기 직전

 

그녀는 잠시 멍을 때리더니 바로 평정심을 찾는 듯 했습니다 ㅋㅋ

사이드에 비치된 사이즈 별로 전시되어 있는 샘플 컵들을 가르키며

여기서 고르시면 된다고.

 

그란데라고 말해야 되는 걸,

내가 저 호구새끼 때문에 잠시 X이 팔려서

얼른 '그란데 사이즈로 주세요'라고 말하려는 순간,

 

아프간불체 왈,

"그랜드 주세요"

 

"그랜드 주세요"

"그랜드 주세요"

"그랜드 주세요"

 

.

.

.

 

그녀가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식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를 한심해 한 듯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쉴 틈도 없이 2연타^^^^^^^^^^^^^^^^^^^^^^^^^ 고맙다 친구야

씨빠빠룰라 싸만코야. 내가 너때문에 얼굴을 못 들겠다.

 

얼른 "그란데로 주세요"라고 마무리 지었죠

하............

그 언니 뭐.. 나한텐 한 번 보고 말 사람이니까.

근데 진심..... 미치겠음

 

너 만난 날은 항상 패닉이야.

한국을 벗어날 생각은 절대 하지마라.

 

 

 

이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짧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령도에서 휴가 나온 내 친구 아프간불체야 ^.^

이제 몇 달 안 남았는데 군대생활 열심히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친구 백치미 있고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타벅스가 없는 섬, 백령도에서 열심히 군대생활 끝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니가 시대에 뒤쳐진 것도 죄야, 언니 그만 욕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싸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