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중국인 된사연..

쭝국2010.06.18
조회901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건장한 남자 27세 청년입니다..

 

대한민국 국적이며 -.- 서울 토박이입니다.

 

판은자주읽지만 다들 이렇게 시작하더라구요...   -`-

 

어제 아르헨티나의 4:1 충격에... 아직 정신못차리고있습니다.

 

..아 본론으로 넘어갈게요..-.-

 

어제 일이 끝나는대로 건대에 가서 -.- 아는 동생들 과 축구를 보려고 하는데..

 

중국에서 아버지 한테 전화가 오는겁니다....   

 

"야 도데체 얘가 뭐라는지 통역좀해봐" 라고 하시길래 (전 중국에 산지 3년넘었구요)

 

그 중국인과 통화를 했죠.. 별내용 아니였습니다..

 

중국인들이 말이잘안통하면 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아서.. 저역시 약간 볼륨을 올렸죠..

 

호프집안에 싸늘한 분위기..... 저멀리서 들리는소리.. (저사람..짱게야?)

 

"저사람 짱게야..?" 라는 말에 당황했죠..

 

동생놈이 "센스"를 발휘해서 이야 형 중국어 기가막히네~ 

 

여기까진 괸찮았습니다.. 이해했죠...

 

하면서 그 상황을 넘어갔죠... 2:1 이 되면서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시작. 3:1  되는순간 에이 집에갈래 하고 나와..

 

지하철을 탔죠... 지하철을 타고 psp 꺼내 못본 드라마를 볼려고했는데

 

이런.. 방전이 되버린겁니다.. 안숨을 돌리는데 가방안에 책이 보이는겁니다..

 

중국어로 된책...

 

딱펼쳐서 한 30분을 정독했나..

(전 중국어 책읽을때 소곤소곤 발음하면서 읽어요 그래야 안했갈리거든요..) 

 

동생한테 전화가 오길래 "형 4:1로 졌어요"

 

이말을듣고 아... 역시 "그냥 집에가길잘했네!!ㅋㅋ그바 아르헨티나는 못이긴다니깐"

 

"지금 집에 거의다왔으니깐 형이 집에가서 전화할께"

 

라고 끊는 순간!            제옆에서  아줌마 께서  저에게 대뜸..

 

"한국말  한국사람처럼 하시네요 한국온지 몇년됐어요?"

 

"한국말 한국사람처럼 하시네요..."

 

"한국사람처럼.."

 

"한국사람처럼..."

 

전 아줌마한테 저 한국사람인데요 그랬더니;

 

에이 속일걸 속여야지.. 우리 식당에 조선족 아줌마도 한국사람처럼 말하는데?

 

"조선족 아줌마.."........

 

제가 너무 열이받아서 민증을 보여주면서... "자보세요 주민등록증"

 

아줌마 얼굴이 시뻘개 지면서.. 미안하네 총각~ 난 한문만 다중국사람같아서~

 

이해해~ 하고 다음역에서 내리는 겁니다..

 

저도 너무쪽팔려  아줌마 내린 다음역에서 내렸습니다..

 

ㅠ.ㅠ..................

 

힘들게 배운 중국어.. 한국와서 쓸일있어 썼더니 중국인으로 오해받고.. 참...

 

중국인을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외국어를 썼다고 오해하시는게  싫을뿐이지..

 

혹시 주변에 저처럼 외국어 하시는분 있으면ㅠㅠ 조심하세요

 

여지껏 제얘기 힘들게 봐주신분 감사합니다 ㅠㅠ  스크롤의 압박이 ㅎㄷㄷ

 

아참 대한민국 16강 화이팅!! 꼭올라갈거에요! 대한민국!

 

--------------------------------------------------------------------------------------

 

 톡되면 민증사진 인증으로 올릴게요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