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헤어진 지 한달이 좀 넘었네요. 그 친구와 저는 학과 CC였습니다. 저랑은 4살 가량 차이가 나는 그런 친구였죠. 그 친구는 이번에 학교를 들어왔고, 전 이제 졸업반... 신입생들 환영하는 자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바로 제 앞쪽에 앉았거든요.처음보자마자 호감이 갔습니다. 하지만 섣부르게 다가갈 순 없었습니다.전 이미 상처를 겪어본 사람이라 신중할 수 밖에 없더군요.어떻게 하다보니 교양도 같이 듣게 되더군요. 전 그냥 멀리서 지켜볼 뿐이었습니다.그러다 한 달쯤 지나 술자리에서 서로 번호를 교환하게 되서 그때부터 폭풍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행복했죠. 그 애와 단지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된 것 뿐이라도. 호감은 쌓여갔지만, 그 애의 마음을 몰랐기에 전 두려웠습니다.그렇게 문자주고 받으며 지내다가 하루는 그 애의 친구와 쪽지를 주고받다가그 애도 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그것도 저처럼 처음 봤을 때부터요. 그래서 일의 진행을 급속화하여 결국 만나서 고백해 사귀게 되었습니다.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습니다.사실 두 사람이 처음 본 자리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렇게 들떴던 제가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기도 하네요. 서울 가서 데이트도 하고, 집에도 데려다 주고, 매일같이 집으로 가는 지하철 역에도 데려다 주고.(저는 학교 근처에 사는데, 이 친구는 통학이거든요.) 솔직히 전 사귀면서 무지 행복했지만, 두려웠습니다.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예쁜 친구가 아직 한참 모자란 나란 사람 만나다가더 좋은 사람 만나 떠나가면 어쩔까하고 불안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제가 그 친구에게 더욱 집착하게 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문자도 자주 보내고, 될 수 있으면 하루에 한 번은 꼭 보려고지하철 역으로 가는 버스를 같이 타고. 전 졸업반이고, 그 친구는 신입생이라 솔직히 만날 시간이 학교 내에선 많이 부족했어요.사실 전 그게 제일 미안했거든요.왜들 그렇잖아요. 사귄지 얼마 안되었을땐, 서로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그런 손발 오그라드는 것들.졸업반에다 학교에서 일까지 하고 있어서, 제 수업시간을 제외하곤 저녁까지 제 시간이거의 없다시피 해서 이 친구 만나는 동안 점심 몇 번 같이 먹고 그런게 전부였습니다.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라도 보려고 일 끝나고 셔틀버스를 타고 그렇게.매일 조금이라도 함께할 수 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이 친구가 신입생이다보니 동기들과 노는 게 참 좋았나보더라구요.이해심이 부족한 제가 나쁜 놈이긴 하지만, 저와 보기로 하고 동기들과 놀고 있고그러다 제가 전화 안했으면 그냥 연락도 없이 집에 갈 그 정도의 사례가 있었어요. 그때 그 일이 있고 정말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뭐랄까 그런거 있잖아요. 분명 사람들이 내 옆에 그 친구가 있는 줄로 아는데정작 전 없을 때 보다 더 외롭고 힘든거.진짜 말없이 눈물이 툭툭 떨어지더이다. 그 다음날이 그 애가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날이었는데어제 집에 간 이후로 갈때가지 연락이 하나 없더라구요.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결국 제가 먼저 '출발하겠네? '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냈더니'잘다녀올게'라는 식의 딱 단답형 문자가 오더군요. 그 순간 열이 확 뻗치더이다.난 어제 그 일 있고 걱정도 되고 화도 나고 그래서 잠도 못자고 일하러 왔는데정작 얘는 이런 답장 밖에 보내지 못하는가 하구요.그래서 전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아주 차갑게 답장을 보냈어요. 나 없이도 너 혼자 알아서 잘하니깐 잘다녀오란 식으로요.보내고 바로 후회를 했지만, 전송된 건 되돌릴 수 없으니.... 다시 답장이 옵니다.그것도 존댓말로 여행 다녀와서 보잡니다.느낌이 왔습니다. 이 친구가 뭔가 변했다는 것을요. 