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을 위한 이벤트에 대해서...

꿈틀이2010.06.24
조회1,560

오늘 통화하는데.. 여자친구가 말하더군요...

자기 같이 일하는 오빠가 있는데..

이번에 사귀기 시작한지 별로 안되서 자기한테 많은걸 물어본다고..

100일날 너는 뭐 했느냐.. 생일날은? 화이트데이때는?

기념일날 남자친구가 뭐 해줬냐고?

 

여자친구가 답하길..

 

그냥.. 솔직히 400일까진 기억도 안나고..

화이트데이때.. 케이크랑 포도주들고 찾아와서 같이 먹은건 기억난다..

딴 날은.... 그냥 그렇다..

라고 답했다네요....

 

그러면서 저에게..

 

...솔직히 난 말야.. 특별한 날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

라고 하더군요...

 

..

 

거기서 제가 핑계식으로 대답했죠..

알잖느냐.. 나 처음 1년 동안은 재수하느냐고 여유도 없었고....

목걸이나 반지같은건..

그런거 받는것보단 같이 있는데 돈 쓰는게 더 낫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 다음엔 감정이 격해졌는지 직접 말하더군요..

 

너 공부하느랴 바쁜거 안다...

그리고 난 사실 목걸이나 반지 그런건 바라지 않았다..

그저.. 적어도 편지를 낭독해주던가...

풍선같은거라던가...

노래를 불러 준다거나...

넌 그런것도 없었지 않았느냐....

 

..

 

... 전 조용히 있었죠..

사실이었으니까요.. 딱히...

정말 간단한 것이지만.. 이벤트라곤.. 없었네요.

그냥 저는 기념일만 잘 챙겨주면 되는건줄 알았습니다..

화이트데이땐 사탕을 챙겨주면 되고...

생일날엔 케이크와 샴페인을 사서 같이 먹으며.. ..

어느날엔 직접 쓴 편지를 건네주고...

그냥 그러면 되는 건 줄알았는데...

... 이벤트가.. 필요했던 겁니다..

 

솔직히 TV에서 이벤트 하는거 보면 그랬거든요..

막 촛불 하트모양 켜놓고 노래불러주는거 나올때.. 으앜 오글오글 거려!.. 막 이러면..

여자친구도 으잌 오글거려! 이러면서 그랬거든요..

그래서 여자친구도 저런거 별로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근데 실상은 그게 아닌가봐요..

유치하면서도... 좋았던 거에요 그런거..

...

 

휴 걱정입니다.

첫 연애라 그런지 그런건 신경을 잘 못써줬네요..

모든 여자가... 사실은 이벤트 좋아하는거였군요...

 

여자친구가 직접 입으로 꺼낸지라..

이제와서 막상 해주기도 뭐하네요...

이거 어째야 할까요....

 

흠.. 이벤트는 남자의 전유물인만큼....

이제 다가오는 600일날은 꼭 해줘야겠습니다....

도대체 뭘 하면 여자친구가 좋아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