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를 남친이 해주겠다네요.ㅠㅠ

결혼안돼!!2010.06.23
조회40,977

헐.....제 글이 톡이되다니요...

제 고민에대해 그래도 많은 분들이 객관적으로 보시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남친이 보면 화내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되네요.^^;;;

제 남친의 순수성? 에 대해 뭐라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남친이 욱하는 성격이 좀 있기는 한데 정말 순수하긴 합니다.;;;

 

밀고 당기기도 할 줄모르고 저에게 수첩을 내밀면서 너와 결혼하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수첩에 너 글씨로 적어달라고 하는 사람이에요. 좀 바보같기도 하구요.

별거 적어준것도 없지만 아침 저녁으로 읽고는 그거 읽었다고 일일히 보고하고 노력해서 꼭 너와 결혼하고 싶다고 하기도 하구요.

 

정말 쥐뿔도 없고 마음도 사악한(?) 이기적인면도 많은 저에겐 어찌보면 과분할 수도 있겠네요 ^^;

 

여튼 남친을 많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서요~

순수한건 맞는데 오히려 그 순수함이 무섭다고 하는게 맞을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고시중에 결혼문제로 흔들리는 이유는 많은 고시생들이 노력에 대한 피드백이 없는 상태로 오랜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자존감도 떨어지고 우울해지면서 무기력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노력에 대한 성과와 보상은 없고 인생을 이렇게 살아도 되는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게되지요. 나이는 자꾸 먹어가고 부모님께 죄송하고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심리적 우울감은 더 커집니다.

한달에 백만원을 벌더래도 경제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부럽기도 하지요.

 

그래서 오히려 생활의 변화를 주기위해 결혼을 선택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여자분들 같은경우 결혼하고 남편의 배려로 합격하는 경우도 많이 봤구요.

어떤분은 아이가 복덩이가 돼서 만삭의 임산부가 높은 성적으로 붙는경도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중에 무슨 남자친구를 사귀냐는 분도 계시지만

이성친구가 있어서 나쁜점도 있지만 오히려 좋은점도 많습니다.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든든한 내편이 한명쯤 있어준다면 외로운 고시생활에 힘이 되기도 하구요. 물론 속을 썩이는 남친이라면 도움이 안돼니 헤어져야 하구요.

사법시험 합격생 중 절반은 연애를 하면서 공부를 했다고도 하네요.

 

제 친구들도 오랜 고시생활 끝에 만난 남친과 연애하면서 오히려 그 해에 붙고 바로 결혼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공부하면서 연애하는거에 대해선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질책이든 충고든 리플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혼자만의 생각에 갖혀 있었는데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는 기회가 되었어요~~

로그인 하시고 리플을 달아주셨을 것 을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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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시공부중이라 모아놓은 돈이 없습니다.

정말 힘겹게 살고 있구요. 돈 떨어지면 학교에서 방과 후 지도를 하며 애들가르치는 것으로 충당하면서 버티고 그러네요. 나이도 제가 남친보다 3살이나 연상입니다.

 

남친은 대기업에 다니고 연봉은 3천오백,  모아놓은돈이 약 8천쯤 되는 것 같습니다. 남친네 집은 건물하나 있어서 세 받아서 생활 하시고 시부모님 노후대책은 모두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저희가 만난지 약 반년정도 되었는데 결혼하자고 자꾸 졸라댑니다.

 

제가 모아놓은 돈도 없고 난 지금 공부중이다. 이 시험에 합격해야지만 결혼 할 수 있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남친은 자기가 뒷바라지 할것이고 기숙학원이라도 보내줄 수 있다고 결혼해서 자신이 뒷바라지 하고 싶다고 매일 저와 실갱이를 합니다.

 

남친은 제가 만약 결혼전에 고시에 합격하게 된다면 분명 자기를 떠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그래서 무슨수를 써서라도 고시 합격전에 결혼을 해야 한다네요.

그래서 자기가 뒷바라지해서 합격을 시켜야 자기 맘도 편하고 저희집에서도 떳떳하다고합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이 남친을 좀 반대합니다.

저희집이 남친네보다 잘사는것도 아닙니다.ㅡ..ㅡ

저랑 제 동생 모두 고시준비중이고 저희부모님 시골에서 농사지으십니다.ㅡ..ㅡ

그러면서 자식에대한 욕심이 참 많으셔서 당신들 고생하는것은 생각 안하시고 자식 잘돼기만 바라시며 뒷바라지 하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딸자식 좋은데 시집보내시는게 큰 바램이신 분들이세요.

그런데 남친이 연하라는 점 또 학벌이 저보다 낮다는 것 등을 반대하시고 또 남친 성격을 우려하세요. (남친 욱하는 성격이 좀있어요..화나면 막말 하고 전화 끊지만 다음날 먼저 사과하고 굽히고 들어옵니다.ㅡ..ㅡ이점은 저도 좀 걸리네요.)

이래저래 좀 마땅치 않아하십니다.

 

그러나 전 순수하고 성실한 남친이 점점 좋아지네요.

부모님 생각하면 심난하고 내 상황을 생각하면 또 심난하지만

남친은 저를 순수하게 조건같은거 보지않고 저 자체만으로 좋아해주고 저를 가치롭게 여겨줍니다. 시댁문제로 속 썩을 일도 없을 것 같구요.  

 

결혼하자는 남친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제가 모아놓은 돈은 없지만 만약 결혼하겠다고 떼써서 부모님을 설득시키게 된다면 분명 저희 부모님은 형편에 맞게 결혼비용을 내어주실 겁니다.

 

그부분에대해서 남친은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다고 합니다. 부모님 등꼴빼면서 결혼하는것은 절대 아니라고....만약 부모님이 고집을 부리셔서 혼수나 예단등 결혼비용을 대주신다면 일단 그것을 받긴 받되 결혼식이 끝나면 다른명목으로 되돌려드리자는겁니다.

물론 남친이 돈을 내어드리겠지요.

그렇게되면 저는 저대로  혼수를 해온것이 되는 것이고 저희 부모님도 부담이 안되실테니 좋지 않겠냐네요.

그리고 집은 작은전세빌라로 시작하자고합니다.

 

또 결혼하고나서도 제가 꼭 합격할 수 있도록 외조해주겠다고 합니다.

 

요즘 이 문제로 고민이 좀 많아요.

남친이 고맙기도 한데 선뜻 그렇게 하는게 옳은것인지 고민이 되서요.

저도 집에서 너무너무 벗어나고 싶습니다. 못난 딸땜에 고생하시는 부모님 보기도 죄송하고 차라리 시집이라도 가면 부모님 마음은 좀 홀가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오래된 수험생활로 무력해지고 나약해진  생활에 변화가 필요할 것도 같고.

무엇보다 돈 걱정 안하고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끌리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흔들리는 이 모든것이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하는 얄팍한 심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이 일단 반대하시는데 이걸 이기고 결혼하겠다고 하는것이 옳은것인지도 모르겠고 어렵더래도 부모님 슬하에 있을때 합격도 하고 돈도 모으고 안정된 상태에서 결혼을 하는것이 옳을것인지...

저에겐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제 글을 읽으면서 여러분도 많이 답답하실 것 같네요.ㅠㅠ

제 남친의 생각이 어떤가요? 이런식으로 결혼하시는 분도 있으신가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