그래서 전 문자로 빌고, 전화연락도 했습니다. (물론 전화는 안 받더라구요)하다못해 전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편지까지 썼습니다.그 친구가 여행을 다녀온 날, 전 그 애와 참 어색하게 만나서 편지를 줬습니다.태도가 참 냉랭하더군요.진심을 담은 편지를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다시 주중이 되서 연락이 왔습니다.보자고 줄 거 있다고.순간 덜컥 했습니다. 아니 예감했습니다.그래서 만났습니다. 쇼핑백 하나를 주고 그대로 가던 길을 뒤돌아 갔습니다.열어보니 예전에 빌려줬던 제 옷과 편지 + 기타 쓰레기가 들어있었습니다.(기타 쓰레기는 크림블?초코파이 같은거 + 신용카드 영수증 + 어떤 옷에 붙어있던 같은 Tag이었습니다. 신용카드 영수증을 보니 아주 희귀한 지역이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애 친구가 그 지역에 살거든요. 딱 봐도 그 친구 쇼핑백 빌려서 구겨넣은 것 같더군요.) 일단 기타 쓰레기는 눈에 안 들어오고 편지부터 읽었죠.물론 내용은 '헤어지자'였습니다.성격도 안 맞는 거 같고, 내가 가끔씩 차갑게 구는 걸 어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답니다.(앞선 경우 말고 한번 더 있었습니다만, 원인이야 어쨌든 결국엔 제가 먼저 사과했습니다.)그리고 가장 제 가슴을 아프게 했던 건, 언제 헤어질 지도 모르는데 사람들에게 사귄다는 걸 알려지는 게 싫었답니다. 가끔씩 올라오던 제 다이어리의 주인공이 되는 거 그런 게 싫었다더라구요.(이 얘길 들은 학과 형은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서로 자랑할려고 사귀지, 그럼 왜 사귀냐고요. 걔도 참 웃긴다고요.) 근데 참 더 쓰라린 게 그게 싫었더라면 저한테 왜 말을 안해줬을까요?그 애가 싫다고 하면 전 뭐든 다 할 수 있는데, 그런 일언반구의 말도 없이그냥 편지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헤어지고 또 많이 울었습니다.정말 매일 같이 술만 마셨습니다. 걔때문에 끊은 담배도 다시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사귄 기간은 고작 한 달여.근데 전 그 동안 제 마음을 다 줬었나봅니다.그게 사랑이든 집착이든 전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참 그때 바이브 5집이 발매되서 '다시 와주라' 이것만 맨날 듣고나윤권의 '멍청이'와 같은 슬픈 이별 노래들만 주구장창 들으며멍하니 살았습니다. 기말고사가 다가왔는데도 솔직히 공부하려고 노력은 했지만그게 어디 쉽나요~ 거의 시험 전날 벼락치기처럼 공부하고 시험보고 그랬습니다. 아 헤어지고 1주일 정도 지나고 그 애의 친구를 통해 다시 붙잡는 편지를 썼습니다.이별의 편지에서 그 애가 사귀는 동안은 진심으로 절 좋아했다고 했거든요.그래서 진심으로 날 좋아했다면 한번만 붙잡혀달라고. 안 붙잡힌다면 내가 널, 네가 날 서로 좋아했던 기억 모두 없던 걸로 하자고.이렇게 편지를 보냈지만....문자로 돌아온 답변은 NO였습니다. 그날 부터도 주구장창 술만 마셨습니다.선배들도 그 친구는 동기들이랑 신나게 잘 노는데전 한달가량 술만 마시며 지내니 빨리 털고 일어나라고 했지만말이 쉽죠... 그 상처가 어디 쉽게 아무나요.... 그렇게 마지막 붙잡힘마저 외면당하고, 스사, 편지, 인화하지 못한 필름들 모두 태우거나, 찢고, 오려버렸습니다.너무 아팠어요.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정말로 이젠 잊어야지, 지워야지, 보내야지.머리는 계속 말을 했습니다.그냥 남은 학기는 멍하게 보냈습니다.그러고 방학이 되었네요.죽을만큼 힘들고 살기 싫었지만, 오늘에도 이렇게 숨은 쉬고 있네요.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어요.가슴이 아리지도, 눈물이 나지도 않아요, 막 보고 싶단 생각도 들지 않아요.단지 갑자기 내 머리가 그 애를 로딩해, 내 눈에 비칠 때 약간 멈칫하곤 합니다. 아직 다 지우지 못했다는 거겠지요.사실 아직까지도 전 그 애가 돌아오기를 바라는지도 모릅니다.머리는 아니라고 하는데, 마음은 대답을 하지 못하네요. 네이트온이고 일촌이고 뭐고 다 끊었지만,하루에 한 번은 그 친구 미니홈피를 들어가게 되구요. 습관이란 게 참 무서운 거더군요. 글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혹시나 그 친구가 이 글을 봐서 기분 상해할까봐 염려도 되구요.뭐 그렇네요. 이제 방학이라 안 보니깐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옛 속담을 믿고 싶은데....... 그게 쉽게 되진 않을 거 같아서요...힘드네요. 제가 많이 좋아하긴 했었나봐요.
