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화한 일본인 아내를 둔 29살 직장인 입니다. 이제 결혼한지 반년정도 됬는데, 아내가 요새 심한 향수병에 걸린 것 같아요. 처음만난건 대학시절 아내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을때 였습니다. 아내는 팔팔한 대학교 2학년이었고 전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요. 처음엔 아내가 한국어를 별로 할줄 모르지만 제가 스펙을 위해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뒀기때문에 일본어로 기본적인 회화는 어느정도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3년간은 정말 기초적인 대화빼곤 다 일본어로 대화하며 지냈습니다. 서로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수년의 시간이 흐른뒤 저희를 결혼으로 이끌었습니다. 장인 장모님은 한국을 좋아하셔서 상관이 없었는데, 저희 부모님과 친척들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저희 집안에서 항일운동가가 좀 많은 편이라... 광복군활동하셨던 분도 계시고 끌려가신분도 있고 해서 일본과 일본사람에 대한 감정이 정말 안좋습니다. 저도 어려서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라왔고요. 그래서인지 저도 일본이란 나라는 참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이라는 국가가 그렇다는 것만으로 일본인이 전부다 그렇게 나쁜사람들은 아니잖아요? 제 아내가 그런사람 중 한명입니다. 그리고 이런 집안때문에 결혼할때 맘고생 많이 한사람도 정작 제 아내 이고요. 그래서 결혼식때 많은 친척분들이 참석을 거부하셔서 저나 아내나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신랑신부는 같이 설수 있으니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뒤로 아직 저를 아껴주시는 친척분들과 갑부이신 장인장모님 덕에 서울 시내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아내는 구청문화회관에서 일본어 원어민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 향수병이 심하게 도졌나 봅니다. 아내가 일본지도를 기가막히게 잘그립니다. 정말 보면 무슨 GPS보는 것처럼 해안선도 상세하게 그리는데 점심때 사무실가서 보면 책상에서 A4용지에 대고 일본지도를 항상 그리고 있습니다. 표정도 많이 침울해보이고요. 제 직장이랑 아내가 일하는 곳이 가까워 점심을 같이 먹곤하는데, 아내의 식성을 생각하여 지난달부터 점심은 항상 일식을 먹으러 갑니다. 한국음식도 잘먹는 사람이지만 단순히 한국국민이 됬다고 일본음식을 무슨 한달에 한번 외식처럼 먹이는 건 남편으로서 도리가 아닌듯하여 나름 생각해낸 배려입니다. 그래도 아내의 우울한 표정은 잘 사그러들지가 않네요. 아내의 수업도 있고 저도 직장에서 바빠서 도저히 8월까지는 일본여행을 갈 시간을 못낼것같습니다. 어떻게든 그때까진 버텨야 하는데,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 잠시 잊었던 새에 많은 분들이 정말 세심한 답변 달아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전해주신 조언 잊지않고 잘 실천해보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6
일본인 아내의 향수병...
안녕하세요 귀화한 일본인 아내를 둔 29살 직장인 입니다.
이제 결혼한지 반년정도 됬는데,
아내가 요새 심한 향수병에 걸린 것 같아요.
처음만난건 대학시절 아내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을때 였습니다.
아내는 팔팔한 대학교 2학년이었고 전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요.
처음엔 아내가 한국어를 별로 할줄 모르지만
제가 스펙을 위해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뒀기때문에
일본어로 기본적인 회화는 어느정도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3년간은 정말 기초적인 대화빼곤 다 일본어로
대화하며 지냈습니다.
서로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수년의 시간이 흐른뒤 저희를 결혼으로 이끌었습니다.
장인 장모님은 한국을 좋아하셔서 상관이 없었는데,
저희 부모님과 친척들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저희 집안에서 항일운동가가 좀 많은 편이라...
광복군활동하셨던 분도 계시고 끌려가신분도 있고 해서
일본과 일본사람에 대한 감정이 정말 안좋습니다.
저도 어려서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라왔고요. 그래서인지
저도 일본이란 나라는 참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이라는 국가가 그렇다는 것만으로
일본인이 전부다 그렇게 나쁜사람들은 아니잖아요?
제 아내가 그런사람 중 한명입니다.
그리고 이런 집안때문에 결혼할때 맘고생 많이 한사람도 정작
제 아내 이고요.
그래서 결혼식때 많은 친척분들이 참석을 거부하셔서
저나 아내나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신랑신부는 같이 설수 있으니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뒤로 아직 저를 아껴주시는 친척분들과 갑부이신 장인장모님 덕에
서울 시내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아내는 구청문화회관에서
일본어 원어민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 향수병이 심하게 도졌나 봅니다.
아내가 일본지도를 기가막히게 잘그립니다.
정말 보면 무슨 GPS보는 것처럼 해안선도 상세하게 그리는데
점심때 사무실가서 보면 책상에서 A4용지에 대고 일본지도를 항상
그리고 있습니다. 표정도 많이 침울해보이고요.
제 직장이랑 아내가 일하는 곳이 가까워 점심을 같이 먹곤하는데,
아내의 식성을 생각하여 지난달부터 점심은
항상 일식을 먹으러 갑니다.
한국음식도 잘먹는 사람이지만 단순히 한국국민이 됬다고
일본음식을 무슨 한달에 한번 외식처럼 먹이는 건
남편으로서 도리가 아닌듯하여 나름 생각해낸 배려입니다.
그래도 아내의 우울한 표정은 잘 사그러들지가 않네요.
아내의 수업도 있고 저도 직장에서 바빠서
도저히 8월까지는 일본여행을 갈 시간을 못낼것같습니다.
어떻게든 그때까진 버텨야 하는데,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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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잊었던 새에 많은 분들이 정말 세심한 답변 달아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전해주신 조언 잊지않고 잘 실천해보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