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차키 때문에 절도범으로 몰렸어요

루시엘라201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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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크롤 압박이있어요 ㅠㅠ)

 

안녕하세요 톡을 가끔씩 몰아읽는 창원사는 28살의 남정네 입니다

 

오늘 아침에 정말 황당한일을 경험했는데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어제 저녁 8시경 솔로의 무료함을 달래줄 남자들의 천국!! 게임방을 형과 같이 갔습니다

 

한참 게임을 하고있는데 형이 영화한편보자고 하더군여 저도  마침 보고싶은 영화였고

 

게임방에서 담배연기 마시면서 게임하고 있는거보다 기분도 전환할겸 극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형은 차를 게임방 건물 밑인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해뒀다고 하더군요

 

형은 차에 가서 신발만 갈아신고  거리도 가까우니 걸어 가자고 하더군여

 

영화를 보고 나니 시간이 새벽 1시 40분이네요 집에 가긴 좀 아쉽고 남자 2명이서 술을 먹긴 더더욱 그렇고..

 

( 뭐 사실 남자 2명이서 영화보는것도 그렇습니다만... ㅠㅠ)

 

그냥 저희는 다시 게임방을 향했습니다

 

게임방에서 한참을 게임하다 체력이 고갈된 저희는 이제  집으로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형 신발을 가질러 갔을땐 차를 지하 2층에 주차 시켜놓은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2층에 

 

차가 보이질 않더군요 지하 3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색깔의 똑같은 차종의 차가

 

주차되있길래 내가 " 햄 차 저잇네" 라고 하니 형은 저차가 아니라고 하더군여  

 

"저 차 아이가??" 하고 되물었죠 형은 아니랍니다

 

전 형이 게임방에 오래 있어서 정신이 몽롱해진줄알았습니다 -_- 그래서 제가 가서 확인해봤죠

 

아니더군여.. 그래서 저희는 다시 지하1층으로 올라가서 차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차가 없어진것입니다 차키는 분명히 형이 들고있고 차문도 잠궈놨을텐데

 

차가 없어진것입니다 저희는 지하 1층 2층 3층 구석구석 다 뒤져봤는데도 차가 없는것입니다

 

그래서 주차 경비실에가서 관리 아저씨께 저희 차가 없어졌는데 혹시 견인하셨나고

 

여쭤보았습니다 관리 아저씨는 그런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주차해놓은 차가 몇일동안 계속 주차 되어있으면

 

차주에 연락을 한뒤 연락이없을시만 견인해간다고 하셨습니다

 

이건 뭐 형 차가 범블비라 지구를 지키기 위해  옵티머스 프라임을  부르러 간것도 아닐테고 -_-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였습니다 결국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관리 아저씨와 얘기끝에

 

관리소장 님이 출근하는 시간에 돌아와서 CCTV를 확인하기로 하고  주차장을 나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 모퉁이를 돌아서는순간 형의 차가 떡하니 주차 되어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정말 뭔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차를 찾아서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차에 탔습니다

 

차에 타보니 누가 운전을 하고 안에서 빵과 음료수를 먹은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저흰 누가 차를 털어놓고 훔쳐갈게 없으니 그냥 밖에 놔두고 간거처럼 보였죠 그래도 차를 찾았으니

 

다행이네 하면서 시동을 걸고 갈려는 순간 남자2명이 저희 쪽으로 달려옵니다

 

이게 뭔가 싶어서 저흰 차에서 내릴려고했으나 그 남자2명은 저희를 차안으로 쑤셔넣더군요

 

그러면서 " CB새끼들 너희 뭐고 차량 절도범새끼네(?)" 라고 하며 못나가게 밖에서

 

문을 막고 서있는거 아닙니까 형은 완전 어이없어하면서 이거 내찬데 무슨 소리하냐고 물으니깐

 

그러니 그 남자들은 " 이게 너그 차라고? ㅋㅋㅋㅋㅋ 닥치고 500만원이나 준비해라"라고

 

하면서 썅욕을 퍼붓더군요 자기들이 지하주차장에서 끌고올라와서 여기에 주차시켜놨답니다

 

그러면서 일단 경찰한테 전화를 하더군요 여기 뺑소니 절도범을 잡았다나? -_-;;

 

그리곤 아는 지인들한테 전화를 하더군요 어떤 새끼들이 우리차 털어서 가져갈라는거 잡았다고

 

그러면서 저희에게 기본 300만원은 준비해놓으라고 합니다

 

차안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완전 포위?를 당해있었습죠 그런데 그 남자들의 일행인 여자2명이

 

와서 창밖에서 폰카로 저희 사진을 찍는거 아니겠습니까??

 

절도범으로 몰린것도 억울한테 .. -_- 그래서 제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니깐 여자분이

 

"새끼야 고개 처들어라" 라면서 사진을찍더군요  완전 동물원의 원숭이 취급당함 ㅠㅠ 

 

그리고 어떤 남자 일행분이 옵니다 팔에는 폭풍간지 문신을하시고

 

담배를 물고 저희한테 다가와 "너희 CB새끼 몇살이고 니 몇살이고??" 하며 창문을 후려치며

 

음지의 분위기를 조성하십니다 그와중에도 형은 계속  밖에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고

 

밖에선 남자들의 일행이 한두명씩 더 오더니 "이새끼들 뭐꼬" 경상도 특유의 욕드립을 치면서

 

주위로 모여들더군요 그러자 처음의 남자2명이 때리진 마라 돈받아내야된다는 식으로?? 그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형도 일단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들이 오는 와중에도

