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초삐2003.07.08
조회996

술독에 빠져사는 여자...그 두번째 이야기...

 

"직업이 뭐예요??? "

라고 묻기보다는...

 

"학교가 어디예요?"

라고 묻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건 어쩌면..나같은 백수에게는 장점이 될른지도 모른다...

왠 장점???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난 내 나이에 비해서 대략 3~4살까지도 사람들이 어리게 본다.

즉...20대중반의 나이임에도 사람들은 나를 20대초반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저...처음 보는 사람들은 주침야활(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하는 날 보며

전형적인 철없는 대학생으로 보는것이다. 그래서...

직접적으로..나나, 내친구들이 입을 뻥긋하지 않는 이상은..난 그 순간만큼은

철없는 대딩이 되고 만다...하하하하..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아...친구랑 시내에서 이리저리 쇼핑을 하는데 저기..친구가 길거리에서

대학동창을 만났다..

친구가 날 가르치며 " 인사해~ 얘는 내 친구~ "

그러자 소개를 받은 상대방은... " 정말? 정말 우리나이란 말이야?

와...진짜 어려보인다... 난 너 아는 동생데리고 나온줄 알았어... "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뭐...어려보이는게 정말이지 장점이라고..다들 그러는데..

또 그런좋은 일만 있는것도 아니다...

 

한번은 친구들이랑 나이트를 갔었다..

아...돈이 없어서....좀 후진데 갔었다...

친구들과 앉아서 술을 마시는데 왠 남정네가 내게 다가와 합석하여

놀자고 한다...

그런데..딱 보니..고삐리내지...이제 갓..20살이 될까 말까???

 

" 우린 우리보다 어린애들이랑은 안노니까..딴데가서 알아봐요~ "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라고 나는 큰소리쳤다...

그러자 이 고삐리같은 녀석이 대뜸...인상을 팍!꾸기면서...

" 아니... 우리가 왜 어린애야... 그런 넌... "

아주 어린것들이 싸가지없이 나온다...

" 말하는데... 우린 너보다 나이 한참많거든? 딴데가서 알아볼래? "

 

고삐린줄 어떻게 알았냐면..고삐리특유의 그 쫄바지..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그 발목을 꽉째는...허벅지를 꽉쬐는... 그 쫄바지 말이야... 바지를 그렇게 쭐

여입었구..그 까치머리...애들이 머리스탈이 다 똑같아..백빵이잖아...

 

암튼..녀석이...나를딱 보며..피식~ 하고 쪼개는데..

그러더니 손가락으로 내 이마를 콕~ 콕~ 찌르면서...이런말을 하드라고..

" 야...너 진짜 웃긴다... 설마 내가 너보다 어리겠냐? 어? "

 

순간..울컥~ 하는데...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갑자기 내 옆에 있던 친구가..맥주병을 거꾸로 잡고 일어서는거야.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참고로 그당시 이 여자애의 애인이...조폭이었지..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내 친구 겁나는거 없는애야...병을 거꾸로 딱 잡고 일어서는데...

그 순간..상황파악이 된 웨이터들이 다 달려오고..

그 남자애를 잡고는...그 테이블쪽 애들을 다 쫓아냈어..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아는가봐... 애가 조폭애인이라는걸 말이야..훗~

암튼 그런 어이없는 일도 있었구...

 

암튼..이리저리 좀 손해보는일도 많아..

학원에서 상담선생으로 일을 해봤었는데..상담하러 온 애들이..

날 앞에다두고도..." 저기요... 000선생님좀 불러주세요.. " 이래..

그럼 내가... " 내가 그 선생님인데.. "라고 하면..

애들이... " 에이... 거짓말... 선생님 아니잖아요~~~ 뭐.기껏해야 우리보다

한두살많겠구만.... " 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 애들아...내가 그 선생님이 맞다잖냐... 민증까리? "

일일이 민증을 까보여야했었지...아주 웃겼어..

한번은 애를 강의실까지 바래다줬다~

그 다음날 이 학생이 내게 와선 한단말이..

" 선생님 어제... 그 강의실에서 제 친구를 만났는데요~ 제 친구가 선생님

더러 뭐라고 하는줄 아세요? " " 뭐라든? "

" 선생님보구 제 애인인줄 알았데요~ 큭큭큭... 그래서 제가...애인이 아니고

우리 담당하는 선생님이다 그랬더니 걔가 하는말이.. 내가 갔을땐..

저 선생님 없었는데..에이씌...아깝네.. 이러데요..큭큭큭... "

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웃어야할른지... 인상을 구겨야하는지..

그때 그 학생이 고등학교 3학년인가...졸지에 고3짜리 애인이될뻔...하하하..

 

암튼...동네애들두 나 무시하구..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어려보이는게 마냥 좋은것만도 아니야..쿨럭 쿨럭~

아..오늘은 여기까지...

술독에 빠져사는 여자(2) 초삐는 오늘도 술로 마무리 합니다...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