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놀부 부대찌개의 놀부사장

? 2010.06.26
조회2,729

오늘 있었던 일때문에 분해서 잠이 안오네요.

 

일단 길이 길어질거 같기 때문에 요점 정리를 한다면

 

간만에 가족끼리 외식을 하러감

 

놀부 부대찌개에서 생삼겹을 시킴

 

처음엔 정상적인 고기가 나왔으나,

 

다시 시킬땐 냉동육에 아예 삼겹살이 아닌 고기가 나옴.

 

이런저런 말을 물어보는 도중, 사장 개입

 

사장의 어이없는 태도. 무조건 삼겹이라고 우김.

 

우리가 고기를 싸서 가져가겠다하자

 

사장이 남은 고기를 바꿔주겠다며 증거인멸.

 

그냥 넘어가려했으나 마지막까지 너무 꽁꽁얼어 익지 않는 고기에 열이받아

 

고기도 다안먹고 그냥 나옴.

 

거기다 마지막 계산 때 까지사과한마디는 커녕

 

우기기까지 하는 태도에 열이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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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지 요약이였구요. 이제 풀 스토리입니다... 꽤 길어요...

 

어제 6월 25일 ,간만에 가족끼리 저녁을 먹으려고 밖에 나갔답니다.

 

노량진 일대에서 바닥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을 찾다가

 

우연히 놀부 부대찌개에서 생삼겹을 판다고 적혀있길레

 

( 글이 길어질거 같아 미리 씁니다만 노량진엔 놀부 보쌈과 놀부 부대찌개가 있습니다.

 

이 글은 놀부 보쌈과는 상관없는 놀부 부대찌개에 관한 글입니다.)

 

거기로 갔습니다. 고기먹고 부대찌개도 먹을겸 말이죠.

 

생삼겹 1인분 7천원,국내산. 노량진 일대에서 1인분에 7천원이면

 

비싼편이지만 국내산 생삼겹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일단 인원이 6명이여서 6인분을 시켰습니다.

 

사실 놀부 부대찌개가 전문 고깃집이 아니라 별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단 고기가 괜찮더군요. 정말 생삼겹 같았습니다.

 

6인분을 맛있게 먹고... 아무래도 6명이서 6인분을 먹으니

 

양이 적어 3인분을 더시켰죠. 그러고 부대찌개와 밥을 먹으려고요.

 

그런데 이게 왠걸? 이번에 나온 고기는 처음에 나왔던 고기와 다르더군요.

 

생삼겹이 아닌겁니다.완전 꽁꽁 언 냉동육이더군요.

 

칼질을 쉽게하기 위해 살짝 얼린것이 아닌 말그대로 냉동육 말입니다.

 

그런데 더 어이없는건 한눈에 딱봐도 삼겹살이 아니란거죠.

 

무슨 앞다리나 뒷다리 살같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왠만하면 음식점 같은데서 사소한거는 잘 넘어가는 편인데

 

이건 너무 심해서 저희 아버지가 이게 아까 나온 생삼겹과 같은 생삼겹이 맞냐고

 

종업원에게 물었습니다.그래서 종업원이 주방장에서 고기를 썬 직원에게 물어보고

 

와서는 '생삼겹'이 맞다고 하더군요.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먹으려고 했는데...정말 어이가 없게도

 

접시 젤 마지막에 깔려있던 마지막 두점은 누가봐도 삼겹살이 아닌

 

무슨 돈까스용 고기 같은 앞다리나 뒷다리에서 살만 발라놓은 그런 고깃덩어리가

 

있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시 이게 삼겹살이 맞냐고 물었죠.

 

그런데도 계속 삼겹살이 맞다고 하는겁니다.

 

이건 누가봐도 삼겹살이 아닌데 말입니다.

 

저희도 잘 지내는 옆집아저씨가 정육점을 해서 고기에 대해서는 왠만큼

 

잘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기는 고기를 잘알건 모르건 간에

 

딱 봐도 삼겹살이 아니였죠.

 

그러다가 사장님이 오시더군요. 사장님께 이게 도데체 어떻게 삼겹살이냐 고

 

물으니 무조건 삼겹살이 맞답니다. 삼겹살에도 이런부위가 있다,

 

삼겹살 바깥부위는 그렇게 되어있다면서 자꾸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군요.

 

삼겹살이란 말그대로 살과 비게가 층별로 나눠진 고기를 말하는건데

 

무슨 살덩이만 있는 고기를 가져다 놓고는 삼겹살이라 우기다뇨.

 

저흰 솔직히 간단한 사과만 한다면 쉽게 넘어갈 의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의 태도가 더 저희를 언짢게 하더군요. 무작정식의 우기기와

 

그리고 상당히 귀찮다는 식의 말투.

 

오히려 사장님 때문에 말이 많아지고 , 기분이 언짢아 졌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큰소리를 내거나 그러진 않았답니다.

 

계속 언쟁을 하다가 저희 아버지께서 중간에

 

'자꾸 그렇게 나오시면 이 고기 싸가지고 갑니다' 라는 말을 하셨죠.