 

형은 밖에 남자들과 욕설 난무로 실랑이를 벌이고있었습니다 그쪽은 5명 저흰 2명 뭐 쪽수로도 상대가 안되는

 

상황이였죠 형이 나름? 운동을해서 몸이 좋다고 쳐도 5명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_-;; 저는뭐

 

어버버하면서 형보고 그냥 참으라고 경찰 올때까지 있자고 안되면 삼촌한테 전화하자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 일이 크게되면 형사로 근무하시는 삼촌에게 도움을 청할라고 했습니다 )

 

형은 완전 미칠 노릇이였죠 아버지 명의로 된 차를 6년동안 타고 다녔는데 갑자기 절도범으로

 

몰렸으니 그쪽 상황을 보니 이건 자기내들 차인데 이새끼들이 차를 훔쳐서 도망갈려고했다

 

그렇게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뭐 안에서 그냥 욕설을 듣고있는수 밖에 없었습니다

 

5분정도 지난뒤 경찰이 오고 저희도 차에서 내렸습니다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자기 가게 PR용으로

 

그차를 3개월동안 타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보고 차를 훔쳐도망갈라는걸 잡았다고

 

그렇게 얘기하더군요 형은  내가 6년 동안 타고 다녔는데 무슨소리냐 되도 안한소리 하지마라

 

그랬더니 처음에 온 남자가 트렁크 뒤에 PR용으로 썼던 전단지가 있다고 합니다

 

근데 열어보니 아~ 암것도 없군요?? 그러자 경찰들이 차량 넘버로 차량 명의자를 검색합니다

 

상대방의 남자는 이차는 가게 매니저님의 차라고 말을하고 형은 저의 아버지 차라고 말합니다

 

경찰들은 형과 저 상대방2명 신분검사를 하고 연락처를 받아내더군요 그러는 사이 명의자 검색이 끝났나

 

봅니다 명의자는 당연히 형의 아버지로 나옵니다

 

이제 상황이 역전된거죠 그 남자들은 이럴리가 없는데 하면서 완전 얼빠져하더군요

 

경찰들도 상대방 남자들에게 훈계하기 시작합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냐고 그러자 일행분들 형한테

 

빌기 시작합니다 잘못했다고 한번만 봐달라고 형은 화가 날때까지 났죠

 

이 CB새끼들 어디 뽀이냐고 몇살이냐고 처음에 형한테 반말깟던 그 남자분 26살입니다

 

나머지분들은 30살 33살 그러더군요 형은 29살입니다 전 28살이고요

 

형님 죄송하다고 싹싹빕니다 상황이 역전되자 담배피고 걸어오시면서 저희보고"몇살이냐 X새끼들아"

 

라고 싸대면서 공포분위기 제일 많이 조성한 남자분은 일행들한테 먼저 간다고하고

 

훅 가버립니다 ㅋㅋㅋㅋ 폰카찍던 여자분들도 저 멀리 뒤에 계시군여 같이 있던 남자 한분도

 

아예 여자분들이랑 같이 멀찌감치 떨어져있습니다 처음에 저희를 못내리게 한 남자2명은

 

형한테 계속 빕니다 정말 잘몬했다고 형님 형님 하면서 한번만 용서해달라면서

 

형은 경찰 아저씨한테 이새끼들 그냥 절도범으로 넣어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26살 남자분 손바닥에 연기 날듯 비십니다 무릎이라도 꿇을기세네요 그렇게 5분정도 빌었나??

 

형이 알았다고하면서 가라고 하더군요 저는 "점마들 왜 보내주노 집어 넣어뿌라"하니

 

그냥 보내주라고 하더군요 26살 남자분 완전 감사하다면서 고맙다는 말은 연거푸 내뱉습니다

 

10분전이랑 어찌 행동이 그리 다른지 제가 더 열받더군요 -_-;; 그리곤 30살 남자분도 고맙다면서

 

다음에 술이라도 한잔 사겠다고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 술이 퍽이나 맛있겠네요 ) 형은 됬다면서 고의로 한것도 아니고 모른상황에 그런거니 이해한다고

 

합니다 다만 형이 열받은 이유는 바로 경찰 불려서 조용히 해결하면 될일을 사람들을 불러서

 

일을 더 커지게 만들었냐는거죠 뭐 나중엔 그쪽도 잘못했다고 인정했으니 형도 용서해줬나 봅니다

 

그렇게 좋게 마무리 하고 경찰분들이 다 가시고 형이랑 저도 황당함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 오면서 생각해보니 지하3층에 주차되어있는 그차와 형차가 햇갈렸나 봅니다

 

차량 넘버도 비슷했거든요 남자분 술도 약간 하신거 같았고요 

 

근데 어찌 형차와 그차 키가 똑같을수가 있었까요??....인터넷에 확인해보니 6만5천분의 1 확률이라는데

 

이건 뭐 로또 확률도 아니고 정말 미스테리 합니다 오늘 로또나 한번 사봐야겠네요 -_-;;

 

마지막으로 형 오늘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화도 많이 났을껀데 너그럽게 용서해주는 모습 정말 멋졌어요 !!

 

 

ps. 얼굴도 훈남 몸도 몸짱인 우리형 여자친구좀 생기게 해주세요!!! (친형은 아닙니다..ㅋ_ ㅋ)

 

그리고 이제 형한테 악재 그만좀 일어났으면 좋겠녜요 ㅠㅠ 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