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포기해야 하는 게 인생 인 거 같습니다

hj12220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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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필리핀에서 정규 대학 유학 수속을 위해서 2달 동안 체류하고 있었습니다. 의대공부를 위해 2달 동안 이민국과 학교를 왕래하면서 지냈습니다. 필리핀의 무더위와 유학원의 뒤늦은 일 처리로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2주전에 학생비자를 신청했지만, 유학원은 학교 등록 마지막 날짜에 결국 이민국에서 제 학생비자를 접수하고 말았습니다. 무성의한 태도와 무조건 기다리라는 말에 정말 답답한 2달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이 학비를 제 날짜에 보내 주실 수 없다는 말에 제가 기다렸던 시간과 지출한 돈이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필리핀 유학을 수속까지 포함해 6개월을 기다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사정상 학비를 보내줄 수 없다는 말에 제 마지막 희망은 그렇게 날아가버렸습니다.

저는 필리핀에 오기 전에 호주에서 대학교 3학기를 다녔습니다. 호주에서 수업과 야간 아르바이트를 번갈아 가며 살았습니다. 학비 생각하면 절박한 마음으로 공부해 임했고, 성적도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학비와 생활비를 못 버티고 결국은 학비 생활비 모두 훨씬 저렴한 필리핀에서 다시 학업생활을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이젠 마지막 희망까지 모두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지낸 지난 2달 동안 저에게 남은 건 돈 바가지를 씌운 유학원의 무성의한 태도와 한인들에게 치인 상처들 밖에 없습니다. 이제 저에게 더 이상 공부라는 기회는 잡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저는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교회를 다닙니다. 작년부터 이 필리핀 유학을 위해서 기도 했었는데… 허무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여길 왜 온 것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