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싫은데 아버지가 자꾸,,,

기독교집안자식2010.06.21
조회438

 

 

 

장문 ㅈㅅ

 

 

 

 

 

 

 

 

일단,

기독교가 정말 싫습니다.

 

어릴 때는 그저 어린 마음에 뭣도 모르고 가라 하면 가고 하라 하면 했는데

중학교에 들어갈 즈음부터 내가 여길(교회) 왜 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 아버지, 성격이 매우!!!!!!!! 고지식하시고요,

부모라는 이름 하에, 저를 보기만 하면 기독교얘기는 꼭 합니다.

부모가 자식한테 못된 것을 가르치겠느냐,

니가 부모마음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교회에 나갈 것이다, 라면서..

전 자식된 도리로 그냥 멍때리면서라도 듣고 있죠.

 

고지식한 부모님을 둔 자식은 잘 알겁니다. 매번 똑같은 얘기만 반복해서 듣는다는걸. 그것도 엄청 오랜시간을. 하루 한시간은 기본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기독교를 싫어했던 건 아니었는데 이제는 정말 싫습니다.

심심하면 초인종을 눌러대는 사람들도 아니고, 바쁜 길 가는데 다짜고짜 붙잡는 사람들도 아니고, 길에 전세를 냈는지 무슨 음악을 틀어대고 노래를 불러대는 그런 사람들 때문이 아니에요. 순전히 아버지때문이에요.

 

부모마음... 부모마음......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맘속으로 전 이런 생각이 들었죠.

'기독교는 잘 알면서 자식은 잘 모르는구나......'

 

 

 

 

어영부영 사춘기가 지났죠. 성인 축에도 못끼는 20대 초반이 지나고 지금은 중후반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저를 볼때마다 기독교 얘기를 하십니다. 햇수로 근 20년?

 

10대 때는 마냥 싫다라고만 했었는데 20대가 되고나서는 방법을 달리 했습니다.

물론 아버지에게 시달릴대로 시달린 뒤였습니다. 어린 자식이 아버지 하시는 말씀에 토를 단다는 것은 자식된 도리가 아니라고 배웠고 고지식한 아버지가 때마다 한두시간씩 하는 훈계를 듣는다는 건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었으니까요.

다시 본 얘기로 넘어와서, 기독교가 싫어도 저 역시 이제 곧 성인이고 하니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설득했습니다. 여지껏 너무 시달렸던 것을 생각하면 당장 교회에 나가봤자 반발심만 생긴다고 하면서요.

 

설득이 되는가 싶었습니다,,,만 제 착각이었습니다.

전 정신적으로 지칠대로 지쳐있는데 아버지는 그걸 전혀 몰랐죠.

그냥 하고싶은 얘기를 할 뿐이다, 듣기 싫으면 안들으면 되고 이제는 성인이니까 부모가 하는 얘기를 걸러서 들어도 되지 않느냐,,, 라는 식입니다. 더이상 부모가 아니었지요;

아마도 제가 죽기전까지 기독교얘기를 하려나봅니다.

 

노이로제,,,, 학교생활도 아니고 직장생활도 아니고 친구관계도 아닌, 거스를 수 없는 천륜?.... 가족끼리 이정도의 노이로제를 경험해 볼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아세요? 대화가 아니었습니다. 훈계였어요. 일방적인 훈계.. 그리고 정신적 고문.

전 아무말 없이 듣기만 해야했습니다. 20년 동안요.

저에게 물음표를 던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정신병 걸리겠습니다.

정신병에 걸리겠다고 하면 아무도 이해를 못해요. 저처럼 당해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가족들 조차도........ 이해 못해요. 오히려 짜증내는 저를 탓합니다. 부모한테 화를 냈다고 말이지요...

