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르헨 vs 대한민국 전 총평

. 2010.06.18
조회712

아르헨 vs 한국전 총평

 

평소 우리나라가 졌다 하면

뭐 경기 내용에 관계 없이 까대고 하는 개티즌들이 싫었지만

 

뭐 어떻게해, 오늘 경기는 못했는데. 못했으면 욕 들어야지 ㅇㅇ

 

1. 경기를 나락으로 몰고간건 박주영

 

아니 박주영이 신발 개 못했어

뭐 이런건 아니다

 

아 물론 못하긴 했지

 

내가 하고픈 말은 오늘의 패인은 박주영에게 '박주영' 자기 자신

이었다는 말씀.

 

분명 그리스전때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골을 못 넣었다.

 

한 나라의 부동의 스트라이커로서 자신이 가지는

심적 부담감은 엄청났을 것이다.

 

실제로 오늘 펄펄 날았던 메시가

예선리그에서 자국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건

 

평소 소속팀에서 안하던 CF자리->

가뜩이나 어색한데 집중마크->

골 잘 못넣음->

개부담->

골 잘 못넣음->

개부담-> ....

 

의 무한반복이었으리라.

 

천하의 메시도 그런 부담을 가지는데

 

전 국민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부담이었겠지.

 

그런데 그 골을 오늘 자기편 골대에 넣었으니.

 

엄청난 패닉과 부담감이 표정과 몸 움직임에 그대로 나타났고

 

결국 선수 운용에 차질이 있었지.

 

 

2. 패인2. 아 슈밤 펠레

 

우리나라에게 잠잠하던 펠레가

 

갑자기 아르헨전을 앞두고

 

신나게 마라도나를 깔 때 부터 뭔가 불길했다.

 

분명 마라도나는 기인이다.

 

축구선수로서의 그는 귀신같은 플레이어지만

 

감독으로서는 '글쎄?'하는 의문부호가 항상 따라다녔다.

 

경기운영이나 선수발탁 모든게 살짝 상식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마라도나 전술의 대 승리였다.

 

메시는 어디에 놔둬도 끝판왕과 같은 존재이므로

엄청난 압박 (다이아몬드 수비)이 들어올 터.

 

항상 메시의 자리가 고민이었겠는데

 

오늘 그 답을 찾았다고 하겠다.

 

오히려 베론의 부상이 도움이 됬을지도 모르는데...

 

중미였던 베론이 빠지고

수미인 마체가 평소보다 살짝 공격선으로 나오고

메시는 상대적으로 뒤로 더 쳐졌다.

 

오늘 메시의 스타일은 중앙섀도우~공미 의 거의 중간 급 이었는데

 

그럼으로서 상대적으로 고립되는 투톱들간의 간격을

윙어들이 잘 배급해줬고

 

뒤에서는 마스체라노가 잘 받쳐줬고.

 

거의 최상의 조합이라 하겠다.

 

그뿐만이 아니다.

 

오늘 아르헨의 스타일은 거의 우리나라 약점을 다 파악한듯.

(특히 에인세가 패스컷 아주 날라다니더라)

 

아 어쨌든 결론은 이게 다 펠레때문이다.

 

 

 

3. 오심

 

내가 봤을때 분명히 세번째 골은 오심이었다.

 

오프사이드라고... 저건 명백히...

 

접때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건 업이고

이건 아니잖아 ㅠㅠ

 

오프사이드 교과서가 있다면 20페이지쯤에

옳은 예와 그른 예로 실릴 정도였는데

 

이 골이 살짝 한국으로 기울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완전히 아르헨티나쪽으로 가져가버렸고

 

흔들린 분위기로 4:1까지 가버렸던거 같다. ㅠㅠ

 

하지만 어쪄, 지나간 일인걸.

 

 

 

4. 비울걸 비워야지...

 

사실 이 경기는 거의 마음을 비우고 나온 경기이긴 한데

 

비우려면 마음만 비워야지 공간까지 비우면 어쩔 ㅠㅠ

 

중앙이 너무 뚫렸다.

 

아니 스페인전때, 그리고 스위스vs스페인전때

 

그렇게 안티축구 잘 해놓고 오늘은

 

왜이리 공수 간격이 넓은지...

 

그것때문에 기성룡을 뺀 건 이해가 가지만

 

차라리 뼈아픈 결단을 할 바에야

 

분위기 반전용 기습슈팅의 위력이 있는 기성룡을 놔두고

 

오늘 쓸데없는 볼 터치가 많았던 김정우를 뺐으면 어땠을까...

 

 

 

5. 한국축구의 가장 큰 적, 설레발

 

난 분명 오늘 경기를 마음 비우고 볼 예정이었다.

 

애당초 비기면 아주 잘 한 대진이었으나

 

그리스전때 너무 잘해줬고

 

어제 또 스위스가 한건 해주는 바람에

 

쓸데없이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아주 오늘 각처에서 마치 2002년을 보는듯

너도나도 붉은옷 입고 나와서...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건 응원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평소엔 아주 아오안이다가(욕하다가) 좀 잘한다 하면

갑자기 태도 싹 바꿔서 칭찬일색으로 바뀌는

쪽바리와 같은 냄비근성을 까는것이다-

 

지고 나니깐 뭐 우리가 원래 그렇지 하는 상대적 허탈감.

 

하지만 분명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잘하건 못하건

끝까지 그들과 함께 싸워주어야 한다는 사실.

 

그거 하나뿐일것이다.

 

 

 

p.s.1 : 본격 이과인 득점왕 몰빵 프로젝트.

이과인 줏어먹기 킹굿

이과인 너임마 솔직히 너임마

골든슈 타면 메시한테는 빕스 한번 데려가 주고

(라이벌팀에 있다고 쌩까면 넌 사람도 아냐)

대한민국 국대분들한테는 떡이라도 돌려야 인지상정이야 임마

 

p.s.2 : 이번엔 경우의 수 따지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따지게 되네 ㅠㅠ

 

p.s.3 : 아르헨전 반전을 바랬으나

반전이 일어나지 않아 아쉬우셨던 분들.

영화는 엔딩 크레딧 이후에 예고편이 있습니다.

그 예고편(그리스vs나이지리아전)에 반전 있었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