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더이상 남자를 믿을 수 있을까여?

슈팅스타2003.07.08
조회2,727

헤어진 남친이랑 11개월 만났습니다.

작년 여름 휴가가서 만났는데...제가 많이도 좋아했습니다.

첨엔 제 남친 친구가 저를 찍었었는데...저의 마음과 제 남친의 마음이 같았던지라 그 친구도 별말없이

사귀라고 그러더군여. 고마웠져...

그렇게 만나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는게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학벌도 좋고 집안도 좋고 매너도 있고....하튼 모든 면에서 참 괜찮은 사람과 사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사랑했고...제 남친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사귄지 얼마안돼 임신을 했고...제 남친 낳아서 기르자고...정말 가슴아팠습니다.

제 남친 작년에 23살이었고 저 24살이었습니다.

아직 대학생이고 졸업도 안한 상태에 공익이었습니다.

정말 막막했습니다. 정말정말 낳고 싶었습니다. 너무도 사랑했기에 그 사람의 아이라면 기꺼이 낳아서

기르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저의 현실은 그렇게 되질 않았고 전 중절수술을 받았습니다.

낳고 싶은 맘에 8~9주까지 견디다 정말 힘들게 수술결정하고 남친과 함께 병원가서 수술하고 몸조리도

같이 했습니다. 그렇게 사랑한 그 사람이 이제와서 제 뒷통수를 치네여.

첨 사겨 얼마 안돼 그 사람한테 카드빚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전에 사귀던 여친땜에 많이 늘었다 하더군여. 이해했습니다. 넘 힘들어 하길래(저는 결혼까지 생각한터라...)도와주겠다고 총 금액이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많더라구여.....자그마치 5백만원이었습니다.

제 남친 집안 괜찮다고 했는데 왜 빌려주었냐면 아버님이 무쟈게 무서운 분이랍니다.

소실적에 건달로 생활하시다 해군 갔다오신 분이고 무지하게 엄하게 자랐나 보더라고여...절대 얘기 못한다고 하길래 제가 빌려주었습니다.

저도 회사 대출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다달이 이자도 내야했고 제 카드빚도 좀 되었습니다.

그러기를 10개월....이자 제때 내준적 없습니다. 남친한테 이자달라는 얘기하기가 좀 그래서 첨 몇달은

제가 내주고 그랬습니다. 근데 만기일은 다가오고 전혀 돈 갚을 기미가 안 보이더군여.

그래서 안되겠다 싶었지만 매몰차게 말도 못하겠고 그냥 참았습니다.

근데 얼마전 차 산다고 저한테 2백만원을 더 빌려달라고 합니다.

기가막혀서....참고로 제 남친 학원 강사에 과외도 5개나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한테 5백만원 빌려서 카드값 갚고도 백만원정도가 또 남아있더라구여.

저한테 미안해서 5백이라고 했다는 그 남친....그래도 사랑했습니다.

매번 저 준다고 모았던 돈은 어머니 드렸다고 하고....또 모아서 남은 카드빚갚고....그러길 10개월...

저는 불안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저의 집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서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2백은 못 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5백에 대한 차용증을 써달라고 했져...

물론 사랑하면서 그런 신뢰성없는 발언을 한건 저두 인정합니다.

하지만 여태 이자를 제때 낸적도 없고...제가 여지껏 말해서 받아낸거라곤 50만원정도입니다.

제 남친 저땜에 차 못 샀다고 저한테 화 냅니다.

얼마전부턴 낌새가 이상해 뒷조사 좀 했습니다. 여자가 있더군여....

너무너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어찌되었건 저한텐 돈이 문제였습니다. 제가 빌려주었다는 증거가 전혀 없었으니 불안할 만 하져...

어떻게 해서든 차용증을 받아내야겠다는 생각에 참고 연기를 좀 했습니다.

어르고 달래서 차용증 받아내고 바로 일 터트렸습니다.

여자 만난 거 인정한다더군여. 알고봤더니 남친 친구들은 저랑 오래전에 헤어진 줄 알고 있더라구여.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여자가 넘 불쌍했습니다. 처음이 아니었거든여.

사귄진 얼마 안되었다길래 다행이다 싶어 그 여자분께 전화를 했습니다.

상처받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정말 공손히 얘기했습니다. 참고로 그 여자분 저보다 4살이나 어립니다. 근데도 끝까지 존댓말 써줬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전혀 몰랐다고 전화해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여. 저 이미 제 남친에 대한 사랑 사라졌습니다.

근데 가슴이 넘 아픕니다. 나밖에 없다고 나랑 결혼할꺼라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꼭 행복하게 해주겠다고....지금 생각해보니 전부 다 가식적으로만 느껴집니다.

제가 남친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데....제 친구들 저한테 뭐라 합니다.

바보같이 남자한테 정주고 마음주고 몸까지 바쳐가며 사랑하더니 이렇게 어이없게 당하냐고....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잠이 안 옵니다. 사랑하기에 증오심도 더 크게 나타나나 봅니다.

몇일째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술을 마셔도 소용없습니다. 이 공허함을 도대체 뭘로 채워야 하나여?

이제 앞으로 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거져? 사람을....남자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절대 그 사람땜에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또 눈물이 납니다.

가슴 한구석이 너무 아파 숨도 쉴 수 없습니다.

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