 

그러고도 계속 언쟁을 하다가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상당히 기분이 언짢았지만 , 그래도 시켜놓은 고기는 다먹고

 

가자는 생각으로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생고기가 아닌 냉동육이고

 

게다가 삼겹살도 아닌 '생삼겹'을 말이죠.

 

그리고 갑자기 사장님이 다시 오시더니 그럼 고기를 바꿔주겠답니다.

 

사실 정말 가져갈 생각은 없었지만 저희는 제일 마지막에 있던

 

살덩이만 있는 고기 두점만 남겨두고 있었거든요.

 

저희는 고기를 바꿔달라고 한적도 없고, 바꿔줄 필요가 없다고 했으나

 

무작정식으로 고기를 빼앗아 가려고 하더군요. 저희도 고기를 못가져가게

 

하려했으나 거의 반강제로 거기를 빼앗겼답니다.(그렇다고 막 몸싸움이 있다거나

 

심하진 않았어요. 그냥 앉아서 말로만. 저희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거든요.)

 

저는 속으로 '증거인멸 할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냥 있었습니다.

 

사진이라도 찍어놓을까 했지만 그냥 있었죠. 

 

그렇게 고기를 빼앗긴뒤 다시 나온 고기는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하지만 여전히 냉동 삼겹살이였습니다.(사실 이것도 삼겹살인지도 의문이 갈정도로

 

여느 삼겹살들과는 좀 달랐습니다. 이전 고기보단 상태가 확연히 좋았지만

 

맨처음 6인분을 시켰을 때 나온 고기보다는 상태가 확연히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점을 더, 총 3점을 주더군요.

 

저희는 그냥 안좋은 경험했다 치고 빨리 고기먹고 나가자는 심산으로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시간이 지나도

 

이 고기들은 익을 생각을 하지를 않더군요. 저희가 정확히 시간은 재지는 않았지만

 

정말 적어도 10분은 흘렀을겁니다. 그것도 강불에서요.(부탄 가스가 아니고 호스로

 

연결된 가스레인지였습니다. 불이 꽤 강해서 처음 6인분 시켰을때는 고기가 금방 익고,

 

조금만 나둬도 타버렸죠. 마늘같은건 다타서 먹지 못할정도로 말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핏물이 흥건히 고여있더군요. 정말입니다. 어찌나 꽁꽁 얼렸으면

 

그렇게 고기가 안익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냉동육을 구워보시면 알겠지만

 

냉동육은 익으면 하얀게 익습니다. 녹으면서 말이죠.

 

정말 열이 받더군요. 기분좋게 간만에 가족들끼리 외식을 하려고 나왔다가

 

기분만 잡쳤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누나의 남자친구도 함께 동행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괜히 안좋은 모습만 보인거 같고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더이상 언쟁을 하기 싫어서 그 익지도 않는 고기를 겨우 익혀서 먹으려고

 

했죠. 그리고 겨우 그 고기들이 다익고 , 고기를 먹는 순간. 정말 이건 아니더군요.

 

너무 퍽퍽했습니다. 우리가 먹던 삼겹살들과는 전혀 다른 맛이고, 처음 시켰던

 

생삼겹살과도 너무 다른 맛이였습니다. 저희는 정말 기분이 상해서

 

그 고기를 먹지 않고 그냥 나가기로 했죠.

 

그리고 계산을 하려고 갔더니, 카운터엔 그 놀부같은 사장이 있더군요.

 

아버지께서 계산을 하면서 정말 그러는거 아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더니

 

자신은 너무도 당당하다듯이 끝까지 그 고기들이 정말 삼겹살이 맞다고

 

우기더군요.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끝까지 그런 태도를 보자 상당히 열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겐 이미 증거가 없고, 일이 커지더라도 아무런 증거가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을것이란걸 알아서 정말 열이받아도 그냥 왔습니다.

 

다시 아까 가져간 고기를 달라고 갈까도 했지만, 엄마와 누나들이

 

그냥 안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가자고 말려서 그렇게 그냥 왔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언짢은 기분에 배도 못채워서 근처 횟집을 가서 마저 식사를 했습니다.

 

횟집은 상당히 괜찮더군요. 양도 푸짐하고 맛도 괜찮고.

 

진작에 이곳에 올걸 후회가 되더군요.

 

사실 처음에 횟집을 가려고 했는데 제가 고기를 먹자고 해서 그렇게 된거거든요.

 

괜히 나 때문에 이런일이 일어난거 같아 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횟집에서 그나마 기분을 풀었답니다.

 

오늘은 세상엔 이런사람도 있구나, 안좋은 경험했다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지만

 

집에와서 생각하니 정말 너무 열이받아서 잠도 안와 이렇게 글을 쓰네요.

 

유동인구가 많은 노량진에서 너희 같은 손님 안와도 장사 잘되니 걱정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신거 같은데, 장사 그렇게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놀부라는 나름 유명한 브랜드를 걸고 그렇게 장사를 하다뇨.

 

놀부 브랜드에 정말 실망입니다. 다른 놀부 체인점도 자주 가는데 말이죠.

 

다른곳은 안그런다해도 정말 정이 떨어지는군요.

 

이런경우 증거가 없어도 어떻게 할 방법은 없는가요?

 

생각할수록 자꾸 열이받네요.

 

너무 흥분해서 너무 두서없이 글을 길게 썼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