많이 좋아하긴 했었나봅니다.
이제 헤어진 지 한달이 좀 넘었네요.
그 친구와 저는 학과 CC였습니다.
저랑은 4살 가량 차이가 나는 그런 친구였죠.
그 친구는 이번에 학교를 들어왔고, 전 이제 졸업반...
신입생들 환영하는 자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바로 제 앞쪽에 앉았거든요.
처음보자마자 호감이 갔습니다. 하지만 섣부르게 다가갈 순 없었습니다.
전 이미 상처를 겪어본 사람이라 신중할 수 밖에 없더군요.
어떻게 하다보니 교양도 같이 듣게 되더군요.
전 그냥 멀리서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한 달쯤 지나 술자리에서 서로 번호를 교환하게 되서
그때부터 폭풍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행복했죠. 그 애와 단지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된 것 뿐이라도.
호감은 쌓여갔지만, 그 애의 마음을 몰랐기에 전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문자주고 받으며 지내다가 하루는 그 애의 친구와 쪽지를 주고받다가
그 애도 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저처럼 처음 봤을 때부터요.
그래서 일의 진행을 급속화하여 결국 만나서 고백해 사귀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두 사람이 처음 본 자리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렇게 들떴던 제가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기도 하네요.
서울 가서 데이트도 하고, 집에도 데려다 주고,
매일같이 집으로 가는 지하철 역에도 데려다 주고.
(저는 학교 근처에 사는데, 이 친구는 통학이거든요.)
솔직히 전 사귀면서 무지 행복했지만, 두려웠습니다.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예쁜 친구가 아직 한참 모자란 나란 사람 만나다가
더 좋은 사람 만나 떠나가면 어쩔까하고 불안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제가 그 친구에게 더욱 집착하게 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문자도 자주 보내고, 될 수 있으면 하루에 한 번은 꼭 보려고
지하철 역으로 가는 버스를 같이 타고.
전 졸업반이고, 그 친구는 신입생이라 솔직히 만날 시간이 학교 내에선 많이 부족했어요.
사실 전 그게 제일 미안했거든요.
왜들 그렇잖아요. 사귄지 얼마 안되었을땐, 서로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그런 손발 오그라드는 것들.
졸업반에다 학교에서 일까지 하고 있어서, 제 수업시간을 제외하곤 저녁까지 제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이 친구 만나는 동안 점심 몇 번 같이 먹고 그런게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라도 보려고 일 끝나고 셔틀버스를 타고 그렇게.
매일 조금이라도 함께할 수 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이 친구가 신입생이다보니 동기들과 노는 게 참 좋았나보더라구요.
이해심이 부족한 제가 나쁜 놈이긴 하지만, 저와 보기로 하고 동기들과 놀고 있고
그러다 제가 전화 안했으면 그냥 연락도 없이 집에 갈 그 정도의 사례가 있었어요.
그때 그 일이 있고 정말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뭐랄까 그런거 있잖아요. 분명 사람들이 내 옆에 그 친구가 있는 줄로 아는데
정작 전 없을 때 보다 더 외롭고 힘든거.
진짜 말없이 눈물이 툭툭 떨어지더이다.
그 다음날이 그 애가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날이었는데
어제 집에 간 이후로 갈때가지 연락이 하나 없더라구요.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결국 제가 먼저 '출발하겠네? '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냈더니
'잘다녀올게'라는 식의 딱 단답형 문자가 오더군요.
그 순간 열이 확 뻗치더이다.
난 어제 그 일 있고 걱정도 되고 화도 나고 그래서 잠도 못자고 일하러 왔는데
정작 얘는 이런 답장 밖에 보내지 못하는가 하구요.
그래서 전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아주 차갑게 답장을 보냈어요. 나 없이도 너 혼자 알아서 잘하니깐 잘다녀오란 식으로요.
보내고 바로 후회를 했지만, 전송된 건 되돌릴 수 없으니....
다시 답장이 옵니다.
그것도 존댓말로 여행 다녀와서 보잡니다.
느낌이 왔습니다. 이 친구가 뭔가 변했다는 것을요.
그래서 전 문자로 빌고, 전화연락도 했습니다. (물론 전화는 안 받더라구요)
하다못해 전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편지까지 썼습니다.
그 친구가 여행을 다녀온 날, 전 그 애와 참 어색하게 만나서 편지를 줬습니다.
태도가 참 냉랭하더군요.
진심을 담은 편지를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다시 주중이 되서 연락이 왔습니다.
보자고 줄 거 있다고.
순간 덜컥 했습니다.
