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맹장 수술을 받은지 얼마 안 돼서 집에 있던 중이라 오늘도 제가 데리러 가게 되었는데, 그냥 오긴 뭐 해서 동생들이랑 공이라도 차줄려고 한 손에 축구공 들고 기분 좋게 갔지요. 동생들 중에 한 명은 고모댁 아들인데, 그 아들의 형이 제 사촌동생이고, 그 사촌동생이랑 같이 데리러 갔습니다. 뭔가 되게 복잡하네...
(수술 받은지 며칠 안 된 놈이 무슨 축구냐고 할 거 같아서... 뛰지도 않았고 수술 거의 다 회복된 상태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가서 동생친구들과도 같이 어울리며 있는데, 경비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사건이 하도 발생해서 5시까지 출입증 없이는 출입 금지라는 겁니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애들 책가방 챙겨서 갈려고 하고 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아주머니들도 전부 출입증 발급 받고 다니던가? 하고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도 뭐 나가라니 나가긴 나가겠는데, 교문을 나갈려고 하니 경비 아저씨께서 교문에 붙은 종이를 보랍니다. 그래서 봤지요.
5시까지 출입증 없이 못 들어오게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건 좋아요. 제 동생들도 안전하게 학교 다닐 수 있겠네요. 잘 됐어요. 훌룡해요. 하지만 아까의 의문을 풀고자 물어보았습니다.
"아까 아주머니들도 자기 자식들이랑 공 차주며 놀던데, 그건 되는 겁니까?"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었지요. 말 끝을 흐리면서 아주머니들은 예외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제가 남녀차별이 아니냐고 다시 되물으니 하는 말이
"언제나 여자들한테 피해주는 게 남자잖아?"
하더군요. 경비아저씨는 아저씨가 아닌 아줌마였나봅니다. 같은 남성을 그런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각설하고...
말도 안 되는 얘기이지만 일단 화나는 마음을 꾹 참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하소연 삼아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여러분, 저는 형이자 오빠인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화가 납니다. 억울하고요.
제가 만약 형이나 오빠가 아닌 아버지의 입장이었으면 얼마나 더 화가 치밀었을지 궁금하네요.
간단히 말해서, 아주머니들은 자기 자식들이랑 공을 차건 놀이터에서 놀건 상관없는데
우리의 집안 가장 아버지들은 자기 자식들이 다니는 학교에 발도 못 붙이는 거 아닙니까?
남자인 게 죄입니까? 그래프상, 통계상으로 범죄자가 좀 더 많을 뿐이지... 안 그렇습니까?
고위직에 앉은 사람들 중 성비율이 남성이 더 높다고 남성이 더 뛰어난 건 아니잖습니까?
그 역으로 범죄자 중에 남성이 좀 더 많다고 남성이 범죄자인 것도 아니잖아요?
어떻게 된 학교가 대놓고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줍니까?
5시 넘어서 가면 된다거나 출입증 끊으면 된다는 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하는 말인데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눈치 봐가며 들어가야 합니까?
내 자식, 내 형제를 맡겨 놓은 학교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조치를 취하는 건 좋습니다.
근데, 할 거면 모든 아주머니들한테도 다 적용해주셨으면 하네요.
자라나는 새싹들을 벌써부터 성차별자들로 만들지 맙시다.
덧붙여서....
남자들 출입 다 제한해놨더니 웬 이상한 여자가 범죄 일으키면 그때가서 여자들도 출입증 끊게 할 생각인 건지...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적은 거랑 없는 거랑은 다르죠.
서울시 용두초등학교, 아버지는 출입조차 금지?
초등학교를 재학 중인 동생들 하교 후 데려올 사람이 없어서 매번 제가 가곤 합니다.
마침 맹장 수술을 받은지 얼마 안 돼서 집에 있던 중이라 오늘도 제가 데리러 가게 되었는데, 그냥 오긴 뭐 해서 동생들이랑 공이라도 차줄려고 한 손에 축구공 들고 기분 좋게 갔지요. 동생들 중에 한 명은 고모댁 아들인데, 그 아들의 형이 제 사촌동생이고, 그 사촌동생이랑 같이 데리러 갔습니다. 뭔가 되게 복잡하네...
(수술 받은지 며칠 안 된 놈이 무슨 축구냐고 할 거 같아서... 뛰지도 않았고 수술 거의 다 회복된 상태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가서 동생친구들과도 같이 어울리며 있는데, 경비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사건이 하도 발생해서 5시까지 출입증 없이는 출입 금지라는 겁니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애들 책가방 챙겨서 갈려고 하고 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아주머니들도 전부 출입증 발급 받고 다니던가? 하고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도 뭐 나가라니 나가긴 나가겠는데, 교문을 나갈려고 하니 경비 아저씨께서 교문에 붙은 종이를 보랍니다. 그래서 봤지요.
5시까지 출입증 없이 못 들어오게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건 좋아요. 제 동생들도 안전하게 학교 다닐 수 있겠네요. 잘 됐어요. 훌룡해요. 하지만 아까의 의문을 풀고자 물어보았습니다.
"아까 아주머니들도 자기 자식들이랑 공 차주며 놀던데, 그건 되는 겁니까?"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었지요. 말 끝을 흐리면서 아주머니들은 예외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제가 남녀차별이 아니냐고 다시 되물으니 하는 말이
"언제나 여자들한테 피해주는 게 남자잖아?"
하더군요. 경비아저씨는 아저씨가 아닌 아줌마였나봅니다. 같은 남성을 그런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각설하고...
말도 안 되는 얘기이지만 일단 화나는 마음을 꾹 참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하소연 삼아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여러분, 저는 형이자 오빠인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화가 납니다. 억울하고요.
제가 만약 형이나 오빠가 아닌 아버지의 입장이었으면 얼마나 더 화가 치밀었을지 궁금하네요.
간단히 말해서, 아주머니들은 자기 자식들이랑 공을 차건 놀이터에서 놀건 상관없는데
우리의 집안 가장 아버지들은 자기 자식들이 다니는 학교에 발도 못 붙이는 거 아닙니까?
남자인 게 죄입니까? 그래프상, 통계상으로 범죄자가 좀 더 많을 뿐이지... 안 그렇습니까?
고위직에 앉은 사람들 중 성비율이 남성이 더 높다고 남성이 더 뛰어난 건 아니잖습니까?
그 역으로 범죄자 중에 남성이 좀 더 많다고 남성이 범죄자인 것도 아니잖아요?
어떻게 된 학교가 대놓고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줍니까?
5시 넘어서 가면 된다거나 출입증 끊으면 된다는 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하는 말인데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눈치 봐가며 들어가야 합니까?
내 자식, 내 형제를 맡겨 놓은 학교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조치를 취하는 건 좋습니다.
근데, 할 거면 모든 아주머니들한테도 다 적용해주셨으면 하네요.
자라나는 새싹들을 벌써부터 성차별자들로 만들지 맙시다.
덧붙여서....
남자들 출입 다 제한해놨더니 웬 이상한 여자가 범죄 일으키면 그때가서 여자들도 출입증 끊게 할 생각인 건지...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적은 거랑 없는 거랑은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