이젠 저를 위해서라도 아버지와의 대화를 끊어야겠어요. (이런 말 하면 안된다는 백번이고 천번이고 알지만) 그 잘난 부모마음 때문에 부모님을 싫어하게 되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에겐 아버지 말고도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렇게 계속 지속되다가는 정말 정신적으로 탈진해버린 나머지 절제력이 떨어져서 제가 어떻게 될지도 모를 일이에요. 아버지 성격상 판단력이 다소 좋지 않기 때문이지 그 심정만은 부모의 마음이란 걸 저도 알아요.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한데요,, 진정 조금이라도 이해하실 수 있나요?

못하신다면 아무말 하지 마세요. 전 지금 질책따위는 아무 소용 없는 지경이에요.

 

사람이 듣기 싫은소리를 한 사람으로부터 20년동안 하루에 한 번 이상 일주일에 10시간 이상씩 대꾸도 못하고 듣기만 한다고 생각하면..... 그리고 그 사람이 평생 봐야 할 사람이라면요.

 

 

 

 

 

 

한 3달 쯤 전에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발 좀 기다려달라고... 교회에 나갈테니까.. 제발 좀 기다려달라고.

내가 많이 지쳤다고.. 흘려서 하는 얘기들 조차도 내가 듣기에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다고..

그냥 좀 기다려달라고.............

 

 

 

그러고나서 3달쯤 지난 어제였나요?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결국 또 기독교 얘기를...................................................................................

 

 

 

화를 안내려고 참고 참았는데, 또 터져버렸습니다.

아버지가 뭐 이러냐고,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되는거 아니냐고...

(이런 적이 수도 없이 있었죠. 입밖에 내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가 깨고를 반복 반복 반복.)

 

제가 막 따지면 아버지는 언성을 높이면서 늘 이러십니다.

"그래!! 니가 그렇게 부모한테 이기면!! 이기면 좋나?? 좋나??"

"교회다닌다고 손해보는거도 아니고 뭐때문인데? 어???"

"니는 사람이 왜그런데!! 부자지간에 참 안맞다 안맞아~~"

(실제로도 전 아버지보단 어머니와 잘 맞아요.)

 

말이 안통했던 나머지 딱 한마디만 했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만 더 기독교얘기 꺼내면 아빠 아들 안하겠다고..

집에도 안가고, 연락도 안하고 얼굴도 안보겠다고.

돌아오는 대답은 변함이 없습니다.

 

어머니? 누나들? 전부 손놨습니다. 말이 안 통해요.

하나뿐인 아들 생각해주는 건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지만, 이미 제 마음은 기울대로 기울어버린 것 같습니다.

교회 안가는게 뭐 그렇게 안 좋은 일이라고;;;;;;;;

 

 

 

 

기독교 전도하는 다른 사람들보고 대놓고 왈구왈구 하지는 않겠지만,

목사들은 제발 이 얘기좀 해줘라. 전도 좀 적당히 하라고.

개나소나 전도하겠다고 개처럼 달려드니까 나같은 환자가 생긴다.

정말 좋은거면 알아서 찾아가는걸 왜 굳이 찾아오라고 난리치냐?

꿀리는 게 있으니깐 그러는 거지? 만고불변의 진리다 이건.. 좋은거면 누구든 찾게 되있다.

알아서 찾아서 할 때야 비로소 효과도 백 배 천 배 더 좋다. 늬들은 의욕만 앞섰지 고질적으로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구나.

기독교가 절대적이냐? 나약해빠진 너희들이나 믿으라지;;;;;;;;;

왜 혼자 잘해보려는 나한테까지 난리냐고;;;;; 가만 두면 괜찮은데 다름아닌 늬들땜에 내가 지금 약해지고 있다는 걸 모르냐??

오해하지 마라. 이 얘기 우리 아버지한테 하는 얘기다.

 

 

 

짜증난다. 왜 난 저런 기독교때문에 부모가 원망스럽다.

차라리 가난한 집안이었으면 악착같이 돈벌면 될텐데 이거는 뭐 해결책이 안보인다.

(이래뵈도 생활력 하나는 지대로 좋으니까 어설픈 테클은 사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