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적 역사를 쓸 뻔 했던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기사회생 했다. 잉글랜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베이 포트 엘리자베스 경기장에서 개최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슬로베니아를 1-0으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앞서 가진 미국,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무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고,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다. 슬로베니아는 1승 1무로 조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잉글랜드의 경기에 나섰는데,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지난 알제리전에 선발로 나섰던 에밀 헤스키 대신 저메인 데포를 선발로 내세워 웨인 루니와 함께 슬로베니아를 공략케 했다. 슬로베니아의 케그 마차주 감독은 최전방에 데디치가 아닌 류비안키치로 하여금 노바코비치와 함께 발을 맞추게 했다.
▲ 탐색전 벌이며 공격의 강도 높인 양 팀
양 팀은 전반 시작과 함께 조심스럽게 상대를 공략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슬로베니아였다. 조 1위팀 답게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 슬로베니아는 전반 7분, 우측 윙어로 나선 테르 비르사가 존 테리, 애슐리 콜의 수비를 뚫고 측면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을 작렬했다. 비록 제임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잉글랜드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선제골을 위해 중원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펼친 가운데, 잉글랜드는 수비진에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긴 패스를 간간히 시도하며 상대를 공략했다. 존 테리와 개러스 배리가 수 차례 긴 패스를 시도했지만, 부드럽게 공격진에게 연결되는데에는 실패했다. 경기 초반 슬로베니아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잉글랜드는 전반 14분 상대의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램파드가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한다노비치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 볼 점유율 높인 잉글랜드...디포 선제골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인 잉글랜드는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등이 날카롭게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패스 연결 등 선수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축구 종가'의 저력은 살아있었다. 전반 19분, 우측을 파고들던 제임스 밀너가 예리하게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저메인 디포가 감각적인 골로 연결한 것이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잉글랜드는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을 높이며 전반 초반 아쉬움을 보였던 조직력에서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특히 전반 30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저메인 디포와 스피븐 제라드가 차례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 장면은 잉글랜드 축구팬들을 흥분케 하기에 충분했다. 비록 한다노비치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고 말았지만, 실점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슬로베이나의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잉글랜드의 파상공세...위축된 슬로베니아 후반들어 잉글랜드는 추가골을 위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3분, 디포가 상대 골문을 노린데 이어, 1분 후에는 웨인 루니와 제라드가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다시 한 번 슬로베니아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명되어 무위에 그쳤다.
후반 초반 잉글랜드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극심한 부진을 이유로 자국 팬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받아온 루니의 의지가 돋보였다. 제라드, 존슨, 밀너, A.콜 등의 지원을 받은 루니는 수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 의지를 내비쳤다. 후반 13분, 루니는 상대 수비벽을 단숨에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며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별다른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몇 차례 역습 기회를 잡긴 했지만, 선제골 이후 위축된 슬로베니아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 잉글랜드 승리...슬로베니아 16강 좌절 슬로베니아는 마차주 감독은 후반 17분, 류비얀키치를 대신해 데디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23분, 잉글랜드 진영 우측을 파고들던 키름이 중원으로 쇄도하는 동료를 보고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다. 이 기회에서 노바코비치, 데디치, 비르사 3인방이 세 차례에 걸쳐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수비진들과 제임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이 지나자 잉글랜드의 카펠로 감독은 골 운이 따르지 않는 루니를 빼고 조 콜을 투입하며 중원을 두텁게 했고, 득점을 기록한 데포를 제외하고 에밀 헤스키를 투입했다. 마차주 감독 역시 체력을 소진한 키름을 대신해 마타브주를 투입해 중원 싸움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미쳤다. 슬로베니아는 이후 몇 차례 공격 기회를 맞이했지만, 잉글랜드 수비진의 집중력에 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 까지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0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슬로베니아는 미국이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둠에 따라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C조 3차전 (6월 23일 23:00 넬슨 만델라 베이 포트 엘리자베스 경기장) 슬로베니아 0 잉글랜드 1 (19' 저메인 디포)
[WC 2010] 잉글랜드, 슬로베니아를 1-0으로 꺾으며 16강 진출
[사커프리즘 2010-06-24]
역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적 역사를 쓸 뻔 했던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기사회생 했다. 잉글랜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베이 포트 엘리자베스 경기장에서 개최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슬로베니아를 1-0으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앞서 가진 미국,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무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고,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다. 슬로베니아는 1승 1무로 조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잉글랜드의 경기에 나섰는데,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지난 알제리전에 선발로 나섰던 에밀 헤스키 대신 저메인 데포를 선발로 내세워 웨인 루니와 함께 슬로베니아를 공략케 했다. 슬로베니아의 케그 마차주 감독은 최전방에 데디치가 아닌 류비안키치로 하여금 노바코비치와 함께 발을 맞추게 했다.