아니 예감했습니다.
그래서 만났습니다.
쇼핑백 하나를 주고 그대로 가던 길을 뒤돌아 갔습니다.
열어보니 예전에 빌려줬던 제 옷과 편지 + 기타 쓰레기가 들어있었습니다.
(기타 쓰레기는 크림블?초코파이 같은거 + 신용카드 영수증 + 어떤 옷에 붙어있던 같은 Tag이었습니다. 신용카드 영수증을 보니 아주 희귀한 지역이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애 친구가 그 지역에 살거든요. 딱 봐도 그 친구 쇼핑백 빌려서 구겨넣은 것 같더군요.)
일단 기타 쓰레기는 눈에 안 들어오고 편지부터 읽었죠.
물론 내용은 '헤어지자'였습니다.
성격도 안 맞는 거 같고, 내가 가끔씩 차갑게 구는 걸 어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답니다.
(앞선 경우 말고 한번 더 있었습니다만, 원인이야 어쨌든 결국엔 제가 먼저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제 가슴을 아프게 했던 건, 언제 헤어질 지도 모르는데 사람들에게 사귄다는 걸 알려지는 게 싫었답니다. 가끔씩 올라오던 제 다이어리의 주인공이 되는 거 그런 게 싫었다더라구요.
(이 얘길 들은 학과 형은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서로 자랑할려고 사귀지, 그럼 왜 사귀냐고요. 걔도 참 웃긴다고요.)
근데 참 더 쓰라린 게 그게 싫었더라면 저한테 왜 말을 안해줬을까요?
그 애가 싫다고 하면 전 뭐든 다 할 수 있는데, 그런 일언반구의 말도 없이
그냥 편지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헤어지고 또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매일 같이 술만 마셨습니다.
걔때문에 끊은 담배도 다시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사귄 기간은 고작 한 달여.
근데 전 그 동안 제 마음을 다 줬었나봅니다.
그게 사랑이든 집착이든 전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참 그때 바이브 5집이 발매되서 '다시 와주라' 이것만 맨날 듣고
나윤권의 '멍청이'와 같은 슬픈 이별 노래들만 주구장창 들으며
멍하니 살았습니다.
기말고사가 다가왔는데도 솔직히 공부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거의 시험 전날 벼락치기처럼 공부하고 시험보고 그랬습니다.
아 헤어지고 1주일 정도 지나고 그 애의 친구를 통해 다시 붙잡는 편지를 썼습니다.
이별의 편지에서 그 애가 사귀는 동안은 진심으로 절 좋아했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진심으로 날 좋아했다면 한번만 붙잡혀달라고.
안 붙잡힌다면 내가 널, 네가 날 서로 좋아했던 기억 모두 없던 걸로 하자고.
이렇게 편지를 보냈지만....
문자로 돌아온 답변은 NO였습니다.
그날 부터도 주구장창 술만 마셨습니다.
선배들도 그 친구는 동기들이랑 신나게 잘 노는데
전 한달가량 술만 마시며 지내니 빨리 털고 일어나라고 했지만
말이 쉽죠... 그 상처가 어디 쉽게 아무나요....
그렇게 마지막 붙잡힘마저 외면당하고,
스사, 편지, 인화하지 못한 필름들 모두 태우거나, 찢고, 오려버렸습니다.
너무 아팠어요.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정말로 이젠 잊어야지, 지워야지, 보내야지.
머리는 계속 말을 했습니다.
그냥 남은 학기는 멍하게 보냈습니다.
그러고 방학이 되었네요.
죽을만큼 힘들고 살기 싫었지만, 오늘에도 이렇게 숨은 쉬고 있네요.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어요.
가슴이 아리지도, 눈물이 나지도 않아요, 막 보고 싶단 생각도 들지 않아요.
단지 갑자기 내 머리가 그 애를 로딩해, 내 눈에 비칠 때 약간 멈칫하곤 합니다.
아직 다 지우지 못했다는 거겠지요.
사실 아직까지도 전 그 애가 돌아오기를 바라는지도 모릅니다.
머리는 아니라고 하는데, 마음은 대답을 하지 못하네요.
네이트온이고 일촌이고 뭐고 다 끊었지만,
하루에 한 번은 그 친구 미니홈피를 들어가게 되구요.
습관이란 게 참 무서운 거더군요.
글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혹시나 그 친구가 이 글을 봐서 기분 상해할까봐 염려도 되구요.
뭐 그렇네요.
이제 방학이라 안 보니깐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옛 속담을 믿고 싶은데.......
그게 쉽게 되진 않을 거 같아서요...
힘드네요.
제가 많이 좋아하긴 했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