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명등 받침대를 만들 줄이야..!!!

. 2010.06.17
조회567

 

살다보니 별일이 다있긴 한데, 제가 LED 조명 받침대를 만들었습니다..

결과물이 생각했던것보다 괜찮아서 자랑 좀 하려고 올려요.ㅎ

 

어쩌다 바느질도 안하는 제가 조명등 받침대를 만들게 됐냐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누가 축구공 쿠션을 물어뜯어 놨더라고요;

그래도 유일하게 집에 있는 응원 도구였는데 말이죠...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조금 뜯다말아서 쓰레기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 

 

 

 

이렇게 해놓은 범인이 따로있겠습니까..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작은 방 침대에 있는 이 녀석!!

요즘 가만보면 이 놈이 꾀만 늘어나서 발뺌하는데 선수라니까요.

 

 

 

축구공 쿠션을 산지 일주일도 안된거라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다시 기워서 쓰자니 천은 찢어지고 솜은 삐져나오고....

이걸 어찌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다름아닌 '바느질'을요.... 바느질해보니까 생각보다 잘되던데요?ㅎ

 

처음엔 저 뜯긴 부분을 그대로 집어보겠다고 설쳤었는데

쿠션 커버가 얇은데다가 제가 기본적인 바느질밖에 못하니

원상태로 되돌리는건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묘를 다시 불러다가 혼좀내주고 앉아서 생각을 했는데

묘가 죽고 못살던 조명등이 생각나서 받침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선 뜯긴 부분을 가위로 잘라내서 솜을 빼냈는데 양이 엄청나더라고요.

이런 쿠션을 처음 뜯어봤는데 솜의 질이 별로였어요. 천도 되게 얇더니만!!

아무튼.... 정신없이 만드느라 과정은 사진으로 못찍었습니다;;

 

 

의자를 축소한 것 같은 이것이 무슨 조명등 받침대인가...하시겠죠....??

제 나름대로 조명등 모양을 생각해서 만든 조명등 받침대 맞습니다...^^;;

뒤쪽에 노란색으로 덧댄 부분이 묘가 물어뜯었던 부분입니다.

노란색이 민망하긴 한데 아무리 뒤져봐도 쿠션에 붙일만한건 저것 뿐...

쿠션 뜯은 부분 모양잡아서 노란천이랑 바느질하느라 애먹었네요 ㅠㅠ

어째 완성하긴 했는데 엉망진창이니 바느질 한건 자세히 보지마시길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다더니 바느질 하시는 여성분들 대단하십니다.

 

 

 

자.. 위 사진에 있는 흰 조명등이 제가 공들여 만든 받침대의 주인공입니다.

거실에 있는 LED 조명인데, 이걸 처음 샀을 땐 묘가 죽고 못살았었죠!! 

이걸 의자에 앉히듯이 놓아두면 되는데, 음..  꽤 그럴듯 하지 않나요?? ㅎㅎ

원래 LED 조명 밑쪽에 보면 받침대 역할을 하는 고무가 있긴 합니다.

그래서 그냥 진열만 해두면 빛의 각도가 약간 위로 향하도록 되어있죠.

그래도 아무 받침대 없이 두려니 기스가 날 것 같아서 신경쓰였었는데

이렇게 빵빵한 쿠션 받침대에 두니까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듯.

 

 

조명등 뒷부분을 등받이가 있는 쪽으로 두면 45도 정도로 조절되고

조명등의 앞부분을 등받이가 있는 쪽으로 두면 90도 가까이 조절됩니다. 

제가 저 조명등 구매하기 전에 길다란 받침대 안에 들어가 있는 걸 봤는데,

아쉽게도 그 제품은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여러가지 색깔이 나오는거 보고 탐나서 이 LED 조명으로 샀던건데,

뭐.. 비록 제가 생각했던 받침대가 따로 없어서 아쉬움이 남아있었지만..

이렇게라도 쿠션 받침대가 생겨서 만족합니다!

묘덕분에 조명등 받침대를 만들긴 했지만 다시는 못하겠네요...

 

아무튼!! 오늘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르헨티나 전입니다!

어제도 스위스가 스페인을 이기는 경기를 보면서

아르헨티나가 강적이지만 우리나라도 통쾌하게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다른 응원 도구는 없어도 이 축구공 받침대에 조명등을 빨간 불로 켜두고 

우리나라 응원 열심히 해야겠네요ㅎ 시원한 맥주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