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서 옷살때 있었던일

후훗2010.06.18
조회863

안녕하세요, 출근해서 오전에 할일 없을때마다

못해도 일틀에 한번씩 톡을 보는 주얼리직에 종사하고 있는 24살처자입니다.ㅋㅋㅋㅋ

(이렇게 소개하는거 맞나요?ㅜㅜ  처음 써보는 거라.....)

 동대문 패션상가 눈속임에 대해 아냐는 톡을 보고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서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마 시기는 올해 2~3월쯤 이었나 봅니다.

슬슬 봄신상으로 옷들이 바뀌고 있을 때쯤이었죠

 

저는 '봄되면 샤방샤방 쉬폰원피스를 사 벚꽃놀이 보러갈때 입을테다'ㅋㅋㅋ

라는 생각을 매일 해오며 지나가다 옷집이있으면 들려서 맘에드는 쉬폰원피스가

있는지 구경하고 나오고 하곤 했죠.

 

그러던 어느날 종로쪽에 볼일이 있어서 볼일을 마치고

슬슬걸어서 동대문가서 버스타고 갈까하고 동대문간김에

밀리오레부터 하나씩 들리고 있었죠.

저는 가끔 충동적으로 지름신이 강림해 금방 입고 버려야하는 옷들을 살때가 있어서

쇼핑을 할때 최대한 감정 숨기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사려고 노력하는편인데

동대문은 전부터 당한게 몇 있는 터라 그냥 구경하다 진짜 이거다 싶은거면 사고

아니면 구경만 하고 흐름좀 파악하고 와야지 ... 하고 들어갔죠

 

건물도 어디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요 ,1층 2층.... 올라가다 몇층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한 코너에서 쉬폰원피스가 이쁜게 보였어요. 가서 요리조리 건들고 보다가 안사면

또 궁시렁대시는 분도 있고 저도 그런 기분 살짝 알기 때문에(소심하기도하고요..ㅜ;)

그래서 딱 팔짱끼고 몸만 돌려서 보고 있었는데

점원분이 한 40대 중반정도 되보이더라구요, 갑자기 다가오시더니

 

점원: 이 쉬폰원피스 인기 제일 많은 상품이에요.

저:  아..네...

 

건들지도 않고 소매는 나시이고 앞부분이 많이 파여있고 속에

나시나 흰티를 받쳐입어야하는거라 ...계속 대답만하고 생각중이였죠.

그랬더니 저보고 안에 속치마도 있고 질도 좋다면서 만져보라 그래서 살짝

만져본결과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에 아 잘봤습니다^^; 하고 나오려는데

 

점원 : 언니 내가 싸게줄게 이거 5만 3천원인데 3천원 깍아줄게

 

그러는거죠 ㅋㅋ 5만원이면 5만원이고 5만 5천원이면 5천원이지 3천원은 뭥미?...

그리고 나시원피스에 티까지 세트도 아니고 그 가볍디 가볍고 원단도 그저그런옷을

5만 3천원을 부른다는 것에 대해 저도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판매하는 사람이지만

사기를 쳐도 제대로 치는구나 싶었죠...

 

저: 아 제가 아직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요.

점원: 얼마 생각하고 왔는데?

저: 3만원이요 (일부러가격을 불렀더랬죠-ㅁ-, 어디까지 내려가나보자 하고 )

점원: 3만원? 3만원가지고 무슨 옷을 산다그래? 

 

와... 진짜 어이가 없더라구요 아까까지는 완전 옷에대해 칭찬하고 아부는 다 떠시더니

3만원 가지고 무슨 옷을 사냐는데... 말투는 ㅆㄲㅈ 대박에다가 ...

3만원이면 인터넷에서도 이 옷보다는 더 좋은거 살수 있거든요오~? -ㅅ-!!

이제는 포기 하겠지 하고 그냥 허허 하고 웃어주고 기분나빠서 휙돌아서 그냥 가려는데

매장으로부터 한 1m 정도 걸어갈때 쯤이었나?

 

점원:  언니!!!???????!!!!     이러면서 부르는 겁니다. 그래서 휙 돌아봤더니

 

점원:  내가 그럼 3만원에 해주면 살꺼야? 어? 살꺼냐고

 

미쳤습니다... 제가 사게요..-ㅁ- 사람좋은집은 물건 나빠도 간다고 하는데..

물건좋아도 당신네 가게는 안갈래요,.. 그래서 저는 시크하게

 

저:  안녕 아니요       하고 돌아 걸어왔습니다.

 

진짜...

말도 안되는 값 부르면서 장사하고 싶을까요.?

정찰제라고 하면서 가격표 붙이고 판매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쫌 나아요

가격표도 안붙여놓고 ...여긴 부르는게 값이라고 익히 들은적은 있어서

항상 갈때마다 구경만하고 나오는 저지만 ...

저 말고도 이렇게 당하는 사람 여럿 있을꺼 같네요

3만원까지 내려가는거 보면은... 그래도 남으니까 3만원까지 내려가는거 아니겠냐구요.

물건 떼올때 그 원피스 만원 한다 쳐도.. 3만원이면 2만원이나 남는건데

그걸 5만 3천원에 팔아야 겠냐구요..실망 욕심도 차~암 많으셔요 굳굳굳 !!!

 

글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길어진거 같네요

끝 마무리는 ... 어찌 해야될지 모르겠어서..........(초짜니 이해해주세욤부끄)

 

여성분들 옷사고 구두사고 뭐사고... 할꺼 너무 많잖아요 그쵸?

한번살꺼 좋은거 오래쓰는거 사자고 가서 당하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이쁘고 좋은거 사세요~♥

그리고

동대문이든 어디든 양심껏 장사합시다!!! 네!?

손님을 왕으로 생각하라 안해요 봉으론 생각 마시라구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