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들은 우스갯소리 하나 하자.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란 소리를 듣기 전, 중국 운동화가 한 켤레에 1달러도 안 되는 가격으로 미국에 수출됐다. 반덤핑 판정을 담당하는 미국 상무부 직원이 아무리 재료비, 인건비 등 원가개념을 도입해 계산을 뽑아도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 중국을 찾았다. 그러자 중국 상공부 직원이 공항에서 바로 직행해 안내한 곳이 교도소란다. 그리고 말했다. “우리는 죄수도 1억 명이 넘어요.”
요즘 G2라는 신조어가 생겨 도광양회(韜光養晦) 중국의 경제적 위상을 실감한다. 세계 미술계의 주도권도 제1차 세계대전 후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갔지만, 이제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중국의 경제력과 전 세계 각국에 포진해 있는 화교들의 파워가 국제적인 아트페어 등에서 중국화가들의 작품을 품절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춤하지만, 중국이 국제미술 패권을 잡을 것이란 것이 미술전문가들의 정설이다.
중국 북경, 화가 마바오종 작업실
2년 전, 중국 북경과 거제시 화가들의 한중현대미술교류전 '해묘적묘(海猫赤猫)' 전시회 때문에 간 김에 미술관, 갤러리와 함께 작가들의 창작 산실인 예술촌을 둘러보았다. 당시 북경 주변엔 규모가 큰 7개의 예술촌이 있었는데 한 예술촌에는 화가, 조각가들 수천 명이 창작에 열정을 쏟고 있었다. 개인 작업실도 공장처럼 거대한 건물에 넓었고, 천장 높이가 7미터 정도로 수백, 수천 호(號) 크기의 초대형 작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대작은 한다는 게 100호, 200호인 한국의 지인들 창작스튜디오 크기와는 비교가 안되었다.
중국 공산품 ‘메이드 인 차이나’의 대명사가 ‘짝퉁’이었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만회하려는 회심의 빅카드가 중국 정부의 미술계 지원이다. 앞으로 중국 제품을 양에서 질로 승부를 겨루려고 ‘명품 전략’의 전위대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미술품이 최고, 최후의 명품이다. 유명 명품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회사에 소속된 숙련된 직원이나 장인들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그림은 작가가 죽으면 생산(?)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국제 경매시장에서는 작고한 유명 작가의 미술품이 거래될 때마다 천문학적 금액으로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다. 컬렉터들은 서로 사고팔고를 반복하며 미술품 가격을 올리는데 기업, 거부들의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된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의 대이동을 대비해 조성한 제주도 서귀포 서복전시관
싸구려 운동화 등이나 헐값에 팔던 중국이 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문화중화(文化中華)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보며 주눅이 들었지만, 한계성도 발견했었다. 예술, 문화라는 다양성의 꽃밭은 ‘자유’라는 자양분을 먹고 만개한다. 북경의 미술관이나 예술촌에서 만난 화가들은 아직 ‘사회주의 작가’의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자유롭게 저 푸른 초원을 마음껏 뛰노는 말과 광대한 목장이지만 일정한 울타리 안에서 사육되는 말의 차이라고나 할까?
똑같은 디자인의 넥타이인데도 ‘메이드 인 이탈리아’가 ‘메이드 인 코리아’ 보다 가격이 몇 배나 비싸다고 한다. 그 나라의 문화적 국격(國格)과 럭셔리 브랜드의 디자인 힘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창조와 모방의 차이이다. 한류 바람을 일으키며 창조적인 문화산업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는 대한민국! 강대국에 끼여 치욕이 많은 역사이지만 단군 이래 최고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는 욱일승천의 기상이다. 그러나 약육강식의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보강해야 할 것들이 많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감성 개발을 위한 체험전시회 '얼렁뚱땅 색깔공장'展
선진국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지정학적인 상황과 IT강국 위상을 잘 활용하고 민족 정체성과 독창성을 살린 ‘창의의 문화강국’이 되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살아남을지 자명하다. 어릴 때부터 예술교육으로 심미안과 EQ 개발을 장려해 창조적 아이디어와 철학, 문화적 상상력과 자유스런 영혼을 지닌 문화전사들을 많이 양성해야 한다. 월드컵에 진출한 축구처럼 15억 대국을 5천만이 이기는 쾌거, 우리는 할 수 있다. 사람이 미래이다. 창조적 인간에 투자하자.