▲ 탐색전 벌이며 공격의 강도 높인 양 팀
양 팀은 전반 시작과 함께 조심스럽게 상대를 공략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슬로베니아였다. 조 1위팀 답게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 슬로베니아는 전반 7분, 우측 윙어로 나선 테르 비르사가 존 테리, 애슐리 콜의 수비를 뚫고 측면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을 작렬했다. 비록 제임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잉글랜드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선제골을 위해 중원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펼친 가운데, 잉글랜드는 수비진에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긴 패스를 간간히 시도하며 상대를 공략했다. 존 테리와 개러스 배리가 수 차례 긴 패스를 시도했지만, 부드럽게 공격진에게 연결되는데에는 실패했다. 경기 초반 슬로베니아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잉글랜드는 전반 14분 상대의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램파드가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한다노비치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 볼 점유율 높인 잉글랜드...디포 선제골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인 잉글랜드는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등이 날카롭게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패스 연결 등 선수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축구 종가'의 저력은 살아있었다. 전반 19분, 우측을 파고들던 제임스 밀너가 예리하게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저메인 디포가 감각적인 골로 연결한 것이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잉글랜드는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을 높이며 전반 초반 아쉬움을 보였던 조직력에서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특히 전반 30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저메인 디포와 스피븐 제라드가 차례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 장면은 잉글랜드 축구팬들을 흥분케 하기에 충분했다. 비록 한다노비치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고 말았지만, 실점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슬로베이나의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잉글랜드의 파상공세...위축된 슬로베니아
후반들어 잉글랜드는 추가골을 위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3분, 디포가 상대 골문을 노린데 이어, 1분 후에는 웨인 루니와 제라드가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다시 한 번 슬로베니아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명되어 무위에 그쳤다.
후반 초반 잉글랜드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극심한 부진을 이유로 자국 팬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받아온 루니의 의지가 돋보였다. 제라드, 존슨, 밀너, A.콜 등의 지원을 받은 루니는 수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 의지를 내비쳤다. 후반 13분, 루니는 상대 수비벽을 단숨에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며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별다른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몇 차례 역습 기회를 잡긴 했지만, 선제골 이후 위축된 슬로베니아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 잉글랜드 승리...슬로베니아 16강 좌절
슬로베니아는 마차주 감독은 후반 17분, 류비얀키치를 대신해 데디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23분, 잉글랜드 진영 우측을 파고들던 키름이 중원으로 쇄도하는 동료를 보고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다. 이 기회에서 노바코비치, 데디치, 비르사 3인방이 세 차례에 걸쳐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수비진들과 제임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이 지나자 잉글랜드의 카펠로 감독은 골 운이 따르지 않는 루니를 빼고 조 콜을 투입하며 중원을 두텁게 했고, 득점을 기록한 데포를 제외하고 에밀 헤스키를 투입했다. 마차주 감독 역시 체력을 소진한 키름을 대신해 마타브주를 투입해 중원 싸움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미쳤다. 슬로베니아는 이후 몇 차례 공격 기회를 맞이했지만, 잉글랜드 수비진의 집중력에 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 까지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0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슬로베니아는 미국이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둠에 따라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C조 3차전 (6월 23일 23:00 넬슨 만델라 베이 포트 엘리자베스 경기장)
슬로베니아 0
잉글랜드 1 (19' 저메인 디포)
*경고: 요키치, 데디치, 비르사(이상 슬로베니아) 글렌 존슨(잉글랜드)
*퇴장: -
▲ 슬로베니아 출전 선수(4-4-2)
한다노비치(GK) - 브레치코, 슐레르, 체사르, 요키치 - 키름(79'마타브주), 코렌, 라도사블레비치, 비르사 - 류비안키치(62' 데디치), 노바코비치 / 감독:케크 마차주
▲ 잉글랜드 출전 선수(4-4-2)
제임스(GK) – 애슐리 콜, 존 테리, 맷 업슨, 글렌 존슨 – 제임스 밀너,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개러스 배리 – 웨인 루니(72' 조 콜), 저메인 디포(80' 에밀 헤스키)
〈사커프리즘 2010 남아공 월드컵 경기분석 전문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