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님이랑 콩국수를 먹었어여..

캡틴닭2010.06.25
조회1,850

 

안녕 하시렵니까???

저도 가끔~~ 아주 가끔~~ ^^; 직장에서 눈팅으로 톡을 보던 28살 청년남이랍니다~~

 

때는 바야흐로 1달도 안된 따끈따근 얘기ㅋ

제가 있는 이곳은 점심시간이 12시30분 부터 1시 30분까지이라죠..

 

여느 때와 같이 몸은 일을하며 점심시간이 다가오길~~ 기대,,시계를 보던 찰나,,

 

시간이 12시가 좀 넘어더랬져~~

아시다시피(?)  이사장님..비뇨기과..정형외과 과장님들이..슬슬 점심드시러 초반 러시 하실때ㅎㅎ 아~~ 참고로 제가 병원 검사실에서 일하는 암튼..그런일을 하고 있습니당~~

 

가끔씩..검사실에 이사장님은 오시는데..이날은  잘 안오시던 이사님이 왔더랬져..

 

저희 실장님 한테 "야~~ 박 실장..열무국수 먹으러 가자!!! ""이러시는 겁니다.

전 옆에서 눈치보면서 듣고 있었져..실장님 왈.."이사님..저 국수 싫어하는거 아시면서??"

이러 셨져..............

 

전 속으로~~ "아~~ 오늘 점심메뉴가 국수인가 보다??"이러고 생각했져..

 

참고로 식당이 지하1층에 있고 저희가 있는곳이 2층이랍니다.

 

전 저도 모르게..이사님이 약간 아쉽다는 표정으로 나가시려 하길래..

" 이사님..전 국수 참 좋아합니다~~~~"라고 했져..조금..일찍 점심먹으러 가고픈 맘도 있었고,,어쩜 저희 병원 이사님..기분좀 맞춰 드릴꼄..ㅋㅋㅋㅋ부끄

 

이사님이 듣고 나셔서"" 어~~?? 그래 ..그럼 가자..먹으러""이러시는겁니다.

일단..직장 다니시는 분들 아시겠지만..일단 이사님이라 좀 어렵습니다.ㅎㅎㅎ

 

전 아무생각없이.."예~~~"하고 지하 식당으로 같이 갈라 그랫져..

이사님 왈  "어??신발 갈아 신고 와""이러시는겁니다..참고루 평소에 일할때...

 삼디다스 쓰레바 신고 일을 하져..

전 순간 저희 실장님을 봤뜨랬져. 순간 전.........

"아?~~나가서 먹는거구나 ㅡ.,ㅡ;" 생각하고 ..설마. 이사님이랑 둘이 먹는건 아니겠지..

생각했습니다..............만.........역시나..저희...잘못된 언행으로 ㅋㅋㅋㅋㅋㅋ

후딱...신발 갈아신고 이사님을 ..졸졸졸 ~~ 병원 밖을 나가더랬져...

다행히 병원 코앞에...있는 식당인거 같아 안심을 했떠랬져..

 

횡단보도를 건너 가야돼는데..좀......걸어 내려가야돼는 길이었져..

전 횡단보도 쪽으로 걸어가려던 찰나...

 

이사님..제 어깨를 툭~~ 치시면서.."야~~ 뛰어~~;;""이러시길래.저도 모르게...

군대 버릇..ㅋㅋㅋ "옙"하고....이사님과...바람을 세차게 맞으며... 무단횡단을 했져..

참고루,..6차선인데.차가 그렇게 많이는 아니고 드문드문 다니는 그런도로 ㅡㅡ;

 

건너고 나서...약간의 헛기침과.뒷짐을 지신..이사님........푸근햇습니다.ㅋㅋㅋ

 

처음가는 식당이기도 하고 해서... 메뉴판을 막 보는데..전 콩국수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여....참고루 이사님이 들어가시면서.."아줌마..열무국수 돼져??"이러시면서.

저한테...뭐 먹을래..이러시는겁니다..

여러분들 아시다시피...이럴때 어떻게 대답하시져??다들?????아시져.ㅋㅋㅋ

당근..?""열무국수 먹겠습니다..""이래야 돼는데..

 

중요한건...바로 뒷 손님이 2분 들어오셨져...들어오자마자.."콩국수 돼여??"이러는겁니다.

 

제가 사실 콩국수를 오질라게 좋아라해서...그런데..주인아줌머니가 오늘..콩 좋은거

들어왔다고..그말에...저도 모르게...이사님한테...힘차게..." 전 콩국수 먹겠습니다.""

이랬더랬져...ㅡㅡ; 지금생각해봐두 참.......

 

암튼..그러고.티비를 보면서....어색한..15분 정도를...일에 대한 얘기와...한창.월드컵 직전이라 한국축구에 대해 침 튀기면서 토의를 하고...마침...국수가 나오는데

땀찍어랏 ...이게 왠걸...콩국수가 2개 나온겁니다...전 하나가 잘못나온줄 알았는뎅..

 

의사전달이 잘못된건지..아님..일부러 그런건지...콩국수가 2개 나오길래...

순간 이사님의..표정을 봤더랬쪄...아~~~~~~~~~~~~~~나란남자..

그때.왜 봤을까여..ㅋㅋ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콩국수를 먹으면서..음.........뭐랄까?말로 표현 못할..인생에 있어서의.고뇌..우울..등등..

모든게.10분사이에 느껴지더군여..다행이..역시나...콩국수 맛이 좋았습니다.

 

다 먹고...계산하고..나오면서..이사님께 ""이사님..다음에는 제가.....사겠습니다.""라고...

 

차마 말은 못하고...."감사히 잘먹었습니다""라고..군대에 있던 방식으로 크게말했져.ㅋㅋ

 

이사님 그래도...제가 좀 그럴까봐 그러셨는지.아님..진짜..절 생각해서 이신지...

 

""음....여기 콩국수도 참 맛있네...""이러시는데....어찌나 죄송한 마음이 들던지ㅋㅋㅋ

 

그러고..이사님이 저와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말도없이..

 

이번에도..그 넓고 넓은 6차선을..바람을 힘차게 맞으며..';;(이날따라 바람 엄청 불어댔져)

무단횡단을 하고..병원에 ..들어왔습니다.

이사님실은 3층 저는 2층에.......................계단을 올라가면서.."이사님..잘 먹었습니다.

수고하십쇼~~"이러는데...대답을 하시는건지...아님 내가 못들은건지....쌩~~~하며...뒷모습을 보이신 이사님..................제가......

 

경솔했습니다...다음에./꼭...........열무국수 사 드릴 기회를 주십쇼..

 

에헴...재미도 없고...감동도 없지만....끝가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직딩 여러분.~~ 화이팅~~

대한민국..8강 가자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