창조적 미래를 위해 예술교육에 투자하자
창조적 미래를 위해 예술교육에 투자하자
김형석/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재미있게 들은 우스갯소리 하나 하자.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란 소리를 듣기 전, 중국 운동화가 한 켤레에 1달러도 안 되는 가격으로 미국에 수출됐다. 반덤핑 판정을 담당하는 미국 상무부 직원이 아무리 재료비, 인건비 등 원가개념을 도입해 계산을 뽑아도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 중국을 찾았다. 그러자 중국 상공부 직원이 공항에서 바로 직행해 안내한 곳이 교도소란다. 그리고 말했다. “우리는 죄수도 1억 명이 넘어요.”
요즘 G2라는 신조어가 생겨 도광양회(韜光養晦) 중국의 경제적 위상을 실감한다. 세계 미술계의 주도권도 제1차 세계대전 후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갔지만, 이제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중국의 경제력과 전 세계 각국에 포진해 있는 화교들의 파워가 국제적인 아트페어 등에서 중국화가들의 작품을 품절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춤하지만, 중국이 국제미술 패권을 잡을 것이란 것이 미술전문가들의 정설이다.
중국 북경, 화가 마바오종 작업실
2년 전, 중국 북경과 거제시 화가들의 한중현대미술교류전 '해묘적묘(海猫赤猫)' 전시회 때문에 간 김에 미술관, 갤러리와 함께 작가들의 창작 산실인 예술촌을 둘러보았다. 당시 북경 주변엔 규모가 큰 7개의 예술촌이 있었는데 한 예술촌에는 화가, 조각가들 수천 명이 창작에 열정을 쏟고 있었다. 개인 작업실도 공장처럼 거대한 건물에 넓었고, 천장 높이가 7미터 정도로 수백, 수천 호(號) 크기의 초대형 작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대작은 한다는 게 100호, 200호인 한국의 지인들 창작스튜디오 크기와는 비교가 안되었다.
중국 공산품 ‘메이드 인 차이나’의 대명사가 ‘짝퉁’이었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만회하려는 회심의 빅카드가 중국 정부의 미술계 지원이다. 앞으로 중국 제품을 양에서 질로 승부를 겨루려고 ‘명품 전략’의 전위대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미술품이 최고, 최후의 명품이다. 유명 명품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회사에 소속된 숙련된 직원이나 장인들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그림은 작가가 죽으면 생산(?)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국제 경매시장에서는 작고한 유명 작가의 미술품이 거래될 때마다 천문학적 금액으로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다. 컬렉터들은 서로 사고팔고를 반복하며 미술품 가격을 올리는데 기업, 거부들의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된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의 대이동을 대비해 조성한 제주도 서귀포 서복전시관
싸구려 운동화 등이나 헐값에 팔던 중국이 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문화중화(文化中華)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보며 주눅이 들었지만, 한계성도 발견했었다. 예술, 문화라는 다양성의 꽃밭은 ‘자유’라는 자양분을 먹고 만개한다. 북경의 미술관이나 예술촌에서 만난 화가들은 아직 ‘사회주의 작가’의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자유롭게 저 푸른 초원을 마음껏 뛰노는 말과 광대한 목장이지만 일정한 울타리 안에서 사육되는 말의 차이라고나 할까?
똑같은 디자인의 넥타이인데도 ‘메이드 인 이탈리아’가 ‘메이드 인 코리아’ 보다 가격이 몇 배나 비싸다고 한다. 그 나라의 문화적 국격(國格)과 럭셔리 브랜드의 디자인 힘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창조와 모방의 차이이다. 한류 바람을 일으키며 창조적인 문화산업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는 대한민국! 강대국에 끼여 치욕이 많은 역사이지만 단군 이래 최고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는 욱일승천의 기상이다. 그러나 약육강식의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보강해야 할 것들이 많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감성 개발을 위한 체험전시회 '얼렁뚱땅 색깔공장'展
선진국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지정학적인 상황과 IT강국 위상을 잘 활용하고 민족 정체성과 독창성을 살린 ‘창의의 문화강국’이 되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살아남을지 자명하다. 어릴 때부터 예술교육으로 심미안과 EQ 개발을 장려해 창조적 아이디어와 철학, 문화적 상상력과 자유스런 영혼을 지닌 문화전사들을 많이 양성해야 한다. 월드컵에 진출한 축구처럼 15억 대국을 5천만이 이기는 쾌거, 우리는 할 수 있다. 사람이 미래이다. 창조적 인간에 투자하자.
군수공장지역이 예술특구로 변신한 798예술구, 북경의 대표적